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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250일을 바라보고 있는 지금 보면 어떻게 지나갔나 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던 50일 전의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새록새록하다.

지금 보니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그 때 당시에는 정말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힘들었던 기억이니 사랑을 줄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았었다. 이제 와서야 더 많이 예뻐해 줄걸.. 더 많이 사랑해 줄걸.. 하지만 그 때 나의 상황에서는 돌보는 것 만으로도 최선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

똑똑이가 태어난지 15일 즈음 친정으로 가서 약 3주 정도 있었었는데, 그 동안 친정 엄마, 아빠, 동생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지낼 수 있었다.

나름 몸도 추스르고, 오로도 끝나 내 몸이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구나.. 느끼는 때였는데, 똑똑이는 날이 갈 수록 울음이 심해지던  때였다.

정말 내려놓으면 등 센서가 발동해서 울음을 그치지 않아 내내 안고 있던 시절이 생후 6-7주였던 듯 하다. 그 이후로도 심했지만 내 몸이 너무 힘들었던 때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2018. 06. 15(토)

태어난지 36일 되는 날

 

 

오늘은 똑똑이가 아침부터 낮까지 먹고자고를 반복해서 많이 잔 편이다.

밤에 좀 보챘던 어제는 재우느라 고생을 해서 내가 좀 피곤했었다.

그래서 오전에 나도 같이 잠을 잤다.

요즘 나도 먹고 자고를 반복해서 몸무게가 줄지 않았을 것 같다.

조리원에서 퇴실 할 때도 몸무게가 그대로였는데, 왠지 지금도 똑같을 것 같은 느낌..;;

출산 후 겨우 3kg이 빠졌는데 조리원 퇴실 할 때도 똑같았다-_-;;

그래서 지금도 여전할 것 같다,,

앞으로 2개월 동안 몸무게 조절을 해서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먹어서는 절대 몸무게가 줄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다.

수유를 하려면 미역국도 매끼 먹고, 뭐든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몸무게가 빠지기는 어렵겠지만 노력해봐야지!

 

2018.06.16

태어난지 37일 되는 날

아빠 품에 안겨 있으니 고목나무에 매미구나^^ㅋㅋ 쪼꼬미~

 

 

얼굴에서 이마와 이마 아래 비율이 1:1 ㅋㅋ

똑똑이를 데리고 시댁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요즘은 집에만 있는 통에 화장도 안 하고, 옷도 매일 수유티만 입어서 친정에 올 때 밖에서 입는 옷도 일부러 챙기지 않았다.

그래서 매일 츄리닝 차림인데, 시댁 갈 때도 변함 없을 듯..;;

확실히 육아를 하면서 본인에게 시간을 쏟기란 참 힘든 일 같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다고 해도 하루 종일 집에서 육아하면서 수유를 해야 하는 엄마들은

아기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씻는 시간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에 공감을 하고 있다.

개인시간이 없어서 아기가 잠깐 잠든 때에 후다닥 씻고 밥 먹다 보면 또 깨서 울기 일쑤..

내일은 친정에서 우리 집으로 돌아가는 날인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18.06.17

태어난지 38일 되는 날

드디어 우리 집으로 돌아오다!

 

 

 

똑똑이가 38일이 되는 날, 똑똑이를 데리고 다시 우리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이제 태어난지 한 달이 지나기도 했고, 언제까지 친정에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

짐을 싸서 집으로 가기로 결정!

남편도 아무래도 처가가 불편했겠지!ㅋㅋ

돌아가는 길에 똑똑이와 2주 텀으로 늦게 태어난 친구를 보고 갔다.

딱 2주가 차이 나서 24일 된 공주님이다.

우리 똑똑이가 뽀얀줄 알았는데, 옆에 두고 보니 친구는 백옥같구나...ㅎㅎ

우리 똑똑이가 엄마, 아빠 닮아 까만편이구나,, 하는걸 느꼈다.

역시 피는 못 속여!ㅋㅋ

 

 

2016.06.18

태어난지 39일 되는 날.

 

 

엎드려 자야 잠을 길게 자는 너.

첨엔 몰라서 계속 울고 보채는 널 안아주기만 했었지.

그래서 잠을 많이 못 재웠다 생각하니 지금에서야 속상한 엄마야.

신생아때 엎어져 재우면 위험하니까 늘 곁에서 지켜봐야 하지만,

엄마가 너의 꿀잠을 옆에서 지켜봐 줄게. 이렇게 매일매일..

 

 

아기 침대에서 곤히 자고 있는 너.

 

 

엄마가 똑똑이 때어나기 전날 완성한 흑백 모빌!

이제야 달아줘보네^^

 

 

 

모빌을 달아줬더니 뭐가 눈앞에 보이는지 쳐다보고 있는 너.

엄마 뿌듯뿌듯!^^

 

 

 

친정에서 집으로 온 다음날,

엄마가 걱정되셨는지 우리 집에 잠깐 들렀다 가셨다.

잠깐 엄마 얼굴보는 거지만 그것마저 힘이 돼!

 

아직 바디수트 신생아용만 돌아가며 입히고 있는 똑똑이는 옷 부자!

또 아가씨가 선물해 주셔서 옷이 들어왔다.

언제 입힐 수 있을까.. 선물 받은 옷이 벌써 20개가 넘는데 모셔만 두고 있는 중이다.

 

2018.06.19

태어난지 40일 되는 날.

