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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8주하고 2일을 맞이하고 있는 노력형새댁이예요.

이제 출산예정일까지 D-12일 이네요. 오늘은 제가 똑똑이를 가지고 처음 산부인과를 방문했을 때부터 37주까지의 산부인과 정기검사 기록을 살펴보고, 갈 때마다 찍었던 똑똑이의 초음파 사진 기록을 남겨보려고 해요. 현재까지 12번의 산부인과 정기검사를 받았고 앞으로 1번에서 2번의 검진이 더 남았는데, 이 쯤에서 정리를 해 두는게 어떨까 싶어 정기검사 기록을 엑셀로 정리해 보았어요. 저도 첫째라 산모의 진료비가 얼마가 나오는지, 태아가 언제 얼마나 성장하는지 하나도 모르고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이렇게 하나의 표로 정리해 두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또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기록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산부인과 정기검사 기록

저의 산부인과 정기검사 기록이예요.

진찰일부터 임신주수, 혈압, 산모 체중, 태아의 체중, 진료비까지 기본사항을 정리해 보았는데, 한 눈에 들어오니 확실히 언제 제가 체중이 늘어났고, 똑똑이가 얼마나 컸는지 금방 알 수가 있네요^^ 갈 때마다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똑똑이가 잘 크는지 확인을 했는데, 초반에는 크는 것을 잘 모르겠다가 15주가 넘어가니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2017년 9월 초, 임테기로 똑똑이의 존재를 확인하다!

 

이건 제가 처음 임테기로 똑똑이의 존재를 확인했을 때예요.

감기처럼 코가 막히고 감기 증상이 있어서 엉뚱하게 가정의학과 가서 약도 2번이나 먹었었는데,

약이 전혀 듣지 않고 코막힘이 점점 더 심해져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임테기를 사용해 봤지요.

무려 다른 임테기 제품 3개를 사용해서 확인을 해 본 결과 모두 2줄이 떠서 그 날 엄청 얼떨떨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걸 확인하고 나서도 남편한테 바로 얘기를 안 하고 담날 산부인과 가서 아기집을 확인한 후에 얘기를 했어요.

남편도 살짝 놀라면서 얼떨떨해했지만 이내 수고했다며 고맙다고 얘기를 해 주었지요^^

둘 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뭔가 반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 팩트였던 것 같아요ㅋㅋㅋ

 

똑똑이 초음파 변천사

똑똑이 아기집만 있었던 5주때와 점처럼 똑똑이가 7mm 일때의 사진이예요.

5주때는 아기집밖에 없어서 심장박동 소리도 확인이 불가해서 2주 뒤에 다시 확인하자고 했거든요.

저렇게 아기집이 생기고 태아가 안 들어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임신초기에는 특히 주의를 해야해요.

그래서 저도 2주 정도 있다가 다시 가서 초음파 검사하면서 태아의 심장박동소리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그 때는 남편과 동행해서 심장소리를 같이 들을 수 있었어요.

혼자 산부인과 갔을 때 아기집만 확인했을 때는 많이 실감이 나지 않았었는데, 남편과 같이 가서 심장소리를 들으니 뭔가 뭉클하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ㅠㅠ 내 안에 새 생명이 있다는 자체가 매우 놀랍고 기적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이후에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방문을 했는데, 6주+5일때 산전검사를 할 때까지는 국민행복카드를 만들고나서 카드가 발급이 안 되서 제 돈을 썼지만, 10주+5일부터는 국민행복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 할 수 있었어요. 초음파 검사만 할 때는 진료비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산전검사나 임당검사, 기형아 검사같은 것을 할 때는 진료비가 좀 더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국민행복카드를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답니다.

10주+5일째에 기형아 1차 검사를 진행해서 혈액검사를 진행했어요.

태아는 젤리곰 형태로 아주 귀엽게 잘 자라고 있었고, 아직까지는 몸무게측정이 아닌 태아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이즈를 재는데 그쳤답니다.

 

 

이후 15주때 똑똑이의 모습을 더욱 자세하게 볼 수 있었어요.

머리와 몸통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사진이예요.

