첫째때는 혼자이다 보니 아무래도 몸이 자유로와서 출퇴근이 심하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어요.
오히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잘 자는 습관 덕분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몸무게도 잘 유지할 수 있었고, 태교도 일정한 시간에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생활이었답니다.
하지만, 둘째는 정말 생활하는 모든 것이 다르다보니 두배로 더 힘들다고 느껴져요.
먼저, 아침에 저의 출근과 얼집 등원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점!
아이가 깨어나기 전에 저의 출근준비를 마쳐야 그나마 아이가 깨어나고 나서 수월하게 등원준비를 할 수 있어요.
만약 제가 깨기전에 아이가 먼저 깨면 그때부터 헬게이트... 나도 씻어야 하는데, 아이는 화장실 들어가지말라고 떼쓰고 엄마가 안 보이면 찾으면서 울고ㅡㅜ 한창 엄마를 쫒아다니는 세살 아들이라 더 난감하고 그렇네요..
씻고나서 아이에게 뭐라도 먹이고 세수시키고 이닦이고 옷입혀서 가방 준비해 등원을 시키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어찌나 하나하나 손이 가는지 ㅎㅎ 매일 아침 준비하면서도 시계를 열두번도 더 쳐다보는 저를 발견한답니다.
그렇게 등원을 시키고 나서 제가 출근을 하면 진짜 9시가 간당간당할 때가 많아요. 솔로일 땐 정말 여유롭게 출근해서 커피한잔 하며 이메일 볼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지각만 면해도 감사할 뿐. 앞으로 둘째가 태어나서 복직을 한 이후에 두명을 케어해 등원시키고 출근할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기도 하답니다.
첫째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나온 임산부 배
말그대로 막달이 되니 앉아서 숨쉬기도 힘든 임산부가 되었어요. 첫째때는 처음으로 배가 팽창하는 거라 그런지 팽팽하고 뭔가 덜 쳐진 느낌으로 배가 서서히 나왔었는데, 둘째는 뭐 4개월때부터 이미 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태아는 몇 g 되지도 않는데, 내 배만 나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그렇게 배가 빨리 나오기도 했는데, 부르는 속도도 상당하더라구요.
태아는 별로 크지 않다고 하는데, 그냥 내 살이 이렇게나 찌는건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출산하고 나서 살 빼기도 엄청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답니다.
그렇다고 먹는게 줄지는 않고 입맛이 돌아 잘 먹어서 더 큰일인 요즘이예요.
몸무게도 첫째 때보다 더 빨리 불고, 막달인 지금은 첫째 만삭 때의 몸무게를 훌쩍 넘어섰어요-ㅎ
지금 몸무게만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또 먹는걸 보면 1-2kg 더 찔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는 이미 8개월쯔음 첫째때 만삭 배만큼이나 나왔어서 지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답니다.
여기서 더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터질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늘어났던 배라 배가 나올 수록 아래로 쳐지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아요. 그만큼 탄력이 없어졌다는 얘기인데, 그 생각하면 좀 슬프더라구요ㅠㅠ
임신 9개월, 10개월 증상: 갈증
임신 7-8개월째에는 배에 오돌도톨하게 돌기처럼 잔뜩 난 가려운 그것들 때문에 진짜 배가 너무나도 가려워서 죽을 것 같았는데, 임신 9개월부터는 배가 딱히 가렵지도 않고 평온한 날들이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계속 갈증이 나서 물을 계속 찾는 증상이 나타났답니다.
원래 그냥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라 밥 먹을 때나 물을 먹고, 그 외에는 보리차 조금, 임신 전엔 커피 등을 주로 섭취했는데, 임신 9개월부터는 어찌나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지 물을 따로 먹지 않으면 목이 건조해서 살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어요. 자다가도 일어나서 물을 찾고, 그냥 시도때도 없이 갈증이 나서 매일 물컵을 옆에 두고 살고 있답니다.
임신했을 때 물을 많이 먹어야 된다고 하는데, 임신 초중반까지만해도 그렇게 물이 땡기지 않아서 많이 먹지 않았지만, 양수 양은 항상 충분하다고 들었거든요. 그치만 요즘은 강제로 물을 많이 먹고 있고, 그만큼 화장실 가는 횟수도 많이 늘어난 상태예요. 방광이 눌려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물을 평소보다 많이 먹어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임신 막달, 36주+1일의 배크기
터질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생활하고 있는데, 아직도 36주라는거..