 

가지 않을 것 같은 시간이 지나 우리 똑똑이도 생후 40일을 맞았다.

난 여전히 우리 집에서의 생활에 적응해 가는 중이다.

매일매일 수기로 일기를 써야지 하고 다짐했던 것은 집으로 오면서 정신이 없어 잊은지 오래..

그나마 친정에 있을 때가 시간이 좀 있었던 거였다.

다들 출근하니까 낮에는 나 혼자 육아를 했기 때문에 별다를게 없겠지 했지만

저녁에라도 육아를 해 주시는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였다.

지금은 정말 혼자 삼시세끼 차려 먹는 게 일이다....

 

곤히 자는 이럴 땐 정말 천사가 따로 없네^^

 

 

내 얼굴에서 웃음기는 사라진지 오래...;;;;;;

이땐 정말 우울증 오기 직전까지 갔다.

 

 

 

엄마 손 꼭 잡고 있는 우리 똑똑이.

 

 

 

자, 아빠와 목욕을 시작 해 볼까?

 

 

목욕할 땐 얌전하다가 나와서 로션바르고 옷입힐 땐 어찌나 우는지...

매일매일 밤마다 재우기 전에 전쟁이었어ㅠ

 

 

생후 40일, 오늘도 모빌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너.

 

 

 

2018.06.20

태어난지 41일 되는 날.

 

모유수유하던 채로 잠든 너를 두고 화장실을 가보겠다고 일어났는데,

포즈가 얼마나 귀여운지!

이대로 오래 자 주길 바랬지만 결국 5분도 안 되어 깨어난 너.

 

 

울보네 울보~ㅎㅎ

 

 

조리원 있을 때 신청했던 탯줄 도장이 드디어 도착했다.

예쁜 색동 주머니에 담겨서. 잘 보관해야지!

 

 

도장 놓고 같이 찍으려했더니 또 울고 있네!

 

 

배꼽에서 떨어진 탯줄로 뭘 할까 했는데 마땅한 것이 도장밖에 없었다.

고심끝에 선택한 디자인. 맘에 든다.

 

 

엄마 다리 위에 앉아.

 

 

 

주문한 유모차도 온 날.

아직 어려서 디럭스를 샀는데, 얼마나 끌고 나갈지는 모르겠다.

일단 조립 후 태워봤는데, 어리둥절., 그러다가 빽하고 울어버린다. ㅎㅎ

 

2018.06.21

태어난지 42일 되는 날.

 

독서 타임!

매일매일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인 너와 독서하는 엄마^^

 

 

울고불고 하다가도

 

이렇게 안은채로 있으면 그렇게 꿀잠을 잔다.

 

 

그야말로 무아지경''

난 이 상태로 움직일 수도 없어서 결국 같이 낮잠을 자고 만다는...

 

오늘도 잠자기 전 목욕 후 옷입을 때 대성통곡을 해 주었다.

 

요즘은 일이 하나 제대로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집안일과 육아에 지쳐있는 듯 하다.

일기를 빼 먹는 일이 잦고, 오늘은 똑똑이가 내내 떨어져 있으면

잠도 안 자고 울기만 해서 할 수 없이 계속 안아주었다.

재워서 눕혀놓으면 채 5분도 되지 않아 깨서 울고,

그칠 줄을 몰라 할 수 없이 밥 먹을 때도 안고 먹고,

화장실도 잽싸게 다녀오는 등 힘든 하루였다.

목이 쉴 정도로 울어대면서도 그칠 줄 모르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컨디션이 안 좋아 우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며칠에 한 번씩 변을 보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건가?

대부분 하루에 한 번은 변을 본다고 하는데,

똑똑이는 며칠에 한 번 싸니 속이 불편해서 우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모유수유 시에는 그것도 괜찮다고 해서 따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고 있다.

 

요즘 나도 힘들지만 남편 컨디션도 더 안 좋아 보인다.

원래 새벽 2-3시까지 깨어 있다가 자도 무리가 없었는데, 요즘은 12시가 안 되었는데도 코를 골면서 자고 있다;;;

이 생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2018.06.22

태어난지 43일 되는 날.

 

 

계속 울어서 유모차를 실내에서 태웠는데도 우는 너.

 

 

목욕 후엔 언제나 제일 예뻐!

 

그치만 옷을 입히기만 하려하면 울어ㅠㅠ

 

친정에서 돌아온지 5일째.

여전히 밤중 수유와 씨름 중이다.

수면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어젯밤에는 90ml 먹은 모유를 모두 게워내서 나는 샤워를 다시 하고,

이불빨래까지 하며 쌩쑈를 했다.

다 먹고, 더 먹을 것 같아 젓을 물렸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갑자기 먹은 것을 폭포처럼 분수처럼 입에서 뿜어내서 정말 기겁을 했다.

제대로 트름시키지 않고, 또 젖을 물리기 위해 옆으로 눕힌 것이 이유였나보다.

어쨌든 경험 없던 나와 남편에게는 정말 힘든 저녁 시간이었고,

똑똑이가 잠을 자지 않아 더 힘든 새벽이었다.

 

새벽 1시에 잠이 들어 3시 반에 깨서 수유하고, 5시반에 깨서 다시 수유를 했다.

요즘 똑똑이의 패턴이 보통 이런식인데,

이 잠자는 시간을 좀 앞당겨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수면교육을 하려고 생각을 했다.

