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였던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았지만;
명성이 자자해서 나폴리 맛피아라는 요리사의 밤티라미수는 모를 수가 없었어요ㅋㅋ
레시피를 찾아보니 편의점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들로 구성된 밤티라미수!
별 관심 없다가 냉동실에서 놀고있는 익힌밤이 갑자기 생각나서 나폴리맛피아 요리사의 레시피를 뒤적이기 시작했고, 다양하게 조금씩 레시피를 바꾸어서 만든 블로거 글을 보게 되었지요. 토핑도 다르게, 빵의 생크림도 조금 다르게 등등 많은 레시피가 있어서 그냥 밤으로도 만들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맛은 조금 달라도 기본 들어가는 재료들이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라 실패하진 않겠지? 하는 생각에 생크림도 직접 만들어서 해 볼까 했지요.
그래서 만들어본 익힌밤과 직접 만든 생크림으로 구현해 본 밤티라미수 공개해 봅니다~
아래 재료 준비합니다~
참고로, 저는 밤 양이 너무 많아서 디저트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많은 양을 만들어 버렸는데, 나폴리 맛피아 요리사 기준으로 맛밤 1봉지나 2봉지 (60g~120g) 정도 양이면 적당할 것 같아요. 다른 분들 보통 맛밤 2봉지 정도 만들어 보시던데 저는 그거의 4배 이상을 만들었더니 엄청난 양이 나와버렸어요;; (다이제스트 4개를 다 써버렸답니다-ㅋㅋ)
준비해주세요^^
밤티라미수 레시피
재료: 생밤(익힌밤) 500g
우유 550ml
설탕 한 숟가락
다이제스크 과자 4통
서울우유 생크림 500ml
크림치즈 300ml
가나초콜릿(암튼 초콜릿)
월넛크림라떼와 믹스커피 (토피넛라떼 대체품)
휘핑기
위의 재료의 1/5이 2인분에 적당(제가 만든 건 10인분도 넘는 듯)
다이제스트 과자는 넉넉하게 넣어주면 맛있음
따로 장식하지 않고, 초콜렛 갈아서 뿌려줌
우선 재료를 준비합니다. 편의점 재료가 아닌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들이예요.
우유, 월넛크림라떼(토피넛라떼 대체품), 다이제스트, 서울우유 생크림을 구입했고, 크림치즈와 설탕 등 그 외 재료는 집에 있는 것을 사용했어요.
요즘 물가가 장난아니게 올라서 이것저것 구입하면 가격이 ㄷㄷㄷ
우유 900ml 짜리 서울우유 대략 3,000원, 월넛크림라떼 1개 2,300원, 다이제스트 1개당 1,600원(4개 6,400원), 서울우유 생크림 6,500원 = 18,200원
그 외 집에 있던 재료들로 만들었으니 이것만 해도 꽤 가격이 나가지만 10인분 이상을 만들었으니 만족...
만약 1/5로 2인분만 만들었다고 하면 그래도 많은 양이 만들어졌을테니 가격적인 면에서는 얼마 들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래도 우유나 생크림은 통째로 구입해야 하니 한꺼번에 드는 돈은 비슷할 듯...ㅎㅎㅎ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어서 지인들과 나눴으니 만족합니다!
저희 엄마가 주신 익힌밤..이 냉동실에 있었는데, 거의 1kg 이 있었어요.
그 중 반만 써도 500g이랍니다.
디저트나 만들자 해서 반만 꺼내서 해동했어요.
1. 1:1.1 비율로 밤과 우유 끓이기 (5-7분) 설탕 기호에 맞게
제 기준 레시피로 알려드릴게요. 밤이 약간 찰랑찰랑하게 우유를 부어주는데 레시피마다 다르지만, 저는 생크림을 만들어서 넣을 거라 밤+우유는 조금 되직하게 만들었어요. 밤 500g에 우유 550ml을 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생밤이라 시중에 판매되는 맛밤보다는 덜 달것 같아서 설탕 한 숟가락을 넣어주었어요. 조금이나마 달아지라고. 그치만 너무 달까봐 더 넣지는 못했네요;; 나중가서는 더 넣을 걸 하고 후회했는데, 디저트의 특성상 달아야 맛있잖아요. 근데 아무래도 생밤이다 보니 그 특유의 엄청 단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생밤으로 만들때는 설탕을 조금 넣어 주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담백한 맛을 선호한다면 굳이 이 과정에서 설탕은 안 넣어도 무방합니다.
2. 부글부글 끓으면 3분간 저으면서 밤 으깨주기 + 도깨비 방망이
끓기 시작하면 어짜피 다 익은 밤이니까 으깨주면서 중불에서 좀 더 익혀줍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불을 끄고 도깨비방망이로 곱게 갈아줘요. 다른 것보다 도깨비방망이로 바로 냄비에서 갈아주는게 제일 효과적인 것 같아요. 빠르고 직관적이지요ㅎㅎ
이렇게 되직하게 밤+우유 기본형이 완성되었어요.
