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셋째 출산 후기 (feat. 리모델링 된 목포 한사랑병원) 스압주의

by 행복이퐁퐁 2025. 10. 19.
728x90
반응형

우리 셋째 이틀 전 출산한 후기 기록해 봅니다. 

 

2025년 10월 17일 금요일

 

새벽 6시 30분 새벽에 배가 살살 아파서 화장실을 갔는데, 이슬이 비쳤어요. 

오마이갓.. 아직 예정일이 6일이나 남았는데? 이슬이 비친다고...?

멘붕... 그리고 진통도 같이 오는 상황..

남편도 타지에 있고, 부모님도 다른 지역에 계셔서 출산하는 날은 무조건 다 소환해야 하는 상황에 이렇게 예정일이 아닌 당겨진 날짜에 이슬이 비치니 새벽부터 너무나도 당황했어요. 그치만, 당황할 때가 아니다. '일단 씻자'.라고 생각하고, 씻은 다음에 남편에게 전화하고 부모님이 전화를 돌렸어요. 다행히 금요일이라 두 아이는 학교와 유치원에 보낼 수 있는 상황. 

 

1차 멘붕. 남편이 연락을 받지 않는다..

 

7시 40분. 아이들이 다행히 어쩐 일인지 스스로 일어나 양치하고 옷입고 빠른 준비를 마쳤어요. 

진통이 10분정도 간격으로 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왜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일단, 아이들에게 엄마가 오늘 배가 아파서 동생을 낳으러 가야 해서 오늘부터 3주간은 아빠랑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해 주었어요. 원래는 며칠 남은 시간이 있었는데, 예정일 대비 6일이나 헤어짐이 빨라져서 아이들이 조금 당황하는 눈치.

상황을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자 처음에는 당황하는 눈치였지만, 워낙 예전부터 얘기했던 터라 이해해주더라구요. 

우선, 아이들을 등교, 등원시키고 일주일전부터 싸 놓은 캐리어를 확인하고,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 와 달라고 얘기했어요. 

남편은 늦게서야 연락이 되어서 바로 오라고 얘길하고, 

저는 우선 짐을 가지고 병원으로 출발하며 시부모님께도 연락을 드렸어요. 

 

한사랑병원 내진 &  2차 멘붕. 진통이 있다가 사라짐?

 

병원에 가서 주치의 선생님 만나서 이슬비침 얘기하고 내진을 했는데,

다행히 아직 2cm 밖에 열리지 않았다고 해서 입원은 좀 더 진통이 있을 때 하기로 했어요.

근처에서 점심먹고, 카페도 가서 있다보니 오후 2시.

부모님이 오신다고 한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입원 수속하려고 다시 병원으로 갔어요. 

당황스러웠던 건 점심 먹고 오후가 되자 10~15분 간격이던 진통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는 것..

다시 간호사와 충분히 상담 한 결과 우선 진통이 사라졌지만, 이슬비침이 있었기 때문에 입원하며 경과를 지켜보자 했어요. 

 

분만실 입실(관장, 제모)

 

 

분만실 들어가기 전 제모와 관장을 끝냈어요. 

뭐 세번째 출산이라 굴욕적이긴 했지만 그러려니... 해탈의 경지...

 

한사랑병원 분만실 내부

 

분만실의 모습이예요. 

두달전 리모델링을 해서 한사랑병원 전체가 굉장히 깔끔해진 상태라 

분만실도 쾌적한 상태(진통이 없어서 주변이 보인건지도...)

쇼파, TV, 공기청정기 등이 있었고, 넓은 편이었어요.

 

 

태동 감지기를 배에 달고, 태동과 진통이 얼마 주기로 오는지 관찰했어요. 

그치만, 진통은 1시간에 한번 꼴... 오전에 바로 올 것 같았던 진통은 대체 어디로 간건지

분만실에 누워있는게 민망할 정도더라구요. 

남편이랑 TV 보면서 누워서 수다를 몇 시간을 떨었는지,

결국 저녁밥을 먹을 시간이 되어서 분만실에서 저녁도 먹었네요;;

 

저녁을 분만실에서 먹은 후 입원실로 올라갔어요. 