한 번에 성공했다는 분들도 있지만, 똑똑이는 좀 더 어려울 듯 하다.

 

 

2018.06.23

태어난지 44일 되는 날.

검진을 위해 똑똑이 낳고 처음으로 혼자 외출을 했다.

어찌나 후련하던지!

고작 동네 산부인과 갔다가 홈플러스 갔다 온 것이 다이지만

넘나 좋았다! 기분전환^^

 

오늘도 울고 있는 똑똑이예요...

 

 

주말이라 친정에 갔다.

동생이 이모라며 우리 똑똑이를 정말 좋아라 해 준다. 다행이다..

 

 

외갓집에서의 낮잠!

 

 

육아일기 하나 쓰는 것도 쉽지 않은 요즘;

그래도 신생아때에 비하면 정말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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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 23주+5
생에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는 아주 평범하게 지나간 똑똑이♡


이제 곧잘 혼자서도 젖병을 들고 먹곤 하지만, 옆으로 누우면 맘마가 안 나온다는 것을 알지는 못 한다





독서중인 똑똑이♡


그리고 처음으로 만든 것이라 실패를 각오하고 시작한 모유비누 만들기였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이렇게 이틀 전에 만들어둔 모유비누를 잘라서 최소 6주간 서늘한 곳에 저장해두었다가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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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목)

+28

똑똑이

태어난지 28일 째.

어제는 공휴일이어서 좀 쉬는시간이 많았지만,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또 혼자 똑똑이를 봐야한다. 하지만 오전에는 거의 잠을 자고, 또 눕혀재우면 2시간 좀 안 되게 깨지 않고 자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저녁에는 깨어있어도 가족들이 봐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 않았고 똑똑이도 얌전히 잘 있어 주었다.

오후 5시쯤에는 똥을 엄청 쌌는데, 어제 이후로 황금색 똥을 싸서 장 운동이 잘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빠 품에서 얌전히 맘마를 먹고 있는 똑똑이.

어쩌다 보니 손으로 젓병을 받치고 있는 꼴이 되어 잡아주지 않아도 잘 먹고 있다ㅎㅎ

 

 

얼굴에 태열이 잔뜩!

더운가보다 생각은 하지만, 친정 엄마는 여전히 꽁꽁 싸매주는 중..ㅜ

(나중에 집에 데리고 와서 에어컨 빵빵 틀으니 태열이 쏙 들어갔다. 역시 시원하게 해 줬어야 해...)

 

2018. 06. 08 (금)

+29

 

우리 똑똑이는 먹고, 자고 싸고의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그 와중에 배고프면 찢어지게 울어대서 정말 귀가 아프기 때문에 바로바로 먹이는 중이다. 그치만 먹는 양이 많아진 요즘은 분유 보충을 하루에 2번에서 3번까지 하고 있어서 젖 양이 부족함을 느낀다. 똑똑이가 크는 만큼 먹는 양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젖 양도 늘어난다고 했는데, 먹는 양을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다. 첨엔 속상했지만 그에 맞게 분유를 먹이려고 하고 있다. 그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시간이 흘러 벌써 친정에 머문지도 2주가 되었다. 이제 일주일 정도 뒤엔 오창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입원실 일주일 (조리원에 방이 없어서 자연분만 하고 일주일동안 입원해 있었음), 조리원 일주일, 친정에서 3주정도 머물면서 부족하지 않게 몸조리를 했고, 많은 것을 익혔기 때문에 이제 우리집에 가서도 나와 남편이 잘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똑똑이가 아직 어리고 칭얼대는 일이 많지만 친정에서 했던 만큼 잘 먹이고 잘 재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면 되겠지! 화이팅!!

 

태열이 얼굴에서부터 시작해 몸 전체에 번지듯 일어나고 있다.

너무 심하지만 어른들은 다 괜찮다고 하셔서 냅두는 중.

다른 아이들 모두 한번씩은 겪고 넘어간다는 태열.

 

 

2018. 06. 09 (토)

+30

 

벌써 똑똑이가 태어난지 한달째. 우리 똑똑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오늘은 경기도 사시는 큰외숙모와 큰외삼촌이 오셔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둘째이모도 오셔서 능이백숙을 먹으러 갔고, 나도 함께 가서 먹었다. 똑똑이를 여동생이 봐줘서 나도 편하게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었고 모처럼만의 외식에 맛있게 먹고 왔다. 큰외삼촌은 오시면서 망고를 두박스 사오셨고, 용돈도 주고 가셨다. 먼 곳에서 오시면서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모와 큰외삼춘의 예쁨을 많이 받은 똑똑이. 손님들이 11시 반쯤 오셨는데 똑똑이가 자고 있어서 구경을 하다보니 큰 소리에 깨서 놀라 울다가 수유를 하니 또 말똥말똥!

 

 

놀러온 둘째이모가 똑똑이 자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 찍는 중^^

엎어져서 개구리마냥 자고 있다고 신기해 하신다.

이렇게 재우니 정말 잘 자서 늘 이렇게 재우게 되었다. 아기들마다 성향도 다르고 편한 자세도 다르다고 한다. 처음엔 걱정이 되어서 엎어자는 건 생각도 못 했는데, 하도 못 자서 엎어놨더니 이렇게 잘 잔다. 바로 눕히면 한 번에 30분 자는 것이 많이 자는 것인데, 엎어재우면 2시간도 거뜬하다.

