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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1, 오늘로 37주+0일을 맞이하고 있는 임신 10개월차 새댁이예요^^

예정일까지 딱 3주가 남은 상황이라 앞으로 얼마 안 남은 임산부로서의 생활을 꿋꿋하게 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움직임이 갈수록 불편해지고 배뭉침이 잦아져서 힘이 들지만, 이것도 3주면 끝난다고 생각하니 견딜만 하네요. 원래 태어나기 전에 뱃속에 있을 때가 가장 속 편하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이 좋은 때라고 생각하고 태담도 즐겁게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임신 37주 증상 (임신 막달 증상)

임신 37주차가 되니 점점 증상에 무뎌지는 것 같아요. 임신 초기에는 엄청 민감하게 하나하나 반응하고 몸도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에 피로도가 엄청났었는데, 지금은 태아가 뱃속에 10개월 동안 있으면서 적응이 된 건지 여러 증상들이 차츰차츰 없어지더니 몸이 무거운 것과 소변을 자주 보는 것, 분비물이 증가하고 똑바로 누워 잘 수 없다는 불편함 정도가 있을 뿐이랍니다 (써 보고 나니 한 두가지는 아니네요;;ㅎㅎ)

 

임신 막달의 배뭉침

배뭉침이 급격히 심해졌어요. 그 전까지는 크게 불편함이 없다는 생각이었는데, 임신 막달이 되고 나서 저번주부터는 배뭉침이 굉장히 잦아졌답니다. 똑똑이가 자라면서 뭔가 뱃속에 틈이 없을 것 같이 단단해졌는데, 배뭉침까지 여러번 오니 움직이는게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럴 때는 앉아서 크게 심호흡을 하거나 누워서 안정을 취하곤 해요. 임신 막달이 되면 배뭉침 증상이 있는 건 정상이라고 하니 너무 자주 배가 뭉치는 현상을 겪는 것이 아니면 크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임신 37주차, 임신소양증이 없어지다!

말 그대로 임신 소양증 (배 가려움증)이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제가 이 소양증 때문에 정말정말 고생을 했거든요. 가려워서ㅠㅠ

임신 6개월, 배가 많이 나오지도 않았었는데, 갑자기 배꼽 주변으로 두드러기가 빨갛게 사~악 올라오더니 그 두드러기 주변으로 엄청나게 가려운거예요. 왠지 긁어서 그 두드러기가 퍼지면 더 걷잡을 수 없이 가려운 부위가 증가할까봐 긁지도 못 하고 손으로만 문질문질하면서 버틴게 3개월이 넘게 지속했어요. 거의 6개월째부터 시작된 소양증이 9개월 초까지 이어졌답니다. 이 소양증은 보통 임신 후기에 갑자기 배가 늘어나서 살이 트면서 그 부분이 가려운 것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저는 살이 팽창하기도 전에 소양증이 엄청 심했어요. 그래서 건조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6개월부터 알로에 베라 크림을 배에 잔뜩 발라줬었는데, 그 크림이 큰 역할을 해 주었어요. 가렵다가도 알로에 베라 크림을 바르면 보습이 되어서 그런지 한결 괜찮더라구요. 지속력이 4시간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수시로 크림을 발라주면 되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소양증 있으신 분들, 몸 곳곳에 보습을 해 주시면 되요! 특히 배에 크림을 듬뿍듬뿍 발라주면 진정효과도 있으면서 보습이 되기 때문에 소양증이 많이 완화가 될 거예요^^

지금은 그 덕분인지 임신 막달인데 두드러기가 완전 없어졌어요. 거의 9개월 중순부터 두드러기가 사라지더니 거짓말처럼 가려움증이 없어졌답니다. 지금은 흉도 지지 않고, 배가 트지도 않고 약간 이 동그랗게 커진 배 부분이 빨갛게 되었을 뿐, 다른 표시는 나지 않아요.