 

한사랑병원 입원실 2인실 내부

저녁 7시에 입원실에 들어가는거라 다인실은 모두 찼고, 1인실과 2인실이 남아있는 상태여서 2인실을 선택했어요. 

어차피 2인실이지만, 다른 산모가 없는 방이라 혼자 쓰면서, 남편이 옆 침대를 사용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친절하셔라^^

 

802호로 배정받고, 올라왔어요. 

올해 8월 한사랑병원 전체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복도부터 아주 깔끔하고 깨끗하더라구요. 

 

복도에는 휠체어가 구비되어 있었어요. 

휠체어 외에도 전자렌지와 정수기가 복도에 있어서 자유롭게 사용하면 되어서 편리했어요. 

 

입원실 2인실 내부

 

 

제 옆 침대는 산모가 배정받지 않은 상태라 셋팅이 안 되어 있는 상태고, 이불도 없지만, 남편이 잘 수 있어서 좋았어요. 

 

화장실도 전부 한샘으로 교체한 상태라 매우 쾌적해서 맘에 들었구요. 

 

 

침대 2개 사이에 서랍장 각 하나씩 있고, 냉장고가 있어요. 방마다 젖병소독기도 구비되어 있어요. 

 

 

 

여기는 제 자리. 이불과 베개, 각 침대 위에는 선풍기도 달려 있어서 각자 시원하고 편안하게 잘 수 있는 입원실이랍니다. 

에어컨이 있어서 선풍기를 크게 틀 일은 없지만, 각자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선풍기 설치 된 건 좋아 보였어요. 

 

 

저녁  먹고 올라온 입원실에서 다시 남편과 수다 떨면서 TV 보기..

진통이 없는데, 입원해 있으니 살짝 민망하지만, 남편과 오랜만에 수다떨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네요^^

 

 

토요일 새벽 진통 & 새벽 자연분만 썰

 

남편과 밤 12시까지 거의 4시간을 수다를 떨다가 이제 자자~ 하고 잠을 청하려는데,

새벽 2시부터 진통이 시작되었어요. 

 

또 다시 10분간격의 진통이 시작되었지만 금요일 오전같은 진통이 아닌 진짜 진통이 시작된 느낌.

그리고 10분간격의 아주 일정한 진통이 새벽 4시까지 2시간동안 지속되었답니다. 

남편이 등 쓸어주는 것도 진통이 오면 등 쓸어주고~ 반복 반복..

그러다가 4시부터는 갑자기 진통 간격이 5분으로 줄어들었어요. 

저는 진통 없을 때는 자다가 다시 진통오면 남편한테 등 쓸어달라고 하고, 또 쪽잠 자다가 진통느끼고 그걸 반복했네요. 

 

4시 57분부터는 급격하게 진통이 빨라져서 2분간격으로 3번의 진통을 겪은 후 

바로 일어나서 3층 분만실로 이동!

이정도면 많이 열렸겠다 싶어서 내려가는데,

너무 늦게까지 혼자 진통을 했는지 사지가 떨려서 8층에서 3층 가는 엘레베이터에서도 너무 힘들었어요. 

이미 분만실 내려왔을 때는 움직이기도 힘들 만큼 사지가 떨리고 힘든 상태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답니다. 

진통은 계속 오고, 내진하는데도 무슨 정신이었는지 모를 정도. 

2시부터 5시까지 겪은 진통으로 이미 내진하니 8cm 가 열린 상태여서 

바로 분만실로 이동했어요. 

다행히 아까 갔던 분만실이 비어있어서 바로 들어갔는데,

8cm가 열린 상태여서 간호사 두 분이서 바로바로 분만에 대한 셋팅을 했답니다.

그리고 약 5분정도? 남편하고 진통을 더 이어나가다가 진통시 아래에 너무 힘이 들어가고(똥 쌀때 힘주는 느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을 지경이 되어 다시 간호사 호출.

다시 내진하니 9cm이상이 열려서 출산 준비를 시작했어요.