 

 

개구리 자세로 자는 모습.

 

160일이 넘은 지금도 밤잠의 시작은 엎어져서 잔다. 

그러다 딥슬립하면 저도 모르게 뒤집는데, 그러면 또 뒤집힌 대로 잘 잔다.

생후 한달째에는 너무 걱정했던 것들이 지금은 걱정거리가 아니게 된 걸 보면 아기들은 정말 빠르게 자라고 놀라울 정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걸 느낀다.

 

 

나는 이제 출산 한 지 30일이 되어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뱃살이 다 들어갔지만 늘ㅇ난 살 때문에 뱃살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과 더불어 살이 찐 하체 운동을 해서 복귀전에 원래의 몸무게를 만들려고 한다. 물론 육아하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2018. 06. 10 (일)

+31

 

 

 

외할아버지 품이 포근한지 안아주면 잠을 잔다.

 

2018. 06. 11 (월)

+32

 

똑똑이는 오늘 밤엔 분유를 80ml 먹고 자서 그런지 중간에 새벽 3시 반쯤 한 번 깨서젖을 먹더니 아침까지 잤다. 거의 7시까지는 잔 것 같다. 분유를 먹이니까 아무래도 밤에 길게 자는 것이 눈에 보인다. 모유가 충분치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내려놓아서 그런지 마음이 막 편하지 않다.

오늘은 B형 간염 주사를 2차로 맞은 날. 다행히 남동생이 쉬는 날이라 동생 차로 청원보건소로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2018. 06. 12 (화)

+33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 하루 종일 수유하고 밥 먹고 자고의 연속이다. 그래도 오전에는 똑똑이가 대체로 잘 자줘서 이젠 나도 옆에서 같이 잔다. 오후에는 일부러 좀 깨워놔 봤더니 잘 자고 일어나서인지 생각보다 잘 놀고 많이 칭얼거리지는 않는다. 물론 오래 혼자 놀게하면 결국엔 칭얼거렸지만 그래도 점점 혼자 노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 눈으로 뭔가를 보는 시간을 즐기는 걸 보니 아마 이제 시야 안에 들어오는 것 들이 잘 보이나보다. 이제는 제법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오늘 50일 촬영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결국 한군데밖에 예약하지 못했다. 다른 곳은 전화를 안 받아서 내일 다시 해 보려고 한다. 50일 촬영은 평일에 가도 되서 많은 곳에서 촬영해 보고 싶다. 계약한 곳에서 50일 촬영을 제외했기 때문에 이렇게 이벤트로 사진을 찍어야지! 태어난지 벌써 한 달이 넘어서 50일 촬영을 예약하려고 하니 느낌이 이상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50일 촬영을 하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이 아이를 데리고 나간다는 생각에 떨렸다. 사실 아직도 내가 낳아서 기르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만큼 볼때마다 새로운 녀석!^^

 

 

엄마들이 다들 그랬었다. 아기는 잘 때 천사라고. 그 말은 그냥 자는 모습이 예뻐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제야 내포되어 있는 의미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아기는 정말 예쁘지만 보는 건 체력소모가 엄청난 일. 그치만 힘들다가도 잠이 든 모습을 보면 정말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따로 없는 모습. 대신 오래오래 자주렴^^;;

 

2018. 06. 13 (수)

+34

 

오늘은 지방선거 날이라 가족들이 집에 있는 날이었다. 덕분에 똑똑이 외할머니가 많이 봐 주셨고, 수월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저녁 전에는 둘째 이모네 식구들이 똑똑이를 보러 와서 친척 동생들과 이모부, 이모와 얘기를 했다. 똑똑이가 태어남으로 인해 이모, 이모부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고,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뚱한 표정의 너마저도 예뻐!

 

 

역시 육아는 템빨이라더니! 바운서에서 잘 자고 있는 똑똑이의 모습이다. 이렇게 바운서에 눕히고 흔들흔들 해주니 스르륵 잠이 들어선 한시간 넘게 낮잠을 자 주었다. 낮잠 잘 때 많이 애용해야겠다고 느끼며...

 

 

2018. 06. 14 (금)

+35

 

 오늘 오전에 내내 먹고 자다가 오후에 눕혀놨더니 계속 울어댄다. 안아주고 일어나서 걸어다녀야 울음을 그치니 가만히 뭘 보여주면서 놀 시간이 없다. 자거나 울거나 먹거나 싸거나. 하루 일과가 이렇가보니 아직 우리 똑똑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친정집이라 수면교육을 제대로 할 수도 없어서 지금까지도 밥 12시까지 깨어있는 것이 일상이라 나중에 수면교육시키기도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분유를 만이 먹이고 재우면 4-5시간도 잔다고 하던데 아직 똑똑이 배통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인지 한꺼번에 먹는 양이 100ml을 넘지 않아서 많이 자도 3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새벽에 젖을 먹이기 때문에 더더욱 오래 가지는 못하는 듯 하다.

 

나중에 집에 가서 수면교육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놀아줘야 할텐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내가 피곤해서 그런 것들을 못 할까봐 우려가 되기도 하고. 태어나고 나서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말 육아는 생각처럼 되는 일이 아니었다. 똑똑이가 좀 순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아 곱절로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그치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베개를 두고 머리들기 연습!