앞으로 약 4주간은 더 있어야 예정일인데, 그 동안 식단조절을 좀 해서 태아 사이즈와 저의 몸무게를 좀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이번주 월요일에 태아검진을 받고 왔는데, 현재 2.37kg 이고, 예정일에 태어나면 3.2kg정도 될 거라고 예상하시더라구요. 첫째를 3.14kg 에 낳았으니까 비슷한건데, 3kg전후만 되면 될 것 같고 자연분만 할 생각이라 태아 몸무게도 저의 건강과 회복에 중요할 듯 해서 막달에는 먹는걸 좀 적당히 먹어볼까 (말처럼 쉽지 않지만) 생각 중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앞뒤로 정말 빵빵하게 살찌웠네요-ㅋㅋㅋ
배가 나온만큼 지탱하기 위함인지 엉덩이도 볼록, 허벅지도 불룩-;;
출산 후에 마사지 받는다고 빠질 살이 아닌데ㅜㅜ 앞으로 뺄 생각하니까 까마득하지만, 모두 다 태아에게 좋은 양분이 될 거라 생각하고 일단은 먹고 싶은 것 맛있게 먹는 중이예요. 이제 막달되니까 혼자서는 두려워서 체중을 못 재고, 산부인과 가서만 몸무게 재고 있는데, 잴 때마다 늘어나서 당황;;;ㅠ
막달이 되니 또 다시 출산의 두려움과 그 후 모유수유의 힘듦.. 등등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지만, 우선 예쁜 둘째 순산할 생각만 하고 있어요. 좋은 생각..좋은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보려구요.
중기에는 비염때문에 정말 많이 고생했었는데, 중기의 반을 지나면서 7-8개월차에는 비염은 약을 안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다른 증상이 또 발생을 했어요. 바로 배에 오돌도톨하게 뭐가 나면서무지막지하게 가려운 증상!
임신 8개월의 증상
배 가려움증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 정도의 가려움의 시작...
처음엔 배꼽 주위에 3개정도의 좁쌀보다도 작은 뭔가가 빨갛게 올라오면서 그 주변이 가렵더라구요. 마치 배꼽을 둘러싸고 삼각형모양으로 세개가 나 있는데, 좀 웃기기도 했어요. 많이 가렵지 않아서 살살살 만지고 그러다 말겠거니했지요. 그런데 하루이틀 일주일, 이주일 지나면서 이 좁쌀만한 것들이 번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배꼽을 둘러싸고 점점 부위가 넓어졌고, 지름 한뼘되는 정도의 동그라미 안에 가득하게 오돌도톨한 것이 생겼는데, 그게 어찌나 가려운지 긁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정도였어요.
첫째 때도 비슷한 것이 나기 시작하면서 가려웠었는데 그것보다 더 가려움증이 심했던 것 같아요. 8개월째에는 진짜 가려움증과의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했어요. 계속 가려운건 아니고 어딘가에 스치거나 씻고 난 직후뭐 이럴때 가려웠는데, 의식하면 더 가려워서 만지게 되고, 만지면 더 가렵고의 연속-_-;;;;
막 벅벅 긁으면 안될 것 같아서 손톱 밑 살로만 문질문질했는데, 그걸로도 버티기 힘든 나날들이었답니다ㅜㅜ 어떻게 이렇게 평온한 날이 없냐면서 짜증도 날 때도 있었어요. 임신 초기엔 약한 입덧이 있었고, 그 이후로 좀 괜찮다가 4-6개월까지 비염으로 잠을 못 잘 정도로 코가 막히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는데, 그게 좀 잠잠해지니 배가 가려워서 죽겠는 이런 임신증상... 다행히 막 허리가 아프거나 골반이 아프거나 하는 통증은 없었지만, 그 외적인 것들이 정말 너무 삶을 힘들게 했어요ㅜ 그걸 다 지나고 지금은 막달이 되어서 이젠 배가 너무 많이 나와 허리가 아플 정도라 그냥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뿐이지만요^^:;;
오히려 막달되니 배 가려움증 등의 증상도 다 사라졌고, 다시 평온한 나날들이네요.