분만실 온지 불과 1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

 

침대 변신시키고, 양수도 간호사가 터춰주시고, 다시 진통 올 때부터 힘주기 연습을 시도했습니다. 

힘주기 연습 2번 정도 하는데, 처음엔 아무리 셋째라도 어? 힘주기 어떻게 하는거지? 또 잊어버렸네...

이런 느낌이었는데, 힘 몇 번 주고 낳아야 해! 라는 일념하나로 얼마나 집중을 했는지 몰라요. 

가뜩이나 힘든데, 허투루 힘을 쓸 수 없다는 생각에 두번째 힘주기부터 기억을 되살려서 최선의 힘을 주었고, 

간호사도 잘 하고 있다고 그렇게만 몇 번 하면 될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간호사분들은 셋팅을 하고, 저는 혼자서 진통 올 때마다 힘 주고 약 3번정도 더 힘주기를 했던 것 같아요. 

 

9.5cm 열렸지만, 힘주고 밀어내서 낳아보자고 하셨고, 바로 의사선생님 호출 하시고, 저는 진통이 와서 

진짜 힘 다할 때까지 끝까지 힘을 주고., 의사선생님 들어오셔서 약 5번 정도 이어서 힘주고 셋째가 나왔답니다. 

분만실 들어온지 불과 30분만에 벌어진 일...

간호사 선생님이 '남편분, 탯줄 자르실 건가요? 그럼 나가서 준비하세요.' 하니 남편이 '벌써요?'라고 되물을 정도...

 

진행이 빠른 건 아니었는데, 워낙 입원실에서 버티고 버티다 내려와서 더 급박한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입원실에서 참은게 문제였던 듯...

 

5시 51분 셋째가 탄생했어요. 3.37kg  건강한 공주님이랍니다. 

역시나 머리 나올 때 끝까지 힘주고 나서 그 뒤부터는 후루룩 하고 한꺼번에 폭포수처럼 빠지는 느낌이 드는데, 정말 이제 다 끝났구나 하는 홀가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고 바로 아이 울음소리 들리면서 온몸에 힘이 다 풀리는 그 상태.

겪어보지 않으면 느껴보지 못할 일이죠.

 

 

예정일보다 5일 빠르게 나왔지만, 아주 건강하게 태어난 공주님이예요. 

몸무게도 적정수준이었고, 울음소리도 우렁찬 아이랍니다. 

저는 사실 녹초가 되어서 아기울음소리 듣고 나서 이미 정신을 놓아버린 상태였지만...

 

바로 후처치가 시작되었고, 남편이 간호사랑 아이 확인하고, 배 위에 아이를 올려주었어요. 

첫째, 둘째와는 또 다른 모습의 셋째 모습에 감격하면서도 너무 작디작은 아이가 한편으로 다시 새로웠구요. 

내가 낳았다니! 셋째임에도 또  믿기지 않았고.. 

 

 후처치는 좀 시간이 걸렸지만, 워낙 애 낳는게 힘들고 아팠어서 후처치하는 내내 아프다기보다는 

사지가 덜덜 떨리고 앞선 출산의 여파가 남아서 힘든 몸이 더 느껴졌어요. 

태반 빠지는데도 좀 아프긴 했지만, 뭔가 후련한 느낌이 들었구요. 

 

후처치 후 아기는 신생아실로 나가고, 저는 다시 침대에서 안정을 취하기 위해 누웠어요. 

남편이 배 자궁부분을 지긋이 누르면서 한시간동안 마사지를 해 주면 내부에 있는 찌꺼기가 계속 아래로 배출되는데, 

피를 포함한 많은 찌꺼기가 나와야 하기 때문에 한 시간 내내 배 마사지를 받았네요. 

너무 세게 누르면 아파서 적당한 힘으로 잘 마사지해 줘야 하는게 포인트. 

저는 계속 몸이 덜덜 떨려서 이불 덮고 춥다춥다 아프다 하는 말을 계속하고...

6시 50분까지 배마사지 계속 하다가 몸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서 아침밥을 먹었어요. 

입맛이 없을 줄 알았는데, 왠걸.. 힘주고 난 후라 그런지 밥이랑 미역국이 쑥쑥 넘어가더라구요. 

