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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7

워킹맘일기 #7 뜻밖의 선물 2019.03.18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꽃바구니를 회사에서 퀵으로 전달받았다. 어떤 예고도 없었고, 특별히 보낼 사람도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더 의아했지만, 일단 나에게 보내온 꽃바구니가 맞다고 하니 받아서 봤는데, 짧은 메모와 함께 -아빠,엄마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생전 이런 이벤트를 한적이 없는 엄마, 아빠라 처음엔 얼떨떨했고, 감동도 받았다. 진급 비슷하게 잘 성사되었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축하의 의미로 꽃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연락도 없길래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왠 꽃?' 이란다;; 엄마가 보낸거 아니야? 하고 물으니 아닌데... (-_-) 아! 시부모님~! 그제서야 시부모님께도 말씀드린게 기억났고, '엄마,아빠가'라고 쓰인것이 시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 아빠가 .. 2020. 3. 11.
워킹맘일기#6 네가 나에게 오는 길이 험할지라도 (feat.임신준비) 음.. 어떻게 글을 남겨야 좋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주제다. 준이를 낳고 이제 19개월이 되어간다. 사실 임신부터 출산, 육아에 이르기까지 2년정도의 시간이 나에게(모든 임산부들이 그러하듯) 정말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출산 직후에는 둘째는 없다며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세상에 인간은 정말 망각의 동물인지, 준이의 예쁜 모습이 늘어날 때마다 내 힘든 그 시기의 기억들이 서서히 사라지는거다. 그러다 결국 둘째는 꼭 있어야겠다는 다짐까지 하게되었는데, 문제는 그렇게 다짐을 하고 임신을 계획한 때부터 지금까지 둘째 소식이 없다는거... 준이를 쉽게 가진 탓에 나는 아이가 그냥 맘만 먹으면 생길 줄 알았다. 그래서 임신을 계획한게 거의 준이 돌 지나고 13개월부터니까 6월쯤부터 엽산을 먹으며 몸을 나름 .. 2019. 12. 7.
워킹맘일기#5. 감기 2019.12.02 (월) 추운 겨울 날씨+눈 준이 태어난지 571일 (18개월 22일) 지독한 감기인지 코막힘이 심한 하루다. 날씨가 추운건 추운건데 왜 이렇게 코로 숨을 못 쉴 정도로 코가 막히지? 아무리 건조하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한 것 같다... 코막힘과 으슬으슬, 머리아픔이 동반되고 있다... 2019. 12. 2.
워킹맘일기#4. 모임 2019.12.01 (일) 3℃/7℃ 비 준이 태어난지 18개월 21일 주말에 1박 2일로 모임이 있었다. 세 부부 모임이고, 한 집에는 준이와 생년월일이 딱 2주 차이 나는 동갑 여자아기가 있는 집이라 더욱 공감대 형성이 되는 모임이기도 하다. 거의 2달에 한번씩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할 얘기가 넘쳐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잘 놀아주어 만남이 기다려지는 모임이다. 세커플, 6명이 모두 동갑이라는 점이 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준 이유이기도 하고, 남편 고등학교 친한 친구들이어서 그 전에도 가깝게 지내서 스스럼 없이 모임이 결성되었다는 것도 우리가 이렇게 곗돈까지 넣어가면서 모이게 된 이유이기도하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1박2일은 신혼부부인 친구부부집에서 놀았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없는 집이라 짐을 다.. 2019. 12. 1.
워킹맘일기#3. 2019.11.29 (금) -1℃/8℃ 준이 태어난지 568일째, 친정엄마가 오늘부로 은퇴를 하신다. 한달만 더, 한달만 더 하시길래 12월까지는 일을 하실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정리하신다고 하니 내가 더 시원섭섭한 마음이 자꾸 든다. 우리 세 남매를 키우느라 시부모님 모시느라 20대에는 당연히 살림을 하는 건줄로만 알았고, 30대가 되어서 가계가 자꾸 빵꾸가 나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뭐라도 하자는 마음이셨다는 엄마. 처음엔 신발가게, 가게 하며 동네 아주머니들과 하던 부업, 아빠가 극구 반대했던 보험사를 거쳐 17년 전부터 다닌 회사. 나름 잘 나갔던 시간들이 있으셨고, 돈을 잘 벌고 잘 쓰던 시절도 있었다는 걸 기억한다. (돈은 그래서 지금도 잘 쓰신다;;;;) 스스로 직업에 당당하셨으며,.. 2019. 11. 29.
워킹맘일기#2. 둘째가 언제 올까..? 2019.11.28 (목) 맑음 준이 태어난지 567일째 (18개월 18일) 준이를 쉽게 가져서일까? 난 사실 아이를 갖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 누구나 아이를 가지기 전에는 결혼하면 (선택에 의해) 임신하고 출산해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요즘은 딩크족 등 아이를 가지지 않는 부부들이 많지만, 원치 않아서 안 가지는 것일뿐, 원하면 다들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의 누군가가 결혼 후에도 아이를 가지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어도 '내 이야긴 아닐꺼야' 하고 단정지을 수 있었던 건, 준이가 원하는 때에 똭! 와 줬기 때문이기도 하다. 결혼 후 신혼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에 1년은 둘이서 알콩달콩 신혼을 즐기다가 결혼 10개월즈음부터 아이를 가질까? .. 2019.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