변비
임산부 변비는 정말 고질적이죠. 특히 철분을 먹기 시작하는 5개월부터 좀 증조가 보이다가 배가 나오기 시작하는 7개월부터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도 하루 한번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는 타입은 아니었어서 첫째 때도 변비 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작정하고 철분제 먹기 전부터 유산균이며 비타민 같은 영양제를 골고루 섭취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일부러 대변을 보는 것에 대해 강박감을 가지지 않기 위해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어요. 오늘 또 못갔네.. 왜 이렇게 신호가 안오지? 뭐 이런 걱정을 달고 살지 않았고, 그냥 화장실이 가고 싶은 때에 가서 해결을 하곤 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유산균을 매일 꾸준히 먹어서 더 변비가 심하지 않았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영양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죠... 철분제와 비타민C, 유산균과 비타민D+마그네슘 이렇게는 매일 먹으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a 영양제의 중요성
영양제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얘기하고 싶은 사례가 있었어요. 지금은 아이가 태어났고 잘 자라고 있는 중인데, 제가 첫째, 둘째 출산 후 모두 혈액 검사를 했고, 결과가 굉장히 다르게 나와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철분제를 꼭꼭 챙겨드셨으면 하는 거예요. 영양제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첫째 때는 보건소에서 받았던 철분제도 먹는둥 마는둥 했었어요. 그러고 출산후 혈액검사 결과 철분 수치가 진짜 바닥이어서 철분제를 꼬박꼬박 먹는거로는 부족하다고 철분주사를 맞는 걸 추천받아서 맞았거든요. 매일 꾸준히 섭취하지 않으면 수치1을 끌어올리기 힘든데, 아마 정상수치가 11인데 제가 9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이 수치를 철분주사를 맞으면 1정도 올라간다는 얘기에 비싼 철분주사를 추가로 맞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각종 영양제와 더불어 철분제를 매일매일 챙겨먹었던 둘째 출산 후 마찬가지로 혈액검사를 했는데 왠걸, 정상수치였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나이도 더 많았던 둘째 출산 후가 혈액검사 수치는 더 정상으로 나왔었어요. 그래서 따로 철분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었었지요. 속으로 영양제가 이렇게나 중요하네! 하고 느낀 순간이었어요. 특히 임신했을 때 잘 챙겨먹어야 출산 후 몸을 회복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음식 + 영양제도 잘 챙겨드세요!
기본적으로 비타민C는 무조건 챙겨먹는게 임산부에게 좋아요. 그 이유는 비타민C가 다른 역할도 많지만 무엇보다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하기 때문이예요. 철분과 비타민 C를 복용하면 같은 양의 철분을 섭취했더라도 비타민C가 있고, 없고의 여부에 따라 흡수율이 다르다는 점! 그래서 임산부에게 필요한 철분을 섭취하면서 비타민C를 섭취해주면 보조제로서 훨씬 더 좋답니다. 비타민C는 원래 신체 시스템의 정상적인 기능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한 피부와 뼈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도 그냥 챙겨먹으면 좋아요.
비타민 D는 칼슘을 체내에서 흡수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요.칼슘과 비타민D를 같이 섭취하면 칼슘의 흡수가 훨씬 원활하겠죠? 숙면에도 도움을 주다보니 체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원래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서 체내 흡수가 가능하지만 하루 권장량을 채우려면 바깥에서 햇빛을 받으며 오랜 시간을 걷어나 앉아있어야 해요. 그래서 그냥 임산부는 영양제로 섭취하는 걸 권장드려요!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면 여러 세포의 증식과 분열에 관여하여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면역력 강화는 물론, 혈중 칼슘농도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 그의 먹이가 되는 것이 프리바이오틱스예요. 이론적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먼저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뭐 같이 먹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유산균의 종류를 잘 선택해서 섭취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 남편은 프리바이오틱스를 먹었더니 장이 예민해서 그런지 화장실을 너무 가더라구요. 그래서 섭취하던걸 금지했었어요.
하지만, 원활한 장의 활동을 위해 임산부들은 유산균을 꼭 챙겨먹는 것이 좋아요. 프로바이오틱스의 가장 첫번째는 좋은 유익균을 섭취함으로 인해 1. 장 건강, 2. 면역력 증강 을 실현하기 위해서지요. 프로바이오틱스는 몸 안의 위산과 담즙산에서도 살아남아 소장까지 도달하여 장에서 증식하고 정착합니다. 장 점막에서 생육할 수 있게 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젖산을 생성해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줍니다. 산성 환경에서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들은 점차 그 수가 감소하게 되고 유익균은 더 증식하게 되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익균이 장 내에 서식하면서 인체의 건강과 면역기능에 이로움을 주고 생체 순환에도 좋은 영향을 주니 꼭 챙겨먹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오늘은 왠지 영양제 얘기하다가 영양제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해 보았어요;ㅎㅎ
임신 31주 초음파 사진
우리 아가 얼굴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네요;; 왼손은 왜 저렇게 늘 올리고 있을까... 사진찍을 때만 저러는걸까 우연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태어나고 보니 왠걸;;; 이 아이의 습관? 버릇?이었어요. 속싸개만 풀러놓으면 손을 얼굴쪽으로 가져가더라구요;;;;; 그렇다고 손가락을 빨거나 하진 않는데 그냥 손 올리는게 버릇이었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생성된 버릇이라니...ㅎㅎㅎ 얼굴을 안 보여줘도 괜찮다. 주수대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임신 29주 배크기
첫째 가졌을 때 29주에 이렇게 배가 많이 나왔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볼록하게 나온 배예요.
첫째때는 확실히 배가 많이 나오지 않고 뭔가 팽팽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둘째는 늘어났던 배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임신 초기부터 좀 배가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빨리 배가 부르더라구요ㅜ 몸무게도 빨리 증가해서 체중조절을 오히려 해야 하는 상황이랍니다.
