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주수 6주 4일, 코감기가 나아가고 있다![feat:코세척기]
오늘로 임신 주수 6주하고 4일째가 되어간다. 산모일기를 매일매일 쓰고 기록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매일 일기를 쓰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소재가 없어서 머리를 쥐어짜곤 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일상을 의미있는 일로 기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또 깨달았다. 특히 [산모일기]를 주제로 글을 쓰다보니 매일 병원을 가서 초음파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아직 초기라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기처럼 매일매일 써야지 하는 생각은 너무 과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주 나중에 보면서 추억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다. 특히 임신했을 때와 출산, 아이를 기르면서 계속해서 글을 쓰다보면 하나의 책처럼 양이 방대해지지 않을까?
비염성 코감기와 코세척기
나는 평소 아주 약간의 비염이 있었다. 심한 건 아니고 환절기가 되면 기침이 잦아지면서 콧물이 좀 많이 나오는 정도? 그렇다고해서 밤에 밤잠을 설친다거나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던 중 임신인 줄도 몰랐던 임신 극초기에 코감기가 심해서 병원을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나에게 '비중격만곡증'이라는 병명을 말씀해 주시면서 내 코 안에 연골이 한쪽으로 매우 심하게 휘어져 있는 비중격만곡증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매번 한쪽 코만 막히고, 숨을 다른 한쪽으로만 쉬게 되어 불편함을 느끼는 거라고. 특히 이렇게 연골이 휘어져 있어서 코 안에 염증이 자주, 쉽게 발생하며 코막힘이 훨씬 더 심해지는 거라고.... 요즘은 그래서 휘어진 연골을 똑바로 해주는 수술을 많이들 한다고 한다. 그치만 부작용으로 약한 충격에도 코피가 잘 날 수 있다는 점과 연골을 똑바로 잡는다고 해도 코막힘이 완전히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나에게는 수술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좀 찾아보다가 수술은 안 하기로 결정을 했다. 그러고 나서 임신인 걸 알았는데, 코감기가 어찌나 심한지 똑바로 누워서, 옆으로 누워서도 숨이 안 쉬어져서 앉아서 자기를 2주간 하고 있던 차였다. 원래는 코감기 등이 심하면 염증저해제인 소염제를 처방받아 먹으면 나아지곤 했는데, 약을 전혀 먹을 수 없으니 이 코막힘이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코세척기가 인체에 무해하면서 임산부가 사용해도 괜찮다는 걸 알고 검색을 해 봤다. 비염 등을 한결 완화시켜 줄 수 있다는 다수의 블로거들의 이야기를 듣고 바로 남편이 약국에서 사온 노즈큐어 코세척기!
노즈큐어 코세척기로 비염을 완화시켰다.
이상민이 미우새에 나와서 아침에 코세척기를 사용하는 걸 보고 처음보는 광경에 얼굴을 찌푸렸었다. 그런데, 콧속 이물질 제거 및 코막힘에 좋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들었고 실제로 효과를 본 사람들도 있어서 '언젠가는 써 봐야지,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필요하진 않아!' 라고 생각을 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이렇게 임신을 하게 되어서 소염제 하나도 못 먹고 감기때문에 코가 막혀 숨쉬기도 힘들어지자 코세척기를 사용해야 하는 시기가 이때구나 하는 생각에 남편에게 얘기해서 약국을 뒤져 코세척기를 사오게 되었다. 사용법은 인터넷을 보고 두루두루 숙지를 하여서 사 온걸 보자마자 시행~!
유튜브 [노즈큐어 사용방법]
노즈큐어 사용 후기
일단, 처음에는 겁이 나서 손에 힘을 못 줬는데, 나중에는 양쪽 코에 잘 맞춰서 사용하니 별로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었다. 사실 한쪽 코쪽으로 연골이 휘어져 있어서 그 쪽으로는 엄청 잘 뚫리지는 않았는데, 평소에도 그랬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다. 어쨌든 1차 사용 직후에는 콧물도 좀 계속 나오는 것 같고.. 한쪽은 그대로 막혀있어서 별로 차이점을 알 수 없었는데, 시간이 갈 수록 점차 코가 깨끗해졌다는걸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이물질이 끼지 않는 것 같아서 지속적으로 한쪽 코는 뚫려있는 상태라 숨쉬는데 지장이 없었고, 콧물의 양도 적어진 것 같아 한결 숨쉬는데 편안했달까? 비염이 없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지만 비염있는 사람들은 코가 뻥 뚫려있는 그 속시원함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 그래서 약도 먹는데 그때 뿐이라 다시 코가 막히기를 반복하게 된다. 물론 코세척기도 지속성은 반나절 정도인 듯해서 매일 코청소를 해 줘야 하지만, 인체에 무해해서 임산부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기에 아주 알맞는 제품같다. 단, 너무 세게 사용하면 세정하는 물이 코가 아닌 귀로 들어가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압력을 주면서 사용해야 한다는 주의점이 있다.
코감기때문에 고생한 것이 거의 3주가 되어가서 거의 감기가 나을 때라 코막힘도 약화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계속 코에 이물질이 들어가고 염증이 남아있으면 기침이 나고 콧물이 지속적으로 나왔을 텐데, 노즈큐어를 사용하고 나서는 콧물도 훨씬 줄었고, 하루였지만 밤에 앉아서 자지 않고 누워서 잘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장점이었다. 임산부 중에서 코감기에 걸렸거나 만성 비염이신데 약도 못 먹고 있으신 분들에게 코세척기를 추천해 본다. 식염수를 만드는 파우더와 플라스틱재질의 통, 호스가 전부이지만 참 유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도 살 만 하다는 개인적인 생각.
약국에서 노즈큐어 코 세정기 + 코세정분말 60포를 22,000원에 구입하였다. 인터넷가와 비교해도 1,000원밖에 차이가 안나서 약국에서 바로 사서 사용했는데 나름 괜찮았다는 생각이 든다. 노즈큐어 말고도 디자인이 조금씩 다른 코세정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므로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서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사서 활용하면 될 것이다.
비염있는 임산부, 예비 엄마 화이팅!~
'『♥』 > 『임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모일기]7주1일/비염이 심한 임산부, 이비인후과 가도 되나? (0) | 2017.09.22 |
---|---|
[산모일기]7주0일/할머니의 선물 (0) | 2017.09.21 |
[산모일기]6주0일/감기와 식욕 그리고 잠 (0) | 2017.09.14 |
[산모일기]주말 경주여행/시부모님께 임신소식을 전하다. (0) | 2017.09.11 |
[산모일기]임테기로 임신사실 확인 후 첫 진료예약하기! (0) | 2017.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