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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  똑똑이 생후 3일째

 

일요일이라 병원 내에 면회 오신 분들이 많아서 하루 종일 복도가 시끄러웠다.

원래대로라면 우리는 입원실에서 오전에 짐을 싸서 11시쯤 조리원으로 들어갔어야 하는데,

조리원이 만석이어서 하는 수 없이 일주일을 더 병원 입원실에 있어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지만 입원실이 모두 1인실이고 시설이 조리원 못지 않게 깔끔하고 잘 되어 있어서 입원실에서 조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오창에 하나밖에 없는 산부인과라 청주 큰 산부인과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분위기도 괜찮고 간호사분들도 모두 친절하셔서 며칠 있어보니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다. 특히 밥도 맛있게 나와서 매끼 배부르게 먹고 있어서 나중에 나갈 때 살이 더 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고 있다. 실제로 아기가 3.14kg에 태어났는데, 내 몸무게는 현재 출산 전에 비해 딱 3kg이 빠져 있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몸무게였다는... 아기 몸무게보다도 살이 덜 빠져 있다니!

병원에 며칠 있는 동안 끼니마다 나오는 음식 다 먹고, 점심 먹고 나오는 간식, 저녁먹고 나오는 야식까지 남김없이 다 먹다보니 발생한 일인 것 같다. 그만큼 입맛 돌게 맛있게 음식이 나오고 있어서 매끼 잘 챙겨먹고 있다는 뜻. 그리고 모유수유를 할 예정이라 다른 과일은 못 먹고 바나나 정도만 먹고 있고, 다른 외부 간식은 베지밀만 먹고 있어서 완전 건강식으로 챙겨 먹고 있는 중이다.

 

모유수유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모유수유 연습에 돌입했다. 아직 젖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지만 젖이 많이 불어서 아침부터 모유수유에 들어갔고, 원하는 만큼 먹이지 못해 모유수유와 분유 보충을 번갈아 가면서 해서 총 7번의 모유수유 시도를 해 보았다.

새벽에 밤수유까지는 하지 못하고 밤 12시에서 거의 한 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까지 모유수유를 하고 왔는데, 저녁 때가 되면서부터 젖몸살이 약간 와서 내일은 통곡마사지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른 분들 얘기를 들어보니 출산 딱 3일째부터 젖몸살이 와서 그 다음날이면 엄청 심해질거라고 마사지 받는게 좋단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통곡마사지는 꼭 받아야지 하는 생각을 미리 하고 있긴 했었다.

그치만 이렇게 젖몸살이 심하게 올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무튼 모든 일이 다 처음 겪는 일이라 나에겐 낯선 경험들이 참 많다.

오늘은 모유수유 덕에 똑똑이를 많이 봐서 엄마 얼굴도 많이 보여주고 나도 똑똑이 얼굴을 많이 본 날이라 몸은 힘들어도 마음이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힘들게 자연분만으로 낳은 아기라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정말 남다른 애정이 샘솟게 되는 것 같다.

아빠가 들으면 서운할만큼 마음속에 모성애가 가득 찼다고 해야할까? 엄마들이 이런 기분을 느끼는구나, 우리 엄마도 그랬겠구나 생각하니 갑자기 또 뭉클해진다.

 

생후 3일째 똑똑이



태어난지 이제 3일 되었지만 정말 다채로운 표정을 가지고 있는 우리 똑똑이.

이름을 빨리 지어줘야 할텐데, 한 아이의 이름을 정하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더욱 신중하고자 우선은 여러 후보를 두고 좋은 이름을 선정하고자 고심해 보려한다.

아직까지는 똑똑이가 가장 익숙해서 똑똑아~ 하고 부르고 있지만 조만간 진짜 이름이 생기겠지^^

요즘 우리 가족, 친인척 모두에게 웃음을 주고 있는 똑똑이다.

 

오늘의 하루 일과

오전 7:30 항생제 주사, 혈압 체크, 5일치 약 받음

       8:00 모유 수유 1차 + 분유 보충

       8:30 아침 식사 + 좌욕

       11:00 모유수유 2차 + 분유 보충

오후 1시 모유수유 3차 + 분유 보충

       3:15 분유 보충

       6:30 모유 수유 4차

       7:00 모유 수유 5차

       10:00 ~ 11:30 모유수유 6차

       12:00 모유수유 7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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