딱히 별 일이 없으면 한달에 한 번 진료만 받고 오면 될 정도의 안정기예요. 그래서 4개월째부터는 내내 한달에 한 번, 혹은 5주에 한 번씩 가서 초음파 확인하고 간혹 기형아검사와 임신성당뇨 검사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7개월때 임신성 당뇨검사를 피검사로 진행했었는데, 다행히 임신성당뇨 검사도 정상으로 나왔어요.
이번 병원 진료에서는 초음파만 봐서 딱 기본요금만 지출했어요. 자주 산부인과에 가지 않다보니 더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국민행복카드의 돈을 다 쓰지 않고 출산할 것 같은 느낌이예요. 첫째때도 국민행복카드에 돈이 좀 남아있어서 출산 후 수금할 때 그걸 탈탈 털어서 다 쓰고 나왔거든요. 그 덕에 병원비를 원래보다 덜 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좀 좋았어요. ㅎㅎ 이번에도 그럴것 같은 예감!
서서히 배가 불러와 이제 좀 몸이 무거워지나 하는 임신 7개월이예요. 그 전엔 뭔가 똥배같기도 하고,, 내가 살이찌는건가? 하는 의심이 드는 정도이지만 임신 7개월은 여실히 임산부임을 나타내는 배의 크기가 되죠. 글을 쓰는 지금은 임신 7개월째도 지나가고 벌써 9개월째예요. 시간 참 빨리 갑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매일매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도 불편하지만 배가 상당히 나온 요즘은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힘들다는 사실... 이때쯤 되니 저절로 빨리 방빼라.. 라는 소리가 나오네요;;; 나오면 헬인데.. '다시 들어가~!'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텐데-ㅋㅋ 지금은 그냥 빨리 나왔으면 할 정도로 몸이 무거워졌어요.
임신 7개월 증상: 극도로 심한 비염
임신 7개월즈음 비염이 최고 절정을 이루는 때였어요. 이제 곧 끝나겠지 하면서 병원가서 약을 일주일치를 받아오고, 밤마다 코크린으로 식염수를 써서 코청소하고 그래도 평소엔 기침과 콧물을 달고 살았네요. 첫째때도 정말 심해서 앉아서 자고 그랬는데, 이번이 더 심했던 것 같아요. 저처럼 도저히 비염때문에 생활이 안 되시는 분들은 그냥 이비인후과가서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아 드시는 편이 나을 거예요.저는 그 약 먹고 한결 편해져서 그나마 버틸 수 있었거든요. 코가 막혀서 잠을 못 자는게 제일 힘든 부분이었어요.
몸무게 변화
몸무게의 변화는 평소에는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가지만, 워낙 둘째여서 그런지 배가 하도 많이 나와 체중계에 올라가볼 수 밖에 없었어요. 병원에 갈 때마다 재고 평소에도 재 보는데, 확실히 첫째 때보다는 둘째 때 먹는 양에 비해 많이 나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병원에서 기록된 산모수첩만 보더라도 몸무게가 첫째 때보다 주수별로 1-2kg정도 더 나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희안하게도 태아는 더 작다는 점... 제 몸무게만 늘어나고 있나봐요 -_-;;
첫째와 둘째 때 나의 임신시 몸무게, 태아 무게 비교
첫째
임신주수
체중(kg)
태아(남아)
둘째
임신주수
체중(kg)
태아(여아)
5+0
47
태낭 6mm
4+5
.
태낭 3mm
6+5
46.7
태아 7mm
7+2
51
태아 1.2cm
10+5
47.8
태아 4.3cm
9+3
49.4
태아 2.5cm
12+0
47.6
태아 5.7cm
13+3
49.4
태아 7.2cm
15+4
48.9
태아 10cm
17+0
51.8
태아 11.4cm
21+1
51
태아 410g
22+3
52.5
태아 450g
27+0
53.6
태아 1kg
27+2
54.2
태아 880g
또 한 가지 다른점은 첫째 때는 고기가 땡겨서 돼지고기든 소고기든 좀 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엔 고기가 전~혀 땡기지 않는다는 점이예요. 딸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과일이나 주전부리를 엄청 해서 더 살이 찌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다보니 내 살만 찌고 태아는 천천히 자라는 듯 해서 좀 미안하지만.. 고기가 안 땡기는데 어쩔 수 없다는..;;;
27주까지 몸무게에서 앞으로 12-13주나 더 남아있는데, 얼마나 더 찔지는 미지수지만 결국 첫째 때보다는 많이 나갈 것이 확실하다는 점이예요. 9개월, 막달에는 생각보다 몸무게가 많이 늘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또 모르지요~
배가 나오는 모습만 봐도 한 번 늘어났던 배라 그런가 이번엔 앞으로 배가 많이 나오기도 했지만, 밑으로 좀 쳐져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첫째때와 다르다고 둘째에서 당황하지 마시길! 배가 일찍 불러오는 것도, 몸무게가 조금 더 많이 나오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니까 적응하고 마음쓰지 말아야겠어요^^ 첫째가 있어서 태교에도, 운동에도 등한시하는데, 마음이라도 편해야지요~ 그러고보니 첫째 임신때와 둘째 임신은 참 많이 다른 것 같네요. 마음가짐도 정신적인것도, 육체적으로도.. 나중에 다름을 비교하는 글을 한 번 써 봐야겠어요^^
임신 27주 초음파사진
산부인과 진료
임신7개월차에 산부인과를 간건 27주때였는데, 이 때는 초음파상으로 얼굴을 볼 수 있으려나 잔뜩 기대를 하고 갔었어요. 보통 요때 예쁜 사진을 건져서 만삭사진에 사용하면 좋거든요. 그래서 30주 전후로 만삭사진 예약을 해 두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어서 또 못 보고 왔답니다;; 초음파 사진을 지금까지 몇 번 찍으면서 예쁜 사진을 건진게 하나도 없네요;; 딸이라 부끄러워 그런가 매번 한쪽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아주 비싼척은 혼자 다 하네요;; 심지어 이번엔 얼굴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초음파 사진도 발사진, 척추사진이 다예요ㅜㅜ 예쁘게 나왔으면 했는데, 얼굴도 자세히 못 보고 초음파 사진도 얼굴이 하나도 없어서 엄청 아쉬운 발걸음을 옮긴 날이었답니다.