3. 크림치즈 넣어서 섞어주기(밤+우유+크림치즈) + 냉동실
크림치즈를 넣기도 하고 안 넣기도 하고 레시피마다 없으면 빼도 되는 재료같긴한데 대부분 넣어서 만드셨더라구요. 마침 이것도 냉동실에서 놀고 있어서 급하게 꺼내서 300g 넣어주었습니다.
미리 꺼내 놓았으면 해동되어서 잘라서 넣고 갈아주었을텐데 냉동실에서 바로 꺼내서 사용했더니 대략 난감...
다행히 밤과 우유를 끓여서 갈아놓은거라 무지 뜨거워서 냉동 크림치즈를 담가두었더니 얼마 안 가서 녹더라구요. 서서히 녹는 크림치즈를 겉면부터 숟가락으로 긁어가며 으깨서 섞어주었습니다.
재료는 미리미리 꺼내두기.... 반성했네요;;
암튼, 크림치즈까지 모두 섞인 재료는 아직 따뜻하기 때문에 냉동실에서 식혀줍니다.
저는 양이 많아서 거의 1시간은 식혀준 것 같아요.
(만들어둔 생크림도 냉장을 30분은 한듯.. 적당히 만들어야지;;;)
4. 생크림 만들기 (with 휘핑기, 설탕 50g)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서울우유 생크림 500ml 짜리를 몽땅 사용했어요. 남겨둬도 쓸 일은 없고, 생크림도 거의 밤 양만큼 넣어주는 것 같아서 마침 딱 맞는 양이다 생각하고 휘핑했습니다. 100g당 10g의 설탕을 넣어서 총 50g의 설탕도 추가했습니다.
설탕 조금씩 부어가면서 휘핑하기
휘핑기로 열심히 섞어주다보면 이렇게 생크림이 모양이 잡히는게 눈에 보여요. 단단하게 만들고 싶어서 뿔모양 나왔는데도 더 휘핑해 주었어요.
참고로 생크림은 차가워야 모양이 더 잘 잡힙니다. 그래서 미리 꺼내두지 말고, 냉장보관 했다가 사용할 때 바로 꺼내서 만드는게 크림을 더욱 빨리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이예요.
5. 밤+우유, 생크림 섞어주기
이제 냉동실에 들어가 있던 밤 베이스를 꺼내서 식었는지 확인 후 차갑다면 생크림과 섞어줍니다.
아직 따뜻하다면 좀 더 냉동실에서 식혀주세요.
저는 1시간 정도 냉동보관했더니 식었어요. 중간에 한 번 섞어줬구요.
주걱으로 많은 양을 열심히 섞어줍니다.
섞어주다보니 새삼 진짜 양 많다.. 라고 다시 한 번 느꼈네요;;
이 많은걸 언제 다 먹지.. 하면서ㅎㅎㅎ
6. 다이제스트와 밤 베이스 켜켜이 쌓아주기
라떼와 커피믹스 둘 다 괜찮아요.
커피믹스는 좀 진하게 타서 만들면 되고 라떼랑 섞어줘도 좋을 것 같아요.
차가운 라떼+커피믹스를 그릇에 넉넉히 부어놓고, 다이제스트 과자를 담갔다 뺀 후 그릇에 옮깁니다.
생각보다 다이제스트가 금방 물러져서 그냥 진짜 담갔다 빼도 괜찮아요.
그릇이나 통, 컵 등에 다이제스트를 먼저 놓고, 그 위에 밤 베이스를 넣어줍니다.
이걸 3-4번정도 반복하면 적당한 것 같아요.
특히 만들어서 바로 먹는게 아니라 냉장보관 하루 한 후 먹으면 더 단단해져 있어서 맛있네요.
만든 후 바로 먹으면 너무 물컹물컹한 식감때문에 금방 질릴 수 있을 듯.(혹은 느끼하다고 느껴질 수 있음 주의)
맨 마지막에 초콜렛 갈아서 위에 뿌려줬는데 사진이 없네요;; 먹어버려서...
암튼 시중에 벌써 판매되고 있는 편의점 밤티라미수보다 훨씬 달지 않아요! 그건 확실..
하지만, 다이제스트의 풍미가 생각보다 좋아서 만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생크림까지 휘핑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뭔가 빵을 버리는 낭비하는 느낌이라 저는 만들어 본 거구요^^;
역시나 엄청나게 많이 만들어진 밤티라미수는 지인들과 함께 나눴습니다.
저는 만들면서 많이 달지 않아 걱정했는데, 맨 위에 초콜렛 가루를 넉넉하게 뿌려준 후, 냉장고에서 하루 있었더니 많이 달지 않은 적당한 단맛의 맛있는 밤 티라미수가 되어 있었어요.
실패했나 했는데 성공했네요ㅎㅎㅎ
편의점 재료가 아닌 밤도 생밤 익혀서 만든 수제 밤 티라미수 레시피였습니다.
고급 재료를 써서 만든 비싼 디저트 티라미수 같은 느낌을 집에서 느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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