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250일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보면 어떻게 지나갔나 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던 50일 전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새록새록하다.
지금 보니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그 때 당시에는 정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힘들었던 기억이니 사랑을 줄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었다. 이제 와서야 더 많이 예뻐해 줄걸.. 더 많이 사랑해 줄걸.. 하지만 그 때 나의 상황에서는 돌보는 것 만으로도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
똑똑이가 태어난지 15일 즈음 친정으로 가서 약 3주 정도 있었었는데, 그 동안 친정 엄마, 아빠, 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지낼 수 있었다.
나름 몸도 추스르고, 오로도 끝나 내 몸이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구나.. 느끼는 때였는데, 똑똑이는 날이 갈 수록 울음이 심해지던 때였다.
정말 내려놓으면 등 센서가 발동해서 울음을 그치지 않아 내내 안고 있던 시절이 생후 6-7주였던 듯 하다. 그 이후로도 심했지만 내 몸이 너무 힘들었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2018. 06. 15(토)
태어난지 36일 되는 날
오늘은 똑똑이가 아침부터 낮까지 먹고자고를 반복해서 많이 잔 편이다.
밤에 좀 보챘던 어제는 재우느라 고생을 해서 내가 좀 피곤했었다.
그래서 오전에 나도 같이 잠을 잤다.
요즘 나도 먹고 자고를 반복해서 몸무게가 줄지 않았을 것 같다.
조리원에서 퇴실 할 때도 몸무게가 그대로였는데, 왠지 지금도 똑같을 것 같은 느낌..;;
출산 후 겨우 3kg이 빠졌는데 조리원 퇴실 할 때도 똑같았다-_-;;
그래서 지금도 여전할 것 같다,,
앞으로 2개월 동안 몸무게 조절을 해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먹어서는 절대 몸무게가 줄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수유를 하려면 미역국도 매끼 먹고, 뭐든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빠지기는 어렵겠지만 노력해봐야지!
2018.06.16
태어난지 37일 되는 날
아빠 품에 안겨 있으니 고목나무에 매미구나^^ㅋㅋ 쪼꼬미~
얼굴에서 이마와 이마 아래 비율이 1:1 ㅋㅋ
똑똑이를 데리고 시댁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요즘은 집에만 있는 통에 화장도 안 하고, 옷도 매일 수유티만 입어서 친정에 올 때 밖에서 입는 옷도 일부러 챙기지 않았다.
그래서 매일 츄리닝 차림인데, 시댁 갈 때도 변함 없을 듯..;;
확실히 육아를 하면서 본인에게 시간을 쏟기란 참 힘든 일 같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고 해도 하루 종일 집에서 육아하면서 수유를 해야 하는 엄마들은
아기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씻는 시간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에 공감을 하고 있다.
개인시간이 없어서 아기가 잠깐 잠든 때에 후다닥 씻고 밥 먹다 보면 또 깨서 울기 일쑤..
내일은 친정에서 우리 집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18.06.17
태어난지 38일 되는 날
드디어 우리 집으로 돌아오다!
똑똑이가 38일이 되는 날, 똑똑이를 데리고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이제 태어난지 한 달이 지나기도 했고, 언제까지 친정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짐을 싸서 집으로 가기로 결정!
남편도 아무래도 처가가 불편했겠지!ㅋㅋ
돌아가는 길에 똑똑이와 2주 텀으로 늦게 태어난 친구를 보고 갔다.
딱 2주가 차이 나서 24일 된 공주님이다.
우리 똑똑이가 뽀얀줄 알았는데, 옆에 두고 보니 친구는 백옥같구나...ㅎㅎ
우리 똑똑이가 엄마, 아빠 닮아 까만편이구나,, 하는걸 느꼈다.
역시 피는 못 속여!ㅋㅋ
2016.06.18
태어난지 39일 되는 날.
엎드려 자야 잠을 길게 자는 너.
첨엔 몰라서 계속 울고 보채는 널 안아주기만 했었지.
그래서 잠을 많이 못 재웠다 생각하니 지금에서야 속상한 엄마야.
신생아때 엎어져 재우면 위험하니까 늘 곁에서 지켜봐야 하지만,
엄마가 너의 꿀잠을 옆에서 지켜봐 줄게. 이렇게 매일매일..
아기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너.
엄마가 똑똑이 때어나기 전날 완성한 흑백 모빌!
이제야 달아줘보네^^
모빌을 달아줬더니 뭐가 눈앞에 보이는지 쳐다보고 있는 너.
엄마 뿌듯뿌듯!^^
친정에서 집으로 온 다음날,
엄마가 걱정되셨는지 우리 집에 잠깐 들렀다 가셨다.
잠깐 엄마 얼굴보는 거지만 그것마저 힘이 돼!
아직 바디수트 신생아용만 돌아가며 입히고 있는 똑똑이는 옷 부자!
또 아가씨가 선물해 주셔서 옷이 들어왔다.
언제 입힐 수 있을까.. 선물 받은 옷이 벌써 20개가 넘는데 모셔만 두고 있는 중이다.
2018.06.19
태어난지 40일 되는 날.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지나 우리 똑똑이도 생후 40일을 맞았다.
난 여전히 우리 집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가는 중이다.
매일매일 수기로 일기를 써야지 하고 다짐했던 것은 집으로 오면서 정신이 없어 잊은지 오래..
그나마 친정에 있을 때가 시간이 좀 있었던 거였다.