임신 27주, 임신성 당뇨 검사
이번 산부인과 진료에서는 초음파 검사말고 임신성 당뇨검사도 진행했어요. 임신성 당뇨검사는 임신 24-28주 안에 하게 되는데, 임산부가 당뇨병이 있을시 감염, 자간전증, 양수 과다증, 난산의 위험이 높고, 신생아도 기형, 당뇨 및 사망률이 높아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검사라고 해요. 저는 한달 전 방문했을 때 미리 임당검사 전에 먹는 약을 받아왔었고, 그 약을 아침 공복에 마시고 갔어요. 임당검사시 마시는 약은 아침에 일어난 후 공복에 마시고 1시간 뒤에 피 검사를 진행하면 된대요. 그래서 아침 8시반쯤 약을 먹고, 9시쯤 병원에 가서 진료 받은 후 피를 뽑은건 9시 30분정도였어요. 결과는 당일날 나오지 않고, 일주일 정도 걸려 나오는데 문자나 전화로 결과를 알려줍니다. 다행히 임당검사는 정상으로 나왔어요. 임당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오거나 하면 식단을 좀 조절한 후 다시 재검을 받아야한대요. 재검에서 정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처음에 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너무 당황하지 말고, 식단 조절 후 다시 받아보시면 된답니다.
지나가면 기억에서 사라지는 일들이라 임신했을 때만이라도 기록해 보고 싶어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어가며 소중한 추억이 될 오늘을 남겨봅니다.
참기 힘든 비염
첫째 때 어찌어찌 버티고 지나간 비염은 둘째 때 절정을 이루는 듯 했어요. 숨쉬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에 기침, 코막힘, 코간지러움이 연속되면서 낮이나 밤이나 괴로운건 마찬가지. 낮에는 재채기를 달고 살고, 거친 숨소리를 내고 있어서 주변에 피해 아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미안해지고, 밤에는 눕기만 해도 코가 막혀 숨을 못 쉬니 잠을 계속 설쳐서 괴로운 상황이었답니다. 게다가 첫째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니 피로가 계속 누적이 되어 어찌할 수 없게 되어 결국 이비인후과를 찾을 수 밖에 없었어요ㅠㅠ
이비인후과에 가니 임신 했을 때 먹을 수 있는 비염 약이 딱 한 종류 있다면서 처방을 내려주셨는데, 그나마 다행히도 약하지만 효과가 있어서 거의 3-4일에 한번씩은 이비인후과를 방문한 것 같아요. 하루만 안 먹어도 다시 병이 도져서 매일 하루 2알씩 꼭 챙겨먹었고, 임산부가 먹어도 되는 안전한 약이라는 말을 믿고 고민하지 않고 복용을 했답니다.
비염일 때 코에 뿌리는 약은 오히려 코 점막으로 바로 흡수가 되기 때문에 임산부에게 더욱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약국에서 파는 코에 뿌리는 약은 쓰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처방받는 걸 권한다고 해요. 약은 위에서 소화가 되면서 서서히 흡수가 되기 때문에 코에 뿌리는 약보다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먹는 약이 낫다고... 어쨌든 괴로운 것보다 나으니 약을 처방받길 잘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보통 임산부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임신 중기까지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비염도 그 중의 하나라고 하네요. 원래 기관지가 약한 사람이 임신을 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임신 중기까지 비염 등의 증상이 아주 심해지는데, 의외로 이렇게 비염 때문에 이비인후과를 찾는 임산부가 많다고., 일시적인 사람도 있고, 한두달 계속되는 사람들도 있고 케이스는 다양하다고 해요. 저는 임신 초기보다 중기에 들어서면서 (약 4개월즈음부터) 심해져서 임신 5-6개월때 절정이었기 때문에 딱 임신중기에 비염이 심해진거라고 볼 수 있네요.