 

임신 10개월, 골반통증도 사라짐

임신 8개월부터 시작된 골반통증... 이것 또한 무시 못 할 고통이었어요. 처음엔 잠을 잘 못 잤나? 왜 이렇게 엉덩이부분이 움직일 때마다 아프지? 했는데, 이틀, 삼일이 지나면서 그 통증이 더 심해지는거예요. 침대에서 아침에 일어날 때 거의 악 소리가 날 만큼 아프길래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임신했을 때 골반통증이 올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딱 저의 증상과 일치하는 부위의 통증이었어요. 그래서 이 통증이 막달까지 계속되어서 아기를 낳을 때까지 이어지면 어쩌나, 자연분만을 못 하면 어쩌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는데 다행히도 임신 9개월 중반부터 서서히 통증이 사라지더니 지금은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없어졌답니다. 물론 똑바로 눕거나 할 때 오른쪽 골반통증 있었던 부위가 아직은 뭔가 뒤틀린 것처럼 불편해서 똑바로 눕기는 힘이 들어요. 그래도 걸을 때, 움직일 때, 자세를 바꿀 때 등등 여러가지 움직이는 상황에서 골반통증 때문에 힘이 든 것은 많이 완화가 되었답니다. 2주에 한 번씩 요가를 가서 그런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통증이 약 1달 반 정도 정말 심했다가 사라졌다는 거예요.

 


임신 37주 배크기

 

현재 똑똑이가 많이 커진 상태의 배크기!

배꼽이 나올락말락 합니다-ㅎㅎ

 

 

약간 비스듬하게 보면 확실히 배가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임신 막달임을 자랑하는 저 불룩한 배와 뒷구리 살....ㅎㅎ

 

 

앞에서 보면 옆으로도 아주 동글동글한 배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D-21일이 남은만큼 제대로 팽창한 배의 모습이예요.

 

임신10개월 임신선

위의 사진을 보면 임신선이 뚜렷한 것을 확인 할 수 있답니다. 배꼽 아래로는 정말 진한 임신선이 형성되었어요.

임신10개월 튼살

신기하게 여전히 저는 튼살을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워낙 속살도 하얗지 못해서 그런건지, 살이 틀만큼 배나 엉덩이, 허벅지가 덜 늘어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튼살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렇다고 딱히 튼살크림을 사서 바른 건 아니고 보습을 신경쓰느라 온 몸에 매일같이 씻은 후 오일을 발라주었고, 수시로 알로에베라 크림을 발라주었어요. 이렇게 두 가지를 발라준 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튼살은 발견하지 못했답니다.

앞으로 남은 3주간도 튼살이 발견되지 않길 바랄뿐이예요~

 

 

 

헐렁한 옷을 입으면 생각보다 배가 많이 나왔다는 느낌은 덜해요.

 

임신 10개월 몸무게

원래 임신 전에 살이 많지 않은 편이어서 그런지 임신 후에 입덧도 없이 많이 먹었는데도 지금까지 9kg정도 찐 상태랍니다. 원래 막달에는 크게 살이 찌거나 하지 않고, 몸무게가 유지되는 편이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임신 27주때 이미 9kg이 쪄서 더 많이 찌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부터 더 이상 몸무게는 늘지 않고 태아만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상태예요. 임신 27주째에 똑똑이는 불과 1kg이었는데, 일주일 전 산부인과 검사 때 2.32kg이 되었으니 똑똑이는 그 때에 비해 1.32kg이 늘어난거죠. 그에 반해 제 몸무게는 늘지 않아서 괜찮은거냐고 담당선생님께 여쭤봤는데, 태아가 잘 자라고 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몸무게가 너무 적게 늘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신경쓰지 말고 평소 먹던대로 먹으면 될 거라고 하셔서 지금도 크게 신경쓰고 있진 않아요. 아마 입덧을 안 해서 임신 초기에 잘 먹고 몸무게를 잘 늘려놔서 지금은 그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임신 37주차, 여전히 실감이 안 나는 예비맘이라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모두 생소하겠지만 잘 적응해 보려구요^^

예비맘님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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