이제 앞으로 있을 50일 기념촬영을 위해 연습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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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6 03

+24

오로가 그치면서 나는 내 몸이 점점 회복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출산 3주면 오로가 그친다고 하는데, 거짓말처럼 21일이 지날즈음 거의 오로가 멈췄다.

일요일이라 부모님이랑 동생, 남편까지 모두 집에 있어서 똑똑이를 봐줄 사람이 많다보니 오랜만에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똑똑이는 오전, 오후에 잠을 자지 않고 저녁에도 내내 깨어있어서 엄마랑 남편이 힘들기 했지만 나의 쉬는 시간이 많아서 쉴 수 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다.

특히 친정엄마가 이것저것 음식도 많이 만들어주시고 열무김치도 담가서 정말 제때마다 맛있게 식사하고 간식도 먹을 수 있었다.

똑똑이는 열꽃이 계속해서 심해지고 있다. 특히 오늘보니 어제보다 더 심해져서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오일과 로션을 많이 발라주는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병원까지는 가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 더 더워지면 열꽃이 더 많이 피어날 것이라 걱정되지만 잘 씻기고 오일 발라주면서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외할머니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똑똑이.

 

 

모유가 주 맘마지만, 가끔 젖이 많지 않을 때는 분유를 타 준다.

분유 먹이기는 외할머니 몫!

다 잘 먹어주어서 고마워!

 

2018. 06. 04

+25

 

월요일이다. 오늘부터 또 혼자 육아를 해야해서 심란했는데, 아침부터 오후까지 똑똑이가 잘 자 주어서 무탈하게 2시간마다 수유하고 재우고를 반복했다. 다만 미리 칭얼거림을 방지하기 위해 내려놓지 않고 수유 후에도 계속 안고 있고, 안고 자서 칭얼거림이 적었던 듯 하다. 역시나 눕혀놓으면 바로 깨서 칭얼거려서 일찌감치 내려놓기를 포기했던 하루..

 

 

저녁에 남편이 세워서 트름을 시키기 위해 토닥이고 있는 와중에 정말 편해 보이는 똑똑이.

 

 

잠자는 것도 싫고 노는 것도 싫은 우리 똑똑이..

왜 이렇게 울까.. 그때는 몰랐는데, 졸렸던 거구나를 한참 지나 깨달았어.

그 때는 왜 똑바로 눕힐 생각밖에 하지 않았는지..

너의 잠을 충분하게 해 주지 못해 지금도 미안해ㅜ

 

 

2018. 06. 05

+26

 

오늘도 똑똑이는 깨어있을 때 내려놓으면 찢어지게 울곤 했다. 그래서 밤에 푹 잘자라고 일부러 밤 12시에 분유 80ml을 먹이고 재웠더니 3시간을 자고 일어났고, 다시 수유 후 분유 30ml을 더 먹이고 잤더니 3시간을 잤다. 요즘 밤수를 하는데도 젖 양이 늘어나지 않아서 밤에 분유를 먹이게 되었다. 똑똑이가 먹는 양은 계속 늘어나는데 나의 젖 양은 그대로 인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젖 양도 늘어야 분유를 먹일 일이 없을텐데 이렇게 젖 양이 안 늘면 어쩌나 걱정이다.

 

엎드려서 낮잠 중인 똑똑이. 태열은 점점 심해지는구나..

 

 

2018. 06. 06

+27

 

곧 태어난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똑똑이는 매일 먹고, 울고, 자고, 싸고의 반복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몸무게를 재 본 것은 아니지만 무게가 많이 증가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무거워지고 있다.

눈에 초점이 아주 잘 맛아서 벌써 눈맞춤도 하고 제법 초점책도 뚫어지게 볼 줄도 아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 때 모든 가족들과 눈을 맞추고 안겨있으면 똑바로 쳐다보아서 기쁨을 주었다. 현충일이라 남편과 동생이 집에 있어서 힘든 육아의 고충이 덜어진 날이기도 했다.

수유에만 신경 쓸 수 있었고 쉬는 시간이 나서 잠깐 업무도 할 수 있었던 시간.

 

 

남편은 나의 날선 기분에도 맞춰주면서 육아에 도움을 주고 있다. 힘든 하루 속에서 또 더운 날씨 속에서 내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종종 있는데, 그 때마다 그걸 받아주고 또 똑똑이를 케어해 주곤 한다. 하루를 돌이켜보며 그런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감정 컨트롤을 잘 해야지 생각하는데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더운 날씨에 선풍기 바람도 쐬지 못하고, 긴 옷을 입고 있어야 하는 것도 힘들지만, 2시간마다 배고픈 똑똑이를 안고 수유를 하고 있으면 절로 땀이 흐른다. 또 잠투정을 하거나 칭얼거리면 달래주느라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재워야 하는데, 그럴때도 더위와 싸워야 해서 체력적으로도 힘이 드니 짜증이 쌓일 수 밖에. 남편,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똑똑이를 안고 같이 낮잠자는 남편을 보며..

 

 

외할머니가 세워서 안았더니 목에 힘을 주며 고개를 드는 똑똑이!

힘이 장사네!

 

TV보며 바운서 흔들어주기!