그만큼 면역력이 저하되었다는 소리라 그러려니 했고, 약을 먹고 좋아졌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임신 후기로 가면서 점차 약에 의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비염이 나아졌고, 임신 8개월차인 지금은 가끔 기침을 하지만, 생활하는데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기관지의 상태가 돌아와 있답니다. 임신 중기인 3개월정도가 정말 고비였던 셈! 첫째때로 그렇게 비염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어쩜 그리 똑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걸 잊고 둘째를 가질 생각을 한 저도 참;;;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허허허;;
똘망이 초음파 사진
아래는 똘망이의 22주차 초음파 사진이예요.
이 날 의사선생님께 90% 이상 딸이라는 얘기를 듣고 왔네요^^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둘째는 딸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이뤄진 날이예요~
두상도 예뻐보이고 그냥 다 예뻐보이는 둘째^^
초음파 동영상도 하나하나 다 추억이 될거라 생각해요~
임산부 몸무게 변화
첫째 때와는 처음 스타트 몸무게가 원체 달랐어요. 둘째를 가질 생각이어서 몸무게를 열심히 관리하지 않은 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둘째라서 그런지 몸무게 느는 속도도 남다르고 배가 나오는 사이즈도 남다르더라구요.
임신인걸 알고 진료받으러간 때부터 이미 50키로 정도였기 때문에 일단 임신 초기엔 몸무게를 유지하자는 생각이었고, 13주까지는 49키로를 유지했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진료받으러 갔더니 체중이 51kg까지 늘어있더라구요. 한달 전 몸무게보다 2키로가 늘어나 있어서 이제 슬슬 몸무게 변화가 오겠다 싶었죠. 그치만 어쨌든 첫째 때보다는 많이 나가는 편이예요. 배도 나오는 속도가 빠르구요. 한 번 늘어나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막 훅훅 배가 나오는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ㅋㅋ
첫째와 둘째 때 나의 임신시 몸무게 비교
첫째
임신주수
체중(kg)
둘째
임신주수
체중(kg)
5+0
47
7+2
51
6+5
46.7
9+3
49.4
10+5
47.8
13+3
49.4
12+0
47.6
17+0
51.8
15+4
48.9
21+1
51
산모수첩을 비교하면서 보니 더욱 도드라져보이는 몸무게의 차이...ㅠㅠ 17주이지만 이미 첫째때 21주의 몸무게와 같아져있어요. 시작점이 달라서 감안해야 한다고 하지만 역시나 나중에 뺄 때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항상 먹고싶을 때 다른 것 생각 안하고 잘 먹고 있어요-ㅋㅋㅋ 일단은 살 빼는 건 나중 일이고, 똘망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크기 때문에 잘 먹고 있습니다~~~
이제 40주 중 절반이 지나갔네요.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임신했을 때 터진 코로나19는 잠잠해질 생각을 하지 않아 출산 하고 나서도 걱정이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엄마니까요!
요즘 한달에 한번 정도 산부인과에 가기 때문에 매번 무슨 검사가 많았는데 이번엔 초음파만 보고 왔어요. 다음번엔 임당검사(임신성당뇨)를 한다고 하네요. 아래 산부인과 진료 비용 남겨요! 병원마다, 진료하는 항목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병원비가 다르겠지만 참고용으로 그리고 제가 기억하기 위해 꼼꼼히 남겨봅니다^^
시간도 빨라 어느덧 5개월차에 접어들었는데, 개월수에 맞게 배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중이랍니다.
여전히 먹덧이고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어서 그런지 평소의 피곤함이나 무기력함도 없다시피 한 시기예요.
첫째때는 뭣 모르고 지낸 시간들이었는데, 둘째이다 보니 약간의 임산부, 출산, 육아에 대한 지식이 쌓였는지 일일이 책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나의 몸의 증상에 대해서, 먹는 것에 대해서 일희일비 하지 않게 되었어요. 일단, 무조건 잘먹자! 마음의 안정을 찾자, 그리고 먹고 싶은 음식을 먹자! 위주여서 첫째때보다는 민감하지 않다는 것이 가장 다른점 같아요.
임신5개월 증상
1. 첫째때도 고생한 비염의 극대화!
비염은 임신때마다 나타나는 유일하게 같은 증상같아요. 첫째때 비염이 엄청 심해서 밤에 잠을 거의 앉아서 자다시피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다른 증상이 나타나겠지 했지만, 정말 똑같은 비염 증상이 나타날 줄이야...
