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일기] 7주 4일째, 우리 아가 태명은?
임신 7주차 증상: 입덧 없음. 식욕 별차이 없음. 가습기로 코막힘 해결 (숙면까진 아니어도 밤에 자다 깨는 일이 한번으로 줄었음). 그 외 별다른 점 없음.
엽산, 비타민 C, 비타민 D, 칼슘 챙겨먹는 중
입덧도 없고, 막 음식 중에서 어떤게 땡기는 것도 없어서 뱃속에 아가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망각하고 있던 차에 어저께 두번째 진료를 하러가서 본 우리 아가의 모습! 심장소리에 나까지 두근대면서 머리와 몸통이 생겼음에 넘나 감사한 마음과 함께 진짜 임산부가 되었구나를 느낀 하루였어요. 뭔가를 특별히 잘 먹은 것도 아니고, 그냥 평소대로 지냈을 뿐인데 이렇게 자리를 잡고 잘 자라주고 있어서 왠지 대견하더라구요. 한달이 넘게 코가 심하게 막히는 비염 증상때문에 매일 밤 잠을 설치면서 힘들었었는데, 그런 일들이 무색하리만치 별거 아닌 것 처럼 느껴질만큼 그 존재가 대단하더라구요. (환절기라 머리맡에 가습기 하나 사 놓으면 해결 될 걸 매일 고생했답니다;; 지금은 잘 자고 있어요^^)
이렇게 아가를 보고 나니 뭔가 더 많이 불러주고 싶어서 호칭도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여러가지 안이 있었는데, 처음엔 깍쨍이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깍쨍아~ 하고 몇 번 불러주었는데, 저희 엄마가 듣고 이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애한테 깍쨍이가 뭐니?' 하시면서..;; 그리고 후보를 몇 개 만들어 보니 쑥쑥이, 똘똘이, 똑똑이, 꼼꼼이, 깜찍이 등등 뭐 단순명료한 그런 것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왠지 똑똑이가 괜찮을 것 같아서 똑똑이로 결정.
똑똑하라는 의미로 똑똑이라고 했는데, 뭐 그냥 저의 바램인거죠-ㅋㅋㅋ
엄마랑 아빠한테도 얘기를 해 드렸는데, 언제는 똘똘이라고 하셨다가 똑똑이라고 하셨다가 그러네요;;ㅋ 그냥 내키는대로 불러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뱃속에서 아가가 헷갈려 할 것 같아 조만간 똑똑이로 통일시키려구요. 태명은 쌍자음이 들어가야 태아가 뱃속에서도 잘 알아듣는다고 해서 일부러 쌍자음 발음이 나는 센발음을 추구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쌍자음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서 며칠 고민을 했었답니다. 그걸 한번에 엄마가 해결해 주신거죠-ㅎ
앞으로 임신기간 중에 똑똑이에게 좋은 말도 많이 들려주고 좋은 것도 많이 보여주고 좋은 음식도 많이 먹이면서 지내려고 하고 있어요. 배가 나올 시기도 아니어서 겉으로 보기에 임산부같지 않지만 한참 조심할 때라 늘 조심조심하고 있답니다. 다음번 산부인과 진료때는 좀 더 큰 우리 똑똑이를 볼 수 있겠죠? 벌써부터 설레네요^^ㅋㅋ 임신 초기이신 예비맘님들 모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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