이 사진을 보면서도 얼마나 예쁘냐며 친정식구들과 시댁식구들에게 자랑에 자랑을 했었죠-ㅋㅋ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도치맘 예정이랍니다^^ㅋㅋ

 

이 사진을 보면서도 엄청 신기해했어요.

뱃속에 있는 태아의 모습을 이렇게 자세하게 볼 수 있다니! 하면서 감탄도 하구요.

아직 태동을 한 번도 느끼지 않았던 때지만 이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모성애가 뿜뿜해졌답니다.

 

 

 

 

이후 21주, 15주때와는 다르게 폭풍성장 한 때예요.

중간에 산부인과를 가지 않아 4주가 아니라 무려 6주만에 진료를 갔던 거였는데,

확실히 20주가 넘어가니 몰라보게 자라있더라구요.

이때부터 태아의 사이즈가 아닌 몸무게로 측정을 해 주셨는데, 410g으로 성장했을 때랍니다.

저도 몸무게가 임신 전에 비해서 5kg 이상이 쪘을 때예요.

입덧이 없었던 관계로 몸무게가 임신중기까지 줄어드는 것 없이 천천히 계속 늘어났어요.

먹는 것도 잘 먹었구요^^ㅎㅎ

 

 

21주에 검사받고 다시 6주가 지난 27주에 다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어요. 이 때 기형아 2차 검사를 진행했구요.

그러고보니 임신 중기에 산부인과를 되게 드문드문 갔었네요;;ㅎㅎ

태동이 18주부터 느껴졌었는데, 아마 태동을 느끼면서 많이 안심이 되어서 잘 자라고 있구나를 알고 나서부터는 많이 걱정이 되지 않아서 그런지 산부인과를 한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안 가게 되더라구요. 연말, 연초이기도 해서 한참 정신없을 때기도 했어요. 암튼 오랜만에 진료받았는데, 27주때 사진이 예쁘게 찍히지 않아서 속상했어요ㅜㅠㅜ 얼굴 앞에 발이 나와있는.. 태아가 유연하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발이 얼굴 앞에 와 있는걸 보고 제 눈을 의심한 사진이랍니다. ㅋㅋ 손 아닌가 하고 한참 쳐다봤지만 발이었어요-ㅋㅋ

이 때 드디어 똑똑이 몸무게가 1kg이 되었고, 저도 몸무게가 지난번 진료때보다 2.6kg이나 늘어나 있는 때예요. 임신 중기에 들어서니 확실히 태아도 커가는게 느껴지고 태동도 확실해지면서 서서히 제 배도 나오더라구요. 그러면서 몸무게가 증가했고, 27주때 제 몸무게가 거의 지금의 몸무게랍니다.

 

 

 

그 이후부터는 3주에 한번, 2주에 한번씩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어요.

아무래도 배가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면서 임신 후반으로 접어드니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성실히 진료를 받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27주, 29주에 잘 안 보여주던 얼굴을 똑똑이가 31주가 되면서 얼굴을 보여주기 시작했어요.

항상 초음파만 찍으면 손과 발로 얼굴을 가려서 초음파를 싫어하나보다 짐작을 했거든요ㅜㅜ

역시나 31주째에도 초음파를 찍으려고 하니 손이 먼저 올라와서 최선이 저 사진이예요.

그나마 눈과 코가 보이니 아, 이렇게 생겼구나 했어요^^ 그래도 만족한 사진이 나왔답니다-ㅋㅋ

31주차에는 태아 몸무게가 1.76kg이나 되는 때였어요. 이제 살이 붙기 시작하면 더 폭풍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제 몸무게는 그때부터 더 이상 늘지는 않더라구요. 똑똑이만 폭풍성장-ㅋㅋ 태동도 엄청 힘이 넘치구요. 그렇다고 제가 밥을 예전보다 덜 먹지는 않은 것 같은데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지만 제 몸무게는 늘지 않고 똑똑이 몸무게만 갈 때마다 늘어있었어요. 그래도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를 의사선생님께 들어서 별로 신경쓰지는 않았구요.

다만, 31주까지 태아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있어서 머리를 아래로 가게 하려면 고양이 자세를 많이 하라고 담당의사선생님이 조언해 주셨답니다. 자연분만을 원하는 저는 그 때부터 아침 저녁으로 고양이 자세에 매진했죠-ㅋㅋ

 

 

 

33주+5일째 다시 2주만에 간 산부인과에서 드디어 제대로 된 똑똑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답니다!