 

 

생후 27일. 똑똑이는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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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21

우리는 이제 어느정도 서로에게 적응해 가는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똑똑이는 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듯 하다. 오늘 저녁 식사 후에 막내이모가 놀러와서 똑똑이를 처음 안아봤는데 이모 눈을 또렷하세 쳐다봐서 눈맞춤을 하길래 이모가 초점을 맞출 줄 안다고 얘기를 해줬다. 지금까지는 눈을 사시로 뜨거나 위로 치켜떠서 눈맟춤을 못 했었는데 눈치채지 못한 사이 얼굴을 똑바로 보고 있는 똑똑이를 발견했다.

 태어난지 21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좀 많이 칭얼거리고 깨어있을 때는 계속 서서 안아줘야해서 많이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지극히 건강한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오전중에 좀 칭얼댔지만 오후에는 잠을 잘 자줬다. 수유를 한 후 나도피곤해서 아예 배 위에 올려놓고 재웠더니 깨지도 않고 잘 자는 똑똑이. 엄마 품이 편한지 수유 후 선잠이 든 똑똑이를 배 위에서 20-30분 올려놓고 같이 잔 다음 조심히 내려놓으니 2시간 정도를 잤다. 그렇게 나도 잠을 같이 자서 피로를 풀었더니 훨씬 몸이 가벼웠다. 이렇게 오늘도 방법을 하나씩 알아간다..

좋은 꿈 꾸렴^^

 

 

흐믓한 외할머니.

 

 

 

흐뭇한 막내이모할머니

 

 

 

목욕시간!!

표정은 저래도 울지않고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

단지 자세가 불편할 뿐;;;ㅋㅋ

 

 

목욕 후 넘나 노곤합니다~~ㅎㅎㅎㅎ

 

2018.06.01 (너.. 변비니?)

똑똑이의 힘이 점점 세지고 있다. 속싸개를 해 놓으면 발로 차서 발이 빠져나오고 팔도 꿈츨거려서 어느새 팔다리를 파닥대고 있는다. 그리고 머리 드는 힘도 어찌나 센지 고개를 뒤로 젖히는 때가 많아서 케어가 쉽지 않다.그래서 떼 쓰고 울면서 힘을 주면 서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씨름을 하곤 한다.

그리고 오늘도 힘 주기를 여러번 하는 듯 해보였지만 똥을 싸지는 않았다. 정말 면봉으로 자극을 줘서 빼내야 하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된다. 배는 엄청 똥똥해져서 뭐가 많이 차 있는 것 같은데 똥을 6일째 싸고 있지 않은 것이 너무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 결과 모유수유시에는 열흘간 대변을 못 본 아이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기다려볼까 생각 중이다. 모유는 대변으로 나갈만한 내용물이 거의 없는 완전식품이기 때문에 아기가 먹는 것 잘 먹고 문제가 크게 없다면 대본 볼 때까지 기다려고 된다는 의견이 ㅁ낳아서 일단 안심하고 기다려 보기로...

 

 

2018.06.02  태어난지 23일 되는 날!

오늘은 어제보다도 칭얼댐이 심해서 내내 힘든 하루였다. 내려놓으면 깨서 울고 또 재우고 눕히면 깨서 울얼서 어쩔 수 없이안아줘야 하다보니 저녁 전깝지 거의 안고 있었다. 왼쪽 팔이 너무 아파서 이러다가 팔목이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여동생이 집에 있었지만 감기에 걸려서 똑똑이를 안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평일과 다름없이 봐야해서 너무 힘든 날이었다. 특히 수유하고 재우면 얼마 안 있다가 깨서 또 울고 그래서 더욱 지폈나보다. 힘은 또 얼마나 세졌는지 속싸개에서 팔, 다리를 5분안에 빼내고 다리를 쭉쭉 뻗어서 속싸개에서 다리를 빼내곤 한다. 목에도 힘을 줘서 목을 들어대는 통에 힘을 줄 때마다 나도 애를 먹는다. 새삼 엄마가 나를 키울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집에서 애를 보면서 지친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내 모습이 보이는데, 셋을 키운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특히 나는 친정에 와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남편이 도와주니까 그나마 덜 힘들다지만 옛날에는 시댁살이에 아빠가 육아를 도와주지도 않았을테니 그 힘듦이 나와는 비할 수 없게 더욱 컸을 것이다. 아이 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미리 알았다면 진짜 2세를 진지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남편은 똑똑이를 봐 달라고 하면 똑똑이보다 먼저 잠에 든다...;;;

 

 

그래도 똑똑아, 아빠 손길이 닿아있으니 좋지?

 

 

신기하게도 오로가 정말 3주만에 딱 그쳤다. 매일 생리하는 느낌이었는데 점점 그 양이 줄어들더니 3주가 되었을 때 거짓말처럼 거의 없어지고 23일째, 멈추었다. 나의 몸도 점점 예전 임신 하기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를 하고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라도 좀 예전처럼 돌아가면 아이 보는데 훨씬 더 수월할텐데,,, 내 몸이 내 몸같지 않으니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듯 하다.

 

시간이 약! 모두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이 악물고 버티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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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생명체였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우리 똑똑이는 150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육아를 시작한 이 때 정말 힘들었구나-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육아에 무지해서 힘들었던 그 때. 매일매일 육아일기를 써야지! 하고 태어나기 전부터 다짐을 했지만 한 순간에 무너졌던 시기이기도 하다. 아기를 낳는 일보다 키우는 일이 훠~~얼씬 더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가족 중 아무나 제발 퇴근하고 와라 하고 퇴근 시간만 돌아오길 바라던 때였다.

