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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수) 맑음 5º/9º 준이 태어난지 566일째 (18개월 17일)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고 느껴질만큼 추워졌다.

 

지난 주말에 콧물에 가래끓는 소리에 기침, 미열이 동반되어 월요일에 병원가서 약을 받아왔던 준이는 오늘 다시 병원을 찾았다.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약을 먹었는데(항생제 제외) 기침은 좀 나아졌지만 콧물이 여전히 나고, 특히 어제 밤에는 계속 자면서도 엄마를 찾아대서 옆에서 다독이다가 같이 자다가 나오길 두번이나 반복해서 안 되겠다 싶은 맘에 약을 다 먹기 전 병원에 갔다.

 

오늘 저녁까지 먹으면 약이 떨어져서 저녁 6시에 갔는데, 진료결과 콧물이 지속적으로 찐득한 노란색을 띄고 있어서 아무래도 항생제를 먹어야겠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항생제 처방을 받고, 유산균도 받아왔다. 항생제는 아무래도 장내 좋은 미생물에 영향을 줘서 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자꾸 준이가 설사를 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지만, 이렇게 콧물과 기침이 장기적이고 그것 때문에 잠까지 설치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 것 같아 일단 항생제를 3일만 먹여보기로 했다. 내일부터는 항생제가 들어간 약을 먹일 생각이다.

 

오늘은 '닭'의 울음소리를 '꼬꼬'로 표현해 줬더니 바로 따라했다. 펭귄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과 오리가 '뒤뚱뒤뚱' 걷는 모습을 같은 포즈로 묘사를 하는데, 그게 아주 귀엽다. 추운 날씨에 준이의 외할머니와 이모가 저녁때 손주 본다고 와 주셔서 같이 식사를 했고, 이모가 준이와 잘 놀아준 덕에 저녁 시간이 한결 여유롭게 느껴진 하루였다. 준이는 모처럼 이모와 외할머니를 봐서 그런지 잘 안기고 많이 웃었다. 책도 많이 보고, 노래도 율동도 많았던 하루였다.

 

어제는 재우니까 '엄마,엄마' 하면서 계속 잠을 설치고 칭얼대더니 오늘은 아직까진 잘 자고 있다. 아무래도 기침을 자꾸 하는 것이 잠을 설치는 이유였는데, 그게 없어지고 나니 한결 편해졌나보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얼집에서도 집에서도 밥도 잘 안 먹고 반찬은 더 안 먹었고, 어제는 분유까지 많이 먹지 않아서 정말 걱정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흰쌀밥이라도 잘 먹어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분유는 어제보다는 좀 더 먹어주었는데, 그래도 적은 편이라 걱정이 되지만 흰쌀밥을 먹는 것을 보니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진 준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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