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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똘망이를 출산한지 5일째 되는 날이예요.

2020년 12월 12일 새벽 4시 27분에 출산을 했고, 토요일이었구요. 오늘이 수요일인데 자연분만을 해서 원래는 3일째인 월요일에 조리원으로 옮겼어야 하지만, 조리원이 꽉 차서 밀리는 바람에 저는 5일을 더 입원실에 있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오늘도 조리원이 아니라 입원실에서 조리를 하고 있어요. 산부인과 입원실은 4층, 조리원은 같은 건물 7층이어서 바로 옮기면 되는거고, 운영을 같이 해서 상관은 없어요.

움직이는 것도 많이 불편하지 않아서 입원실을 돌아보면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고, 오늘은 그래서 미즈 산부인과 입원실쪽의 내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입원하게 될 곳이 들어가기 전부터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출산전에 검색을 많이 해 본 편이었거든요.

 

오창 미즈산부인과 입원실

휴게장소 1

 

휴게공간이예요. 입구 들어가자마자 오른쪽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나오는 첫번째 휴게장소랍니다. 간단히 푹신한 의자와 정수기가 놓여있어요. 아무래도 이쪽은 외부 분들이 많이 오고가는 쪽이라 정수기만 놓여있네요.

 

 

여긴 입원동 쪽 들어오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휴게실인데, 안마의자나 어린 아가들 놀 수 있는 작은 미끄럼틀, 목마 같은 것이 있구요 (아마 첫째를 위한 것인듯), 쇼파와 테이블이 놓여있습니다. 예전에는 첫째데리고 친인척 분들이 오시면 여기서도 휴식을 취하고 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코로나때문에 외부인 출입금지다보니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요. 썰렁하네요.

 

 

입원실쪽 복도예요. 입원실은 전체 다 1인실이구요, VIP룸이 2개에 기본 입원실이 10개정도 있는 것 같아요.

 

 

아기 낳고 나서 아기를 만져보고 볼 수 있는 엄마만 들어갈 수 있는 수유실이 따로 있어요. 자연분만은 보통 당일날 아침에 아기 낳으면 저녁때부터 모유수유를 배워서 하는데, 그때부터 줄기차게 들락날락 거리게 되는 곳입니다.

내부에는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이 있고, 안쪽으로 4명이 앉아서 수유할 수 있는 쇼파가 있고, 라디오를 항상 틀어줘요.

 

휴게장소 2

 

안쪽으로 산모 휴게장소가 한 군데 더 있는데, 여기엔 TV, 쇼파와 테이블, 휴지통, 정수기, 전자레인지, 젓병소독기, 에어컨 등이 있어요. 이 뒤쪽 복도를 따라 린넨실 뒤로 입원실이 5개인가 4개가 있는데, 모두 일반실이구요. 저는 그 중 맨 끝방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외부인이 남편밖에 출입이 안 되다 보니 굉장히 이쪽은 조용해요. 외부인이 들어올 일이 없고, 그러다보니 산모들만 있는 곳이 되는거죠. 오히려 안정적이고 조용하고 더 낫더라구요. 저같이 조리원이 밀려서 입원을 좀 더 오래해야 하는 산모들에게는 여기가 조용하고 더 좋은 것 같아요.

 

 

남편 식사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서 남편은 외부에서 포장해 와서 먹거나 하는데, 그럴 때 전자렌지 이용하면 편하구요. 유축하고 나서 깔대기 같은 건 씻어서 소독기에 넣어두고 버튼 누르면 20분만에 소독, 건조까지 되어 나오니까 사용하기 편리해요. 

 

린넨실

아침식사 전, 8시 전에 청소하시는 여사님께서 방을 돌아가면서 화장실 및 입원실 쓰레기를 수거해 가십니다. 그리고 빨래거리가 있으면 그것도 수거를 해 가주셔서 아침에 입었던 산모복은 그대로 내놓으면 되고, 빨래망에 개인빨래를 넣어서 놓으면 수거해가져가서 빨래를 해서 점심전에 가져다 주세요. 그러면 비치되어 있는 작은 건조대에 빨래를 말리면 됩니다.