심지어 더 심한 비염 증상을 보여서 이번엔 약을 먹지 않을 수 없겠더라구요. 첫째 놀아주고 재우고 나면 하루가 너무 피곤한데, 코가 막혀서 잠을 못 이루다보니 생활이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비인후과에 가서 임산부도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약을 처방받아서 18주부터 먹게 되었답니다.
임산부들이 임신 중기때가 되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비염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난대요. 딱히 방법이 없으니까 면역력을 기르거나 해야 하지만 쉽지 않죠. 그래서 임산부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약이 딱 하나 있는데, 그걸 처방받아서 아침, 저녁으로 먹으니 아주 비염이 똑 떨어지진 않아도 한결 편안해지긴 했어요. 그치만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다시 또 비염이 도진다는 사실... 그래서 나흘에 한번씩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고 있답니다.
임신 중기를 넘어서면 다시 면역력이 증가되어 7개월이후부터는 비염도 조금 나아질 거라고 하니까 그때까지 조금만 견뎌보아야 할 것 같아요. 비염이 있다고 해서 흔히 사용하는 코에 뿌리는 것을 사용하면 안된다는 사실! 임산부에게는 먹는 약보다 코에 뿌리는 약이 더 안좋답니다. 먹는 약은 검증된 A등급 약을 처방받는다면 코에 직접적으로 뿌리는 약은 C등급 약이라는 사실! 이유는 먹는 약은 위에서 녹아서 소화된 뒤 흡수가 되는 형태인데, 코에 뿌리는 약은 직접적으로 점막에서부터 흡수가 되기 때문에 소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다이렉트로 점막에서 흡수가 되기 때문에 더욱 안 좋다고 해요. 그래서 임산부는 비염이 심할 때 꼭 이비인후과 가셔서 상담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2. 체중의 증가
배가 조금 나왔지만, 아기가 커졌다기보다는 그냥 전체적으로 살이 붙었다는 느낌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첫째때보다 식욕이 더 많고, 입덧도 없다보니 그냥 생각나는 대로 먹어서 그런지 태아보다 내가 더 살이 찌는 느낌;;; 특히 하체에 살이 많이 붙고, 옆구리에도 많이 붙은걸보니 그냥 내 살이 찐게 맞네요;;;
그리고 아무래도 임신을 하고 나면 몸에서 배와 하체에 살을 붙이는 느낌이 나요. 엉덩이와 허벅지에 급격하게 살이 오르고, 배는 서서히 나오는 현상... 출산을 한다고 해서 이게 그냥 빠지는 살은 아닌데.. 걱정은 되지만, 일단은 먹고 싶은 음식은 조절해가며 먹는걸로!
17주 초음파 사진
17주가 다 되어서 산부인과에 찾아갔어요. 임신하고 나서 5번째로 진료를 받으러 간거였는데, 이번에 2차 기형아검사를 하는 날이었죠. 일주일뒤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모든 수치가 다행히 정상으로 나왔답니다. 17주+0일로 측정되어 나왔는데, 주수에 맞게 아주 잘 자라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는 그래도 형태가 나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자라있어서 머리와 몸통도 확실히 구별되는 것 뿐만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이 다섯개인 것까지 보고 왔지요. 다음 진료 때 좀 더 확실하게 확인시켜주시겠다고 했지만, 이미 다섯개씩 있는 것 확인완료!ㅋㅋ
심장소리 아주 우렁찼구요,
얼굴을 확인하고 싶었는데, 위치는 아주 좋았지만, 손과 팔로 얼굴을 교묘하게 가린 모습!!!ㅠㅠ 얼굴을 보여달라구!!
보고 싶었던 얼굴은 다음번에 보기로 했고,, 잘 자라고 있는 것만 확인했네요. 다음엔 얼굴을 볼 수 있기를.
얼핏 봐도 머리통이 동글동글 귀여운 내새끼!!ㅋㅋ
첫째와는 다른 둘째 임신
아무래도 둘째이다보니 첫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서 나름 생활패턴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첫째때는 몸이 좀 불편해져도 배가 좀 나와도 내 몸 하나만 건사하면 되기 때문에 출근해서 일 하고 와서는 완전한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싶을 때 먹는게 자유로웠죠. 하지만, 둘째는 그렇지 않잖아요? 아침에도 첫째를 등원시키고 출근을 해야 하니 시간이 촉박하고, 퇴근 후에도 하원을 해서 데리고 와서 저녁해먹이고, 놀아주고, 씻기고 재우고 해야할 일이 많다보니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은 잠자기 전 한두시간이 고작이네요.
