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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꽃바구니를 회사에서 퀵으로 전달받았다.

어떤 예고도 없었고, 특별히 보낼 사람도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더 의아했지만,

일단 나에게 보내온 꽃바구니가 맞다고 하니 받아서 봤는데,

짧은 메모와 함께 -아빠,엄마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생전 이런 이벤트를 한적이 없는 엄마, 아빠라 처음엔 얼떨떨했고, 감동도 받았다.

진급 비슷하게 잘 성사되었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축하의 의미로 꽃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연락도 없길래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왠 꽃?' 이란다;;

엄마가 보낸거 아니야? 하고 물으니 아닌데... (-_-)

 

아! 시부모님~! 그제서야 시부모님께도 말씀드린게 기억났고, '엄마,아빠가'라고 쓰인것이 시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 아빠가 보내지 않은 것에 살짝 서운했지만, 시부모님이 보낸 꽃바구니라니.. 이건 더 감동 아냐??

남편은 케잌으로 축하를 해 주고, 시부모님은 직장으로 꽃배달을 해 주시고,..

나란 여자, 정말 남편 하나는 잘 얻었다는 생각을 하면서^^ㅎ

 

 

벌써 1년이 지난 일이지만, 이 때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참 봄처럼 따뜻해짐을 느낀다.

사근사근하지도 않고, 전화를 많이 드리는 편도 아니고 애교가 있게 행동하지도 못하는 며느리인데,

서운해하시기는커녕 우리 며느리가 세상 최고라고 말씀해주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내가 일을 하면서도 마음까지 편안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이 키우며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랑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늘도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워킹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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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수) 맑음 5º/9º 준이 태어난지 566일째 (18개월 17일)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고 느껴질만큼 추워졌다.

 

지난 주말에 콧물에 가래끓는 소리에 기침, 미열이 동반되어 월요일에 병원가서 약을 받아왔던 준이는 오늘 다시 병원을 찾았다.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약을 먹었는데(항생제 제외) 기침은 좀 나아졌지만 콧물이 여전히 나고, 특히 어제 밤에는 계속 자면서도 엄마를 찾아대서 옆에서 다독이다가 같이 자다가 나오길 두번이나 반복해서 안 되겠다 싶은 맘에 약을 다 먹기 전 병원에 갔다.

 

오늘 저녁까지 먹으면 약이 떨어져서 저녁 6시에 갔는데, 진료결과 콧물이 지속적으로 찐득한 노란색을 띄고 있어서 아무래도 항생제를 먹어야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항생제 처방을 받고, 유산균도 받아왔다. 항생제는 아무래도 장내 좋은 미생물에 영향을 줘서 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꾸 준이가 설사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지만, 이렇게 콧물과 기침이 장기적이고 그것 때문에 잠까지 설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 것 같아 일단 항생제를 3일만 먹여보기로 했다. 내일부터는 항생제가 들어간 약을 먹일 생각이다.

 

오늘은 '닭'의 울음소리를 '꼬꼬'로 표현해 줬더니 바로 따라했다. 펭귄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과 오리가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같은 포즈로 묘사를 하는데, 그게 아주 귀엽다. 추운 날씨에 준이의 외할머니와 이모가 저녁때 손주 본다고 와 주셔서 같이 식사를 했고, 이모가 준이와 잘 놀아준 덕에 저녁 시간이 한결 여유롭게 느껴진 하루였다. 준이는 모처럼 이모와 외할머니를 봐서 그런지 잘 안기고 많이 웃었다. 책도 많이 보고, 노래도 율동도 많았던 하루였다.

 

어제는 재우니까 '엄마,엄마' 하면서 계속 잠을 설치고 칭얼대더니 오늘은 아직까진 잘 자고 있다. 아무래도 기침을 자꾸 하는 것이 잠을 설치는 이유였는데, 그게 없어지고 나니 한결 편해졌나보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얼집에서도 집에서도 밥도 잘 안 먹고 반찬은 더 안 먹었고, 어제는 분유까지 많이 먹지 않아서 정말 걱정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흰쌀밥이라도 잘 먹어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분유는 어제보다는 좀 더 먹어주었는데, 그래도 적은 편이라 걱정이 되지만 흰쌀밥을 먹는 것을 보니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진 준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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