이 때도 시댁과 친정에 폭풍 자랑-ㅋㅋㅋㅋㅋ 예쁘지 않냐면서-ㅋㅋ

누가봐도 남편 닮은 아들이라는 얘기를 제일 많이 들었던 사진이었어요^^ㅋㅋ

코도 입도 도톰하니 아주 에쁜 아기가 태어날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해준 사진이랍니다.

보통은 28-30주에 가면 제일 예쁜 사진을 건진다고 하는데, 저는 33주나 되어서야 이렇게 또렷한 사진을 얻게 되었어요.

그리고 고양이 자세를 열심히 해서 그런지 2주만에 똑똑이가 머리를 아래로 향해서 자리를 잡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죠.

그리고 다시 올라올까봐 집에서 아침 저녁으로 또 고양이 자세..ㅋㅋ

 

 

이후 다시 2주가 지나서 35+5일째에 갔을 때는 아주 완전히 아래로 자리를 잡아서 초음파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더라구요.

머리가 아주 아래로 내려가면 얼굴을 초음파로 찍기가 힘들다고 해요. 그래서 자리잡기 전에 예쁜 사진을 건져야 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지난번이 마지막이었던 듯... 이렇게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자리를 잡을 줄은 몰랐어요;;ㅋㅋㅋ

35주째에는 똑똑이가 또 살이 붙어서 2.32kg으로 성장했고, 저는 막달검사로 소변검사와 혈액검사를 다시 받았어요.

막달검사는 산전검사와 비교해서 혈액응고상태 등이 정상적인지 확인을 하는 과정이라고 해요.

그래서 출산시에 자연분만이든 수술을 할 때든 혈액 등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왔는데 정상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결과적으로 임신 중 검사인 임당검사, 산전검사, 막달검사, 기형아 검사 모두 정상으로 나왔답니다.

산모도 크게 문제가 없고, 태아도 늘 잘 놀고 있고, 성장속도도 주수에 맞게 잘 자라고 있어서 마음 졸이지는 않았어요.

 

다만 임신초기부터 코막힘, 비염으로 고생고생을 하다가 임신중반부터 임신성 소양증때문에 배에 두드러기 및 가려움증이 극심했고, 7-8개월때에는 골반통증으로 걷기도 힘든 시절이 있었다는 점이 너무 힘들긴 했지만요. 똑똑이 덕분에 매번 감동인 순간이 있다가도 이런 임신 후의 증상들 때문에 괴로운 날들도 이어졌지만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의 인내심으로 버텼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도 성장해 나가는 것 같구요^^

 

 

 

지난 주, 12번째 진료에서 다시 보게 된 똑똑이^^

31주처럼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그 때보다 더 큰 듯해 보이는 똑똑이의 반쪽 얼굴을 볼 수 있었답니다. 이 때 2.73kg이니 지금은 2.8kg을 넘겼을 거예요. 의사 선생님은 앞으로 2주간 500g정도 더 커질 거로 예상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약 3.2kg으로 태어날 것 같다는 얘기도 해 주셨어요. 딱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기도 했구요. 얼굴이 아래로 내려가 또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초음파상으로 실눈을 뜨고 있는 것도 확인했어요^^ 잘 모르지만 의사선생님이 실눈을 뜨고 있다고 얘기해 주니 정말 그런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ㅎㅎ

 

이번주 금요일에 다시 산부인과 진료를 갈 예정인데, 거의 출산 열흘을 앞두고 있는 것이라 38주 검사때는 태동검사를 진행한다고 해요.

태동 검사에서도 무탈하게 건강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네요!

 

이렇게 임테기로 똑똑이를 확인한 순간부터 37주 막달 검사까지 검사기록과 함께 똑똑이의 성장과정을 죽 나열해 보니 지난 10달간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 만큼 건강하게 똑똑이를 뱃속에서 키운 제 자신이 뿌듯하게 느껴지네요^^ㅎㅎㅎ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제 배가 임신 중기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나왔는지도 비교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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