그것마저도 집안일에 치여서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주말엔 자꾸 친정에 가서 있다가 온답니다. 그나마 친정에 아이와 함께 가면 놀아줄 사람도 있고, 밥도 친정엄마가 때마다 해 주시니까 많이 의지를 할 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임신 전에도 친정에 자주 놀러갔었지만, 의존도는 임신하고 나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첫째도 이모를 아주 좋아해서 친정가면 절 찾지도 않고 이모랑 아주 잘 놀기 때문에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유일한 공간같네요. 이럴땐 친정이 가까운게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답니다.
평일엔 힘들어도 온전히 제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그냥 꾸역꾸역 살아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긴 해요. 아이는 예쁘지만, 자기 의사가 뚜렷해진 3살이 되고나서는 고집도 생기고, 아니야! 라는 말도 많이 하더라구요. 땡깡도 늘어서 맘에 안 들때는 자리에 누워서 발을 바둥거리며 울고 말이죠... 그럴땐 그냥 내버려두기도 하지만, 마음적으로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이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좀 받기도 해요. 첫째때는 나름 책도 읽고 태교도 하고, 좋은 노래도 듣고, 십자수도 하면서 여유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꿈만 같다는 사실..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것도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이키우면서 뭘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아요. 특히나 워킹맘에게 일과 집안일을 제외하고 다른 무언가를 요구한다는 것은 욕심같구요.
물론 체력이 된다면 뭐든 하면 좋겠지만, 저같은 저질체력은 아이와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쉽게 지치고 피곤해지기때문에 아이를 재우고 나면 가까스로 집안일을 끝내고 쉼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은 시간이랍니다.
벌써 임신3개월차로 접어들고 있어요. 임신 확인을 3월에 했는데, 시간이 흘러 5월도 지나 6월을 바라보고 있네요. 그 동안 멀미와 같은 입덧을 겪었는데, 저는 다행히도 지금은 입덧이 사라지고 거의 없는 편이예요. 임신 극초기인 5주~8주까지 멀미와 음식을 가리는 증상을 보여서 입덧이 더 심해지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했는데, 왠걸;; 지금은 아주 먹덧을 매일매일 겪고 있네요^^;; 주변에서는 다들 입덧이 심하지 않게 지나간걸 다행이라고 얘기하세요. 정말 심한 입덧은 위액까지 나올 정도로 토를 계속 한다는 얘길 들어서 그런지 저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둘째는 사랑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딱 맞나봐요. 아직 뱃속에서 태동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꼬물거리고 있는 거일텐데도 매일 사랑스럽고 태어날 날만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예요. 첫째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랄까요? 태교를 따로 시간내서 해 주지는 못하는 일하는 워킹맘이라 매일 그저 좋은 생각하고, 좋은 음식 잘 먹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첫째와 놀아주는 짧은 시간에 동화책도 읽어주고, 그림 그리기도 하며 노는데 이걸 둘째도 다 듣고 있고 느끼고 있겠구나 생각하며 놀아주고 있지요.
임신 7주차에 산부인과에서 심장소리를 듣고 왔어요. 그 이후 2주 뒤인 9주째에 다시 방문해서 태아의 자란 모습을 보고, 심장소리도 다시 듣고 왔지요. 아주 우렁차게 심장이 뛰고 있는 걸 듣고 매우 안심하고 온 날이었어요. 초음파로 엄마가 보는 걸 아는지 똘망이가 몸을 한번 들썩이더라구요^^ 저희 둘째 태명은 똘망이로 지었어요. 그냥 왠지 딱 떠오른 단어였는데 마음에 들어서요ㅎㅎ 이제 안정기 들어서면 한 달에 한번만 와서 검사를 받으라고 하시면서 5월 말에 날을 잡았지요. 그 때는 12주 정도 되는 때라 1차 기형아 검사를 한다고 했어요.
9주차 초음파 사진
임신 11주차 몸무게 변화
임신 11주째인 지금은 몸무게의 변화가 미미한 듯 해요. 임신을 준비하고 있던터라 체중을 좀 유지하고 있었어서 그런지 임신을 알게 된 후로 2-3kg의 변화를 겪었지만, 먹으면 좀 찌고 또 돌아오고 하는 패턴이라 큰 격차를 느끼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확실히 임신하고 나면 아랫배 둘레로 지방이 쌓이는 느낌은 지울 수 없네요. 첫째때도 뭔가 배 위주로 살이 붙는 느낌이었는데, 이건 자궁을 보호하기 위한 몸의 본능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임신 2개월차에는 많이 느끼지 못했는데, 9주차 정도 지나가니 배에 지방이 쌓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지금은 아주 살이 자리를 잡은 느낌;;;;;ㅠㅠㅠ 몸무게는 1-2kg 정도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일단 배가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서 살이 많이 찐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ㅎㅎ 이번에는 좀 잘 먹는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는 마음에 (첫째가 정말 안 먹어요ㅠㅠ) 생각나는대로 집어먹고는 있는데, 그러다보니 첫째 임신했을 때보다 벌써 더 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어요. 제가 잘 먹어야 아이가 건강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