똑똑이가 태어난지 15일째에 조리원에서 퇴원을 했고, 바로 친정으로 가지 않고, 하룻밤 우리집에서 자면서 짐을 싸서 다음날 친정에 갔다. 그렇게 우리 똑똑이는 태어난지 16일째부터 38일까지 3주가 넘게 외갓집에서 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정에 더 있고 싶었지만 남편도 불편할 것 같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는 명목이었지만 엄마, 아빠 모두 일을 하시기 때문에 정작 아침과 저녁 때 빼고는 나 혼자 똑똑이를 보는 거라 남편이 일찍 퇴근하고 오면 우리 집에서 있는 편이 편할 거라는 생각에 더 있지 않았고, 한달정도 되니 몸 상태가 좀 나아지는 것이 느껴져서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아무튼, 조리원에서의 생활이 그나마 좋았던 때였다는 것을 느낀 친정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조리원에서는 거의 나 혼자 쉬거나 잠깐만 똑똑이를 돌보고 수유콜이 오면 수유하고 오면 되는 일이었다. 아침마다 똑똑이 목욕도 시켜주시고 삼시세끼, 간식 두번 꼬박꼬박 제 시간에 나오니 나는 수유하는 일과 몸조리에만 신경을 쓰면 되었는데 독박육아라니!

퇴원하면서 겁이 많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친정을 들어갈 것이라 아이 돌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우리 똑똑이는 순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땐 무슨 근거로....-_-;;) 작디 작은 아이를 안고 친정에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간 이후 난 친정에 있는 내내 힘들고 또 힘든 지친 생활의 연속을 맛봐야 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처음 4일 동안은 육아일기를 단 한 줄도 쓰지 못한 빈 칸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기억나는 일도 하나도 없고 그나마 사진 몇 장으로 그 때의 똑똑이를 추억하고 있다.....

 

똑똑이 D+17

 

육아로 인해 힘들어도 자고 있을 땐 천사같아서 저절로 사진을 찍게 만든다.

잠들었다 금방 깨기를 무한반복해서 24시간 육아를 했던 시절.

이렇게 작은 생명체였다니 몇 개월 전인데 새롭다.

자리가 바뀌었지만 별 탈 없을 수 있었던 건, 아마 우리 엄마가 잘 봐주셔서 그런건 아닐까?

 

 

 

엄마가 매일 저녁 똑똑이 목욕을 시켜주셨다.

나는 손목 나갈까봐 당연히 시도도 하지 않았고, 남편도 익숙치 않아서 보고 배우는 중.

똑똑이는 신통하게도 물이 좋은지 목욕할 때는 정말 순했다.

자는 똑똑이를 안고 머리를 감겨도 눈 한번 뜨지 않던 시절^^

 

 

목욕 하는 내내 물 속에서 좋은지 표정이 편안해 보였는데,

역시나 목욕 직후 세상모르고 잔다..;;

엄마도 신통하다면서 목욕할 때 대부분 아가가 우는데 그러지 않는다고 신기해 하셨다.

 

 

까꿍! 눈을 반짝 뜬다.

 

 

그 모습이 마냥 예뻐서 어쩔줄 모르는 똑똑이 외할머니ㅎㅎㅎ

눈감고 뜨는 것도 신기하단다.

 

D+18 (18일째 사진은 없다..ㅜㅜ)

태어난지 18일째 사진은 없지만 그 날 어린 똑똑이를 데리고 외출을 했다. 남동생이 산부인과까지 태워다 줬었는데 황달재검사를 위해서였다. 조리원에서 처음 황달기가 있어서 치료를 내내 받았었는데 좋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검을 하러 산부인과에 다녀왔다. 바로 끝나는 일이라 재검사 결과는 나중에 통보 받기로 하고 외출한 김에 소아과에 가서 BCG 예방접종을 했다. BCG예방접종은 생후 한달 이내에만 하면 되서 보통 4주째쯤 하는데 똑똑이는 그냥 이날 했다. 굉장히 빠른 시기에 주사를 맞은 거지만 의사선생님이 상관없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했다. 원래 피내용을 맞고 싶었지만 보건소에 피내용이 없는 시기여서 그냥 소아과에서 경피용을 맞았다.

피내용이 용량도 정확하고 자국도 남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똑똑이는 예방접종 맞고 한참을 울었다-ㅎㅎ

 

 

D+19 첫째이모 방문

 

입을 오물오물~

엄마, 아빠 닮아 까만 피부, 새까만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 똑똑이.

 

 

 

발이 어찌나 작은지!

첫째 이모와 친척 동생이 놀러와서 똑똑이를 보고 갔다.

친척 동생은 처음으로 생긴 조카가 신기한지 눈을 떼지 못했다.

 

 

D+20 

 

조리원때부터 느낀 거지만 표정이 참 다양하다.

모든 아가들이 그런건지 얼굴 근육을 다채롭게 쓴다.ㅎㅎ

 

베냇저고리가 커서 헐렁헐렁한걸 꽁꽁 싸매줬던 시절.

5월 말이라 그나마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모유수유 하고 나서 트름을 시켰어도 먹은 것의 반은 게워냈던 시절.

힘들게 수유했는데 트름하면서 도로 뱉어내면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수유텀도 짧은 때라 괜히 트름을 시켜주던 가족에게 짜증을 부리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심신이 힘들었던만큼 우리 가족이 나에게 많이 맞춰줬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엄마, 아빠가 있는 친정이 가까워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감사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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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8. 30 +112 

신똑똑군 백일사진 촬영날.

