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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 셋째 임신 5주차 증상/ 배란 22일 임테기 두줄 확인

by 행복이퐁퐁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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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앞 블로그 글에도 남겨져 있다시피 저에게는 이제 8살, 6살이 되는 아이들이 있어요. 두 살 터울의 아이들이고 아직은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그래도 이제 둘이서 놀고, 어른과 대화도 되는 아이들이라 불과 1년전과 비교해도 육아의 난이도가 많이 개선된 상태랍니다. 


 
요즘 같은 저출산 시대에 둘을 낳으니 예전에는 세명은 되어야 다자녀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자녀가 둘만 있어도 다자녀라고 혜택을 몇몇개 받았던 경험이 있어요. 지역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제가 살았던 지역에서는 자녀가 둘이어도 다자녀로 인정이 되어서 유치원 등록시 순위도 올라가고, 공공기관 이용시 할인혜택도 받았던 경험이 있답니다. 
 


저출산 시대에 셋째라고?? 그래도 있으면 좋겠어!


 
둘째를 약 6개월정도 준비하고 기다렸다가 가진 적이 있었던 저는 임신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특히나 나이를 한살 한살 더 먹어가면서 더욱 그 생각이 가득했지요. 여성의 몸이 겉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난소는 계속해서 나이를 먹고 있으니까 말이예요. 만35세 이상의 임산부를 노산으로 여겨 일반 임산부보다 더 많은 검사를 자주 하고, 체력적으로도 곱절은 힘들기 때문에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지, 셋째는 무리야. 낳고 싶긴 하지만..." 이런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마음 속으로는 셋째가 있으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 얼마나 예쁠까, 힘들긴 하겠지만 행복하겠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언제가 되었든 생기면 낳고 싶은데... 불가능일까? 그래도 나이가 조금 더 들어도 자연스럽게 생기면 낳고 싶다... 하지만, 안 생겨도 괜찮아'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답니다. 아이 둘이 있는데도 하나 더 낳고 싶은 마음을 아이셋맘은 이해하실 거예요^^;;; 제가 막 사랑이 넘치는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막 살가운 편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내 아이라서 좋은, 존재만으로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니까요.


 
(뜬금없는)a형 독감   ⇒  자연임신   ⇒  임테기로 임신확인


 
아시다시피 요즘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서 여기저기서 독감 걸린 분들 후기를 들을 수 있는데, 저도 1월 초에 독감에 걸렸어요. 생전 안 걸리고 잘 지나갔었는데 이번 독감은 정말 전파력이 엄청났는지, 저와 둘째가 걸려서 입원해 있으면서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답니다. 독감으로 입원한건 정말 처음이었어요. 아프기도 너무 아파서 손하나 까딱할 힘도, 말을 할 힘도 없는 상태로 며칠을 지냈는지 몰라요. 그렇게 아팠고, 퇴원하고 나서도 며칠을 약을 먹는데도 후유증이 상당했었어요. 확실히 예전같지 않아~ 면역력이 엄청 떨어졌나봐. 그걸 못 버티네- 이런 대화를 남편하고 했었는데, 그러고 나서 임신이라니! 셋째라니!! 


 
요즘, 예전같지 않게 정확한 생리주기, 맞아떨어진 날짜!


 
예전에는 생리주기가 정말 불규칙해서 날짜 예측이 아예 불가능했어요. 제가 언제 생리를 할지도 모르니 배란일도 예측이 되지 않았지요. 그래서 둘째 때는 배테기를 달고 살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배테기의 노예였어요....ㅜ 그랬던 제가 둘째를 낳고 나서 몇 년이 지나니 생리주기가 되게 일정해지더라구요. 배란일도 어느정도 예상이 가고... 그래서 작년부터 약간 임신을 시도해보긴 했었어요. 아주 계획적인건 아니었고, 가능하면? 안되면 말고~ 이런 마음으로 시도를 했는데, 그 때마다 그냥 지나갈 때면 '아, 이번에도 홍냥이가 찾아왔군. 뭐 그렇지, 그런거지~.' 하며 거의 1년을 지내온 것 같아요. 그 사이에 해가 바뀌었고, 저희 아이들과 저는 다 같이 한 살을 먹었구요. 
 


이번 설날에 착상 중이었구나?


 



임시공휴일이 끼어있던 이번 설날은 유난히 길었죠. 심지어 1월 31일도 연차를 써서 쉬겠다고 하고 친정을 갔으니 정말 오랫동안 친정에서 쉬는 시간이었어요. 근데, 따지고 보면 그 때가 착상중이었네요. 

