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일기 7주 2일 [2017.09.23] 산부인과 두번째 진료, 우리 아가를 처음으로 본 날
토요일, 일찍 일어나 두번째 진료를 받으러 가려고 했지만, 새벽에 코막힘때문에 잠을 못 자고 서성거려서 늦은 새벽부터 잠을 자기 시작해 결국 10시가 되어서야 일어났어요. 점심에 시부모님하고 점심약속도 잡아놓은 터라 더 이상 밍기적 거릴 수가 없어서 준비하고 나간 시간은 11시. 산부인과가 차타고 3분거리에 있어서 진료를 받으러 가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토요일이라 사람이 좀 많아서 20분정도를 기다렸네요;;
예약도 안 되서 선착순으로 기다리다보니 진료는 빨리끝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넘나 오래였답니다.
2주 전, 첫 진료를 받을 때 아기집밖에 보이지 않아서 이번에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얘기에 진짜 아가가 생겼을까 하는 초조함과 불안함이 한데 섞여 있었어요. 몸에 좋지 않은 건 안 하려고 노력하고 그 좋아하는 커피도 안 마시고 있지만 아가가 잘 들어섰을까 하는 두려움은 감출 수가 없었거든요.
초음파 검사로 아기 확인!
드디어 초음파 검사!
짜잔~
아기집이 5주차에 약 6mm였는데, 벌써 2-3cm로 늘어났답니다.
그리고 아주 작지만 우리 아가가 보여요!
머리 몸통~! 보이시나요? (저만 보이는...;;)ㅋㅋㅋ
얼마나 신기하던지, 초음파 사진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답니다.
진짜 인체의 신비예요ㅎㅎㅎㅎ
아가는 지금 약 7.7mm로 뇌와 신경계가 한참 발달하고 있는 약 6주 5일정도 되는 시기라고 하셨어요.,
의사선생님은 예정일을 내년 5월 14일로 보시고 계신데, 임신주수 계산기로 확인한 바에 의하면 어제가 7주 2일이었답니다.
일단, 제가 계산한 날짜와 며칠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산모일기는 제 위주로 작성하는걸로...ㅋㅋㅋ
그전에 불안감과 그 모든 부정적인 생각들이 아가를 보자마자 거짓말처럼 날아가 버렸어요. 특히 심장소리를 들려주셨는데, 아주 규칙적이고 일정한, 건강한 심장소리를 들으니 뭔가 설명이 안되는 감동이 찾아오더라구요. 약간의 안도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잘 자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7.7mm만큼 성장시켜 주었다는 생각에 뭔가 또 뿌듯함까지!!ㅋㅋㅋ 앞으로 더더 건강한 음식을 잘 먹어서 태아가 자라는데에 부족함이 없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막 샘솟더라구요^^
* 참고로 똑똑이는 우리 아가 태명입니다~ㅎㅎ
환절기, 비염 임산부에게 가습기가 딱!
심장소리 들으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찔끔 나오더라구요. 그 동안 비염때문에 코가 막혀서 잠을 못 잤던 날들이 무색해질만큼 기분이 좋았답니다. 아, 그리고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약을 쓸 수 없어 가습기를 사서 틀었더니 거의 해결이 되었어요. 환절기고 건조해서 코에 점막이 더 찐득해지고 막히는 것인데, 그것을 완화해 주는 것이 바로 가습기! 환절기에 필수 제품이 될 것 같아요. 요즘은 가습기 살균제 뭐 이런거 안 쓰고 사용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서 구매했답니다. 코세정제도 쓰면 좋다고 하는데, 일단 가습기로 코가 뚫리니 코세정제를 안 쓰게 되긴 했지만 둘 다 약을 못 먹는 비염있는 임산부에게는 더없이 좋은 제품이니 꼭 이걸로 코막힘을 해결해 보시기 바래요!
입덧? 그게 모양~
어제 병원 의사선생님께서 입덧은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니요, 입덧 없는 것 같아요. 언제쯤 입덧을 하나요?' 라는 황당한 질문을 했지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의아해 하시면서 지금쯤 한참 입덧이 있을 시기라고...;;; (뭐지...ㅎㅎ) 그래서 구역질이나 뭐 그런것도 한번도 없었다고 말씀드렸죠..;; 막 뭐 못 먹고 그런 것도 없고, 딱히 그렇다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달라진 식습관은 없다고 말씀드렸더니 신기해 하시더라구요. 사실, 가끔 차를 오래타면 예전에 그러지 않았는데, 속이 좀 안 좋거나 하는 증상은 있었지만 막 심한 정도는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 때가 몇 번 있긴 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 같고, 음식도 잘 먹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을 했답니다.
입덧 있으면 진짜 힘들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입덧 증상이 없이 그냥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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