 

아기는 입원실 가기 전 오전 8시반에서 9시쯤 보고 다시 입원실 올라간다고 했었는데,

약간 지연되어서 10시가 되어서야 분만실을 나올 수 있었답니다.

그때까지 분만실에서 남편이랑 같이 꿀잠을 잤어요. 남편은 코까지 골면서...

밤을 꼬박 새웠으니 둘 다 엄청 피곤한 상태였지요. 

 분만실 나와서 아기 다시 한번 안아보고, 8층 입원실로 가서 휴식을 취했답니다. 

 

 

 

 

바로 발마사지도 하면서 낮잠자기

 

 

낮잠자다가 TV 보면서 쉬다가 간호사 선생님이 체크하러 오시고, 설명해주시러 오시고-

 

첫날부터 수유를 했어요. 

새벽에 출산하고 나서 점심 먹고 나서 1시 반쯤 1차 수유콜을 받고 갔답니다. 

 

목포 한사랑병원 수유실

 

 

수유실은 비번으로 열고 들어가면 요렇게 아담한 내부가 있답니다. 

앉고 싶은 자리에 앉으면 간호사 선생님이 아기를 데려다 주세요. 

그리고 앉아서 젖은 안나오지만, 수유를 시작하고 한쪽당 10분정도씩 물리면서 적응을 시킵니다. 

 

본능적으로 신생아는 물고 빨줄 알기 때문에 젖을 잘 물리면 알아서 잘 자리를 잡아요. 

셋째여서 저는 뭐 간호사 선생님이 알려주시지 않았지만, 수유를 처음부터 그냥 잘 했네요. 

 

아이가 생각보다 눈을 감고도 잘 빨더라구요. 다행히도! 양쪽 다 물릴 수 있었고, 

바로 분유로 보충해 주었답니다. 

첫 수유는 분유 10ml 먹이고 트름, 바로 다시 10ml 먹이고 트름시키고 끝!

 

두번째부터 이틀째까지는 분유 40ml을 타 주셔서 다 먹였어요. 점차 20ml씩 양을 늘려가는 정도.

 

첫날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둘째날은 간호사 선생님이 오로 체크해 주시고,

혈액검사 다시 하고, 수유하고, 부모님 오셔서 신생아실에서 면회하면서 시간이 지나갔어요. 

혈액검사 결과 철분부족으로 인해 빈혈이 의심되어 수액으로 맞는 철분을 처방받았고, 그것도 부족해서 퇴원 전 새벽에 한 번 더 철분을 수액으로 맞기로 했어요. 초음파 검사 결과 자궁은 잘 수축되고 있었어요. 출산 후 2박3일만에, 그리고 입원한지 3박 4일만에 퇴원과 함께 조리원으로 가기로 날짜가 정해졌어요. 

 

한사랑병원 입원실 출산 후 식사

 

출산 후에는 매 끼니마다 미역국과 꾹꾹 눌러담은 밥이 나왔어요. 

 

첫날 분만실에서 출산 하기 전에만 무국이 나왔고, 출산 후에는 계속 미역국을 먹었어요. 

원래 미역국을 좋아해서 그런지 저는 밥이랑 미역국, 반찬을 먹는게 전혀 물리지 않고 항상 맛있었네요^^

 

 

 

매 끼니 미역이 잔뜩 들어간 미역국을 먹으니 너무 맛있어서 오히려 살이 찌는 느낌..

실제로 출산 후 이틀째 몸무게를 재 봤는데, 1키로밖에 안빠져있더라구요. 출산 후 더 찐 느낌;;;;

 

어떻게 빼지.... 애 몸무게 만큼은 빠져야 하는데, 안빠진게 넘나 당황스러운 포인트였어요;;

조리원 가서 이제 관리해야지... 지금은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해야 하니깐요;;

내일은 퇴원 날!

퇴원 날 정산하면서 얼마나 나왔는지 추가로 남겨볼게요!

 

 

조리원 가서 몸조리 잘 하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 키워서 집으로 복귀할게요!

 

두서없고, 정신없는 긴 글이 된 셋째 출산 후기였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