 


  • 1월 2일 생리시작 8일 생리종료
  • 배란예상일 16~17일? (정확하지 않음)
  • 숙제 1월 17일
  • 가슴이 딱딱해지기 시작 1월 31일~
  • 임신테스트기 확인 2월 7일(원포테스트기 두 줄)

 

 

마지막 생리를 1월 2일에 하고 나서 설 명절이 지나고 일상생활로 돌아온 2월이 되었는데도 홍냥이 소식이 없더라구요. 마침 1월 말부터 가슴이 엄청 묵직한게 꼭 바로 생리를 할 것처럼 그런 느낌이었는데, 2월 2일이 되어도, 3일이 되어도 4일이 되었는데도 생리소식이 없어서 계속 가슴만 땡땡해진 상태로 며칠을 보냈어요. 그 외에 별다른 증상은 사실 없었기 때문에 그 때까지도 내일이면 하겠지, 내일이면 하겠지 하면서 며칠을 그냥 보냈구요. 뭐 하루하루 일하고 애들보느라 정신없어서 며칠이 훅훅 지나간 것도 있어요. 

 

그러고 나서 오늘 문득 날짜가 7일이나 되었네? 하는 생각이 퇴근 후에 들더라구요. 내일이 주말인데 테스트나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서 몇 개 남아있지 않은 원포 임신 테스트기를 써 봤어요. 내일 아침에 하면 더 정확할 텐데..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어차피 아닐텐데 뭘 아침까지 기다리나 일단 써보지 뭐 하는 마음으로요. 제 경험상 원포는 안되면 진짜 단호박 한줄이거든요. 원포 임테기가 희미하게라도 두줄이다? 그럼 진짜 빼박 임신이예요. 진짜 왠만하게 확실하지 않고는 두 줄 나오지 않는 원포.. ㅋㅋ 

 

마침 딱 하나 남아있던 원포패스터 임테기는 저녁에 쓰기 아까워서 내려놓고, 일단 일반 원포 임신테스트기를 까서 3개 중에 하나로 테스트를 해 봤답니다.  반응시간동안 그냥 둔 다음에 샤워를 하고 나와서 별 생각없이, 기대도 없이 임테기를 확인했는데..

 

엄마나! 시상에! 그냥 봐도 두줄???????? 원포 임테기가??????? 

 

 진짜 어안이 벙벙하고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헐레벌떡 방금 전 아껴뒀던 원포패스터 임테기를 까서 다시 테스트를 해봤어요. 그랬더니 얘도 두줄..... 뭐야? 셋째야? 성공이냐고!!!!!!!!!!!!!!!!!!!!

 

 

네..위의 테스트기 결과가 불과 몇 시간 전의 일이네요.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애들보면서도 머릿속에 저 두 줄의 잔상이 계속해서 떠 다녀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답니다. 보통 임신테스트기는 아침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정갈한 마음가짐으로 테스트를 해 보는건데, 저녁에 퇴근하고 헐레벌떡 해 본 테스트기에 두 줄이 뜬 경험을 제가 해 보네요.

 

아직 병원 가서 아기집 확인한 건 아니라서 딱 얘기 할 수는 없어요. 이제 병원가서 아기집도 확인하고, 임신확인이 되면 임신확인서도 받아야지요. 

제 계산상으로는 1월 2일이 막생이니까 임테기 테스트한 날짜는 5주 1일, 블로그 쓰는 지금은 5주 2일이 된 것으로 계산이 되네요. 이것도 저의 예상이고, 병원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벌써부터 설레어서 블로그 글부터 써보는 푼수 엄마네요;;;;;ㅋㅋ 아무튼, 둘째 때처럼 맘 졸이면서, 매일같이 날짜 세면서 지내지 않았는데 이렇게 찾아와 준 셋째가 넘나 기특하고 사랑스러워요. 

요즘은 임산부 혜택이며, 출산 혜택이 5년 전과는 또 많이 바뀐 것 같더라구요. 미리미리 이것도 찾아봐야겠어요^^

병원 다녀와서 진짜 임신확인서 들고와서 추가 후기를 남겨보도록 할게요! 

임신이 안 될 때, 배테기, 임테기의 노예일 때 정말 많은 블로그 후기와 임신 성공 글들을 밤새 찾아보고 읽으며 임신이 되기를 간절히 바랬던 때가 떠오르네요. 그렇게 찾게 된 예비엄마, 아빠들!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제 글 읽으면서 임신 기운 받으세요 다들!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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