다들 출근하니까 낮에는 나 혼자 육아를 했기 때문에 별다를게 없겠지 했지만
저녁에라도 육아를 해 주시는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였다.
지금은 정말 혼자 삼시세끼 차려 먹는 게 일이다....
곤히 자는 이럴 땐 정말 천사가 따로 없네^^
내 얼굴에서 웃음기는 사라진지 오래...;;;;;;
이땐 정말 우울증 오기 직전까지 갔다.
엄마 손 꼭 잡고 있는 우리 똑똑이.
자, 아빠와 목욕을 시작 해 볼까?
목욕할 땐 얌전하다가 나와서 로션바르고 옷입힐 땐 어찌나 우는지...
매일매일 밤마다 재우기 전에 전쟁이었어ㅠ
생후 40일, 오늘도 모빌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너.
2018.06.20
태어난지 41일 되는 날.
모유수유하던 채로 잠든 너를 두고 화장실을 가보겠다고 일어났는데,
포즈가 얼마나 귀여운지!
이대로 오래 자 주길 바랬지만 결국 5분도 안 되어 깨어난 너.
울보네 울보~ㅎㅎ
조리원 있을 때 신청했던 탯줄 도장이 드디어 도착했다.
예쁜 색동 주머니에 담겨서. 잘 보관해야지!
도장 놓고 같이 찍으려했더니 또 울고 있네!
배꼽에서 떨어진 탯줄로 뭘 할까 했는데 마땅한 것이 도장밖에 없었다.
고심끝에 선택한 디자인. 맘에 든다.
엄마 다리 위에 앉아.
주문한 유모차도 온 날.
아직 어려서 디럭스를 샀는데, 얼마나 끌고 나갈지는 모르겠다.
일단 조립 후 태워봤는데, 어리둥절., 그러다가 빽하고 울어버린다. ㅎㅎ
2018.06.21
태어난지 42일 되는 날.
독서 타임!
매일매일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인 너와 독서하는 엄마^^
울고불고 하다가도
이렇게 안은채로 있으면 그렇게 꿀잠을 잔다.
그야말로 무아지경''
난 이 상태로 움직일 수도 없어서 결국 같이 낮잠을 자고 만다는...
오늘도 잠자기 전 목욕 후 옷입을 때 대성통곡을 해 주었다.
요즘은 일이 하나 제대로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집안일과 육아에 지쳐있는 듯 하다.
일기를 빼 먹는 일이 잦고, 오늘은 똑똑이가 내내 떨어져 있으면
잠도 안 자고 울기만 해서 할 수 없이 계속 안아주었다.
재워서 눕혀놓으면 채 5분도 되지 않아 깨서 울고,
그칠 줄을 몰라 할 수 없이 밥 먹을 때도 안고 먹고,
화장실도 잽싸게 다녀오는 등 힘든 하루였다.
목이 쉴 정도로 울어대면서도 그칠 줄 모르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컨디션이 안 좋아 우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며칠에 한 번씩 변을 보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가?
대부분 하루에 한 번은 변을 본다고 하는데,
똑똑이는 며칠에 한 번 싸니 속이 불편해서 우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모유수유 시에는 그것도 괜찮다고 해서 따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다.
요즘 나도 힘들지만 남편 컨디션도 더 안 좋아 보인다.
원래 새벽 2-3시까지 깨어 있다가 자도 무리가 없었는데, 요즘은 12시가 안 되었는데도 코를 골면서 자고 있다;;;
이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2018.06.22
태어난지 43일 되는 날.
계속 울어서 유모차를 실내에서 태웠는데도 우는 너.
목욕 후엔 언제나 제일 예뻐!
그치만 옷을 입히기만 하려하면 울어ㅠㅠ
친정에서 돌아온지 5일째.
여전히 밤중 수유와 씨름 중이다.
수면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어젯밤에는 90ml 먹은 모유를 모두 게워내서 나는 샤워를 다시 하고,
이불빨래까지 하며 쌩쑈를 했다.
다 먹고, 더 먹을 것 같아 젓을 물렸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갑자기 먹은 것을 폭포처럼 분수처럼 입에서 뿜어내서 정말 기겁을 했다.
제대로 트름시키지 않고, 또 젖을 물리기 위해 옆으로 눕힌 것이 이유였나보다.
어쨌든 경험 없던 나와 남편에게는 정말 힘든 저녁 시간이었고,
똑똑이가 잠을 자지 않아 더 힘든 새벽이었다.
새벽 1시에 잠이 들어 3시 반에 깨서 수유하고, 5시반에 깨서 다시 수유를 했다.
요즘 똑똑이의 패턴이 보통 이런식인데,
이 잠자는 시간을 좀 앞당겨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수면교육을 하려고 생각을 했다.
한 번에 성공했다는 분들도 있지만, 똑똑이는 좀 더 어려울 듯 하다.
2018.06.23
태어난지 44일 되는 날.
검진을 위해 똑똑이 낳고 처음으로 혼자 외출을 했다.
어찌나 후련하던지!
고작 동네 산부인과 갔다가 홈플러스 갔다 온 것이 다이지만
넘나 좋았다! 기분전환^^
오늘도 울고 있는 똑똑이예요...
주말이라 친정에 갔다.
동생이 이모라며 우리 똑똑이를 정말 좋아라 해 준다. 다행이다..
외갓집에서의 낮잠!
육아일기 하나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
그래도 신생아때에 비하면 정말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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