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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6주하고도 4일째예요. 오늘로 D-24 밖에 남지 않았네요.

지난 주 토요일에는 임신 35주째였는데, 처음으로 미즈산부인과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필가태교연구소의 부부애 클래스(출산편)을 신청해서 남편과 함께 다녀왔답니다. 마침 산부인과 진료도 받아야 하는 날이라 2시 좀 전에 갔었는데,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이어서 진료는 부부애클래스가 끝난 후에 받을 수 있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평일에 여러 태교 관련 수업이나 산모교실을 따로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수업을 듣는 것의 필요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임신 32주쯤 처음 나가 본 요가교실에서 교육을 들으면서 이런 강의를 듣는 것이 태교나 출산 및 육아에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것을 느낀 후로 필가태교연구소의 다양한 수업이나 강의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았답니다.

 

필가태교연구소의 소장님 및 여러 강사분들이 청주 및 대전의 산부인과 여러 곳에 출강을 하시는데, 다행히 저는 필가태교연구소와 연계가 되어있는 미즈 산부인과를 다니고 있어서 알게 되었어요.

필가태교연구소 카페 http://cafe.naver.com/taeygolove

 

평일에 요일마다 태교 요가, 캘리나 플라워태교, 규방공예 등의 수업도 하시고, 부부애 클래스 등을 통해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태교, 출산, 육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을 만들어주시는 곳이예요. 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까꿍마사지, 까꿍뮤직 등의 프로그램은 3개월된 아기부터 신청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아기를 낳고서도 참여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부부애 클래스는 매주 토요일 다른 산부인과에서 진행되는데, 저는 4월 둘째주 토요일에 열린 미즈산부인과에서의 부부애클래스 (출산편)을 신청했어요. 다행히 일찍 카페 공지를 보게 되어서 8쌍 안에 들었고,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제가 갔을 때 소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강의를 해 주셔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시간이 1시간 반이어서 많은 내용을 모두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강의는 주로 출산시의 남편의 역할에 대한 얘기를 해 주셨답니다. 진통이 오기 시작했을 때부터, 점차적으로 진통주기가 짧아지면서 출산이 임박했을 때까지 남편이 옆에서 해 줘야 하는 역할과 운동 자세 등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이론적으로도 잘 알지 못했던 출산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와 산모가 겪는 진통과 더불어 태아가 겪는 출산시의 고통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특히 임산부는 본인이 겪을 일이기 때문에 많이 찾아보고 알아봐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직접 겪지 않는 남편들은 어떤 상황이 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해 줘야 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이런 강의를 함께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어요. 저희 남편도 막연하게 생각만 했지 자세한 설명을 그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을 테니까요.

 

진통을 함께 겪을 수는 없지만 제 역할을 잘 해 준다면 임산부의 진통을 많이 감통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아내가 진통을 겪을 때 인사불성이 되어서 다른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을 때 아내를 신경쓰면서 남편이 태아에게 태담을 계속해서 해 주는 일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로 생각이 되었어요. 진통시에 임산부는 본인 몸조차도 어떻게 하질 못하니까 당연히 태아를 신경쓸 여유가 없기 때문에 남편이 그 역할을 잘 해 준다면 끝까지 아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가 될 테니까요.

 

 

 

이건 진통이 약하게 올때부터 강하게 오는 시기까지 어떤 자세로 움직여줘야 하고, 남편이 어떻게 리드를 해 줘야 하는지 가장 핵심이 되는 자세를 모아놓은 사진이랍니다. 나중에 잊어먹을까봐 사진을 찍어두었어요. 이 사진을 보고 실제로 거기 있던 8쌍의 부부가 하나하나 자세를 모두 취해봤고, 연습을 해 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몇 가지 동작을 해보면서 이제 한달만 있으면 이런걸 실제로 써 먹어야 하는구나, 곧 때가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니 막 가슴이 울렁울렁 하더라구요;;; ㅎㅎ

 

아기를 낳고 나서 조리원에서 해야 하는 일 등에 대한 주의할 점도 소장님께서 하나씩 설명을 해 주셨어요. 출산시에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설명도 유익했지만 조리원에서 모유수유를 해야 하는 이유나 다른 여러가지에 대해 설명해 주시는 것도 모두 좋았답니다. 아마 남편도 같은 생각으로 강의를 듣지 않았나 생각해요.

소장님의 부부애클래스 출산편 명강의를 한 시간 반동안 들은 후 우리는 미즈산부인과의 가족분만실 투어를 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그 때 출산하는 산모가 없어서 분만실 투어를 할 수 있었답니다. 가족분만실답게 미즈산부인과 분만실은 마치 집에 있는 방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이었어요. 화장실이 같이 있는 큰 방에 넓직한 쇼파와 짐볼 등이 있었고 방 한켠에 베드가 놓여져 있었는데, 피실험자로 제가 베드에 누워서 힘주기를 체험해 보았답니다. 소장님의 설명대로 배에 힘을 주는 연습을 해 봤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어요;; 배가 나와서 그런 것도 있지만 연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정확하게 힘주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꾸준히 요가하면서 힘주기 연습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답니다. 남편도 직접 분만실 투어를 해 보면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해요.

 

 

 

분만실 투어까지 끝내고 저희 부부는 다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 갔어요.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그냥 가면 되는 거였지만요;;ㅎㅎ 35주차여서 임신말기 마지막 검사를 해야해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진행했답니다. 임신말기에 하는 검사는 혈액검사로 임산부의 빈혈 등을 알아보는 것이고 분만시 수술 등 음급상황에 대비하여 미리 산모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이런 검사와 더불어 초음파 검사까지 진행을 했는데, 2주전까지만 해도 얼굴을 예쁘게 보여줬던 똑똑이가 이제는 머리를 아주 아래로 자리잡고 있어서 초음파 영상으로도 얼굴을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아예 아래로 머리가 내려가 있어서 눌린 얼굴만 보고 왔네요;;ㅎㅎ

 

그래도 씩씩하게 주수에 맞게 정말 잘 자라주고 있었고,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늘고 있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랍니다.

 

오늘도 금요일 임산부 요가를 다녀왔는데, 다음주 수요일 점심에는 임산부 힐링파티를 진행한다고 하니 점심도 먹을겸 참석해서 산모들과 즐거운 이야기도 많이하는 유익한 시간 가져보려구요^^

앞으로 출산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태교에 신경을 쓰고 몸관리를 열심히 해서 순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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