 

드디어 우리 똑똑이도 백일사진을 찍고 왔다.

(벌써 한달이나 지난 일이지만 마치 오늘 찍은 듯이..ㅋㅋ)

 

오창에서 청주 율량동으로 가야해서 차를 타고 가면서 똑똑이 컨디션이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촬영하면서 힘이 좀 없었을 뿐 울거나 칭얼거리지는 않았다. 원래 오전에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오전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오전은 이미 풀로 예약이 차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오후에 예약을 하고 갔다. 맘마를 충분히 먹이고 가더라도 가는 시간, 준비하는 시간이 있어서 아기 가방을 두둑히 챙겼다. 분유, 따뜻한 물, 기저귀, 가재손수건, 여벌 옷, 블랭킷까지 챙겨서 예약 시간보다 좀 여유있게 출발해서 그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스튜디오는 율량동의 메이앤 스튜디오인데, 만삭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친구 내외랑 함께 갔었다. 친구 내외도 임신중이어서 같이 찍기도 했는데, 그 때 컨셉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느낌이고 편하게 잘 대해 주셔서 아예 똑똑이 성장사진을 계약했다. 이후 똑똑이를 낳고, 벌써 백일이 훌쩍 넘어서 50일의 기적을 지나 100일의 기적까지 맛본 후 사진을 찍으러 가서!

 

생각했던 것 보다 사진찍어주시는 실장님도 편하게 해 주셔서 그런지 우리 똑똑이도 울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 (울지 않는 대신 웃지도 않아서 좀 애를 먹기는 했다) 암튼, 그렇게 해서 여러장을 찍었는데, 백일사진 의상은 2개로 두가지 컨셉으로 찍는다. 아래는 보정이 안 된 사진들~! 

 

 

 

원래 이때까지만해도 나랑 있을 때 아니고는 많이 웃을때가 아니어서 웃는 사진을 기대도 안 했는데, 역시나 웃지 않는다...ㅋ

스튜디오에서도 웃지 않아서 똑똑이 컨디션이 안 좋은줄 아셨는지 계속 다른 날로 다시 잡아서 찍으셔도 된다고 얘길 했는데, 내 생각에는 며칠 뒤나 오늘이나 비슷할 것 같아 그냥 자연스럽게 찍기로 결정, 두번째 컨셉까지 걍 다 찍고 왔다.

 

 

여기부터 우리 똑똑이 사진 수정본^-^

사실 수정본이라고 해봤자 색감 등을 깔끔하게 해 주는 정도라 별로 변화가 없다.

아가 사진은 원래 그냥 막 찍어도 예쁜 것 같다ㅎㅎ(도치맘...ㅋㅋ)

 

 

아구구- 아가 사진은 정말 다 예쁜듯?

버릴 사진이 없다ㅎㅎㅎ

112일째 사진찍으러 간거라 제대로 앉아있지는 못하고 눕거나 엎어져있는 사진을 찍었는데,

컨셉에 맞게 카메라 렌즈도 잘 봐줘서 나는 만족한 날이었다.

 

그리고 어렵게 웃는 사진을 두어장 건졌고, 낯선 환경에서도 울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심지어 남편은 일하러 간 평일에 내가 반차를 내고 갔던거라 다른 날 다시 온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

원본 사진 나온 걸 보고 혼자서 만족한 날이다.

 

앞으로 200일, 돌 사진 촬영이 남았는데, 그때는 더 다채로운 표정과 포즈로 찍자!

벌써 다음 200일 촬영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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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 태어난지 30일째

육아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벌써 우리 똑똑이가 태어난지 꼭 한달이 되었다. 처음의 설렘은 어디가고 지난 30일간 나에게 육아는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진짜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럽다는 말이 백배 이해가 갈만큼 아이 하나를 케어한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그와 비례하게 예쁜 우리 아가를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면서 힘든 것이 잊혀지긴 하지만 이유도 없이 칭얼거리고 울때면 나도 같이 울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
이렇게 고작 30일밖에 안된 짧은 육아 기간이지만 신생아를 케어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30일 전과 비교했을 때 정말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똑똑이. 볼에 허벅지에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것을 보면 정말 처음 태어났을 때에 비해 살도 많이 붙고 많이 컸다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은 내가 옆에 있을 때는 눕혀재우니까 아주 충분히 잠을 자 줘서 가끔 깨어 있을 때 울지도 않고 혼자 놀기도 하는데 그 시간이 5분을 가지 못 하긴 한다. 그래도 친정에 와서 매일 일상이 자고 울고 먹고 싸고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혼자 노는 시간도 가지니 조금은 더 컸다는 생각이 든다.

힘은 어찌나 주는지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온 몸에 힘을 주는데 그럴때마다 칭얼거림도 심해서 안고 있으면 나까지 땀이 나기 일쑤다. 힘을 주면서, 울면서 성장하고 신생아의 모든 행동은 다 성장하기위한 것이라고 한다. 더위와 싸우면서 수유 한번 하고 나면 땀이 나고 우는 똑똑이를 달래다보면 또 땀을 흘리고 힘들어서 웃음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예쁜 얘기,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주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정신 없이 육아를 하다보면 이렇게 글쓰는 것도 시간이 나지 않을 때가 있지만 되도록이면 우리 아가의 성장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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