 

미즈 산부인과 입원실 내부

출산하러 오기 전 바깥보다 궁금한건 입원실 안쪽이잖아요. 제 짐이 이리저리 많이 늘어벌려져 있지만,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들어가서 마주치는 모습이예요. 환자용 1인 침대가 놓여있고, 옷장, 작은 쇼파 혹은 1인 쇼파가 있는 병실도 있구요. 침대 옆엔 작은 협탁이 있어요.

 

들어가자마자 화장실이 있는데, 화장실은 보기보다 커서 샤워하고 머리감는데에 문제가 없어요. 용변기에는 좌욕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개인용 좌욕기를 구매하면 매일 입원실이나 조리원에서 각자 좌욕을 할 수 있답니다. 저 기기에 맞는 좌욕기를 사야하는데, 여기 병원에서 따로 팔고 있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져와서 가격을 잘 모르지만 그리 비싸지 않은 것 같아요. 어쨌든, 출산 후 좌욕은 필수라 하나 사서 유용하게 쓰시면 될 것 같아요. 하루 2번 좌욕을 해 줘야 상처가 빨리 아무니까 열심히 좌욕 하고 있어요^^;

 


침대 맞은편의 모습이예요. TV와 작은 냉장고, 서랍장이 있고, 가습기는 제가 가져온 거예요. 따로 가습기는 없는데, 건조해서 개인적으로 들고 오시는 편이 낫습니다. 아무래도 제왕절개는 일주일정도 있다보니 뭐든 있는게 편하죠. 개인 드라이기도 가져오면 유용하게 쓰입니다.

 

 

기본적으로 난방, 에어컨 조절 다 가능하구요. 저는 12월이라 날씨가 추운 날 출산을 했지만, 난방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지내고 있어서 바깥 날씨가 어떻든 상관없이 아주 뜨끈뜨끈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ㅎㅎ

 

 

여기저기 벌려놓은 짐들.. 정리를 해도 그때뿐이니 그냥 편하게 있기로 합니다..ㅋㅋ

어차피 외부인 면회도 안 되기 때문에 누가 들어올 일도 없어서 여기저기 짐을 그대로 쓰기편하게 두었네요.

 

 

수유하러 가면서 복도의 모습이예요. 복도에 저렇게 임산부복을 잘 세탁해서 매일 쌓아두기 때문에 원하시는 분은 그냥 가져가서 갈아입으면 되구요, 보통 하루한번에서 두번 갈아입기 때문에 저렇게 쌓아두니 편리했어요. 그리고 그 옆에 두루마리 휴지와 패드는 항상 가득 채워둬 주시기 때문에 이것도 필요한 만큼 가져가서 쓰면 됩니다. 미즈산부인과와 조리원은 패드가 다 제공이 되어서 생리대를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어요. 하지만, 저 패드가 불편하신 분들은 따로 생리대를 챙겨오시기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치만 출산 후 오로가 많이 나오는 상태에서 생리대는 좀 낭비같고, 저는 그냥 저 넓은 패드를 쓰는게 낫더라구요. 이건 개인차가 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신생아실 커튼이 열리는 면회시간이예요.

예전엔 면회시간마다 사람들이 창문가에 북적였는데, 이젠 외부인 출입금지가 되어서 커튼이 열려 있어도 아무도 안 서있거나 산모만 한 두명 서 있고, 가끔 남편이 보고 있는 정도네요.

 

식사 & 간식

식사는 아침 8시, 점심 12시, 저녁 5시에 고봉밥과 가득담은 미역국, 반찬 5가지가 나와요. 많이 주시기 때문에 넉넉하고, 그 외에 3시에 간식으로 과일과 팩주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나오고, 저녁 8시에 죽이 나옵니다. 매일 다른 죽이 나오고, 다른 간식이 나와서 질리지 않더라구요. 이렇게 총 하루 5번의 식사&먹을 것이 제공되니 항상 든든하지만, 모유수유를 하고 나면 왠지 허기진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미역국을 먹으니 대변활동도 잘 이루어져서 소화도 잘 된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그렇게 많은 밥도 미역국도 항상 다 먹게 되요. 맛있지만, 살이 안빠진다는 단점이 있네요ㅜㅜ

식사와 간식 사진은 거의 다 찍어놓았는데, 입원실 퇴실하고 나서 한꺼번에 정리해서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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