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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31 +21

우리는 이제 어느정도 서로에게 적응해 가는 것 같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똑똑이는 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듯 하다. 오늘 저녁 식사 후에 막내이모가 놀러와서 똑똑이를 처음 안아봤는데 이모 눈을 또렷하세 쳐다봐서 눈맞춤을 하길래 이모가 초점을 맞출 줄 안다고 얘기를 해줬다. 지금까지는 눈을 사시로 뜨거나 위로 치켜떠서 눈맟춤을 못 했었는데 눈치채지 못한 사이 얼굴을 똑바로 보고 있는 똑똑이를 발견했다.

 태어난지 21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좀 많이 칭얼거리고 깨어있을 때는 계속 서서 안아줘야해서 많이 피곤한 스타일이긴 하지만, 지극히 건강한 정상적인 반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오전중에 좀 칭얼댔지만 오후에는 잠을 잘 자줬다. 수유를 한 후 나도피곤해서 아예 배 위에 올려놓고 재웠더니 깨지도 않고 잘 자는 똑똑이. 엄마 품이 편한지 수유 후 선잠이 든 똑똑이를 배 위에서 20-30분 올려놓고 같이 잔 다음 조심히 내려놓으니 2시간 정도를 잤다. 그렇게 나도 잠을 같이 자서 피로를 풀었더니 훨씬 몸이 가벼웠다. 이렇게 오늘도 방법을 하나씩 알아간다..

좋은 꿈 꾸렴^^

 

 

흐믓한 외할머니.

 

 

 

흐뭇한 막내이모할머니

 

 

 

목욕시간!!

표정은 저래도 울지않고 매우 기분이 좋은 상태!

단지 자세가 불편할 뿐;;;ㅋㅋ

 

 

목욕 후 넘나 노곤합니다~~ㅎㅎㅎㅎ

 

2018.06.01 (너.. 변비니?)

똑똑이의 힘이 점점 세지고 있다. 속싸개를 해 놓으면 발로 차서 발이 빠져나오고 팔도 꿈츨거려서 어느새 팔다리를 파닥대고 있는다. 그리고 머리 드는 힘도 어찌나 센지 고개를 뒤로 젖히는 때가 많아서 케어가 쉽지 않다.그래서 떼 쓰고 울면서 힘을 주면 서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씨름을 하곤 한다.

그리고 오늘도 힘 주기를 여러번 하는 듯 해보였지만 똥을 싸지는 않았다. 정말 면봉으로 자극을 줘서 빼내야 하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된다. 배는 엄청 똥똥해져서 뭐가 많이 차 있는 것 같은데 똥을 6일째 싸고 있지 않은 것이 너무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 결과 모유수유시에는 열흘간 대변을 못 본 아이도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기다려볼까 생각 중이다. 모유는 대변으로 나갈만한 내용물이 거의 없는 완전식품이기 때문에 아기가 먹는 것 잘 먹고 문제가 크게 없다면 대본 볼 때까지 기다려고 된다는 의견이 ㅁ낳아서 일단 안심하고 기다려 보기로...

 

 

2018.06.02  태어난지 23일 되는 날!

오늘은 어제보다도 칭얼댐이 심해서 내내 힘든 하루였다. 내려놓으면 깨서 울고 또 재우고 눕히면 깨서 울얼서 어쩔 수 없이안아줘야 하다보니 저녁 전깝지 거의 안고 있었다. 왼쪽 팔이 너무 아파서 이러다가 팔목이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여동생이 집에 있었지만 감기에 걸려서 똑똑이를 안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평일과 다름없이 봐야해서 너무 힘든 날이었다. 특히 수유하고 재우면 얼마 안 있다가 깨서 또 울고 그래서 더욱 지폈나보다. 힘은 또 얼마나 세졌는지 속싸개에서 팔, 다리를 5분안에 빼내고 다리를 쭉쭉 뻗어서 속싸개에서 다리를 빼내곤 한다. 목에도 힘을 줘서 목을 들어대는 통에 힘을 줄 때마다 나도 애를 먹는다. 새삼 엄마가 나를 키울 때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집에서 애를 보면서 지친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내 모습이 보이는데, 셋을 키운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특히 나는 친정에 와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남편이 도와주니까 그나마 덜 힘들다지만 옛날에는 시댁살이에 아빠가 육아를 도와주지도 않았을테니 그 힘듦이 나와는 비할 수 없게 더욱 컸을 것이다. 아이 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미리 알았다면 진짜 2세를 진지하게 고민했을 것이다...

 

 

 

남편은 똑똑이를 봐 달라고 하면 똑똑이보다 먼저 잠에 든다...;;;

 

 

그래도 똑똑아, 아빠 손길이 닿아있으니 좋지?

 

 

신기하게도 오로가 정말 3주만에 딱 그쳤다. 매일 생리하는 느낌이었는데 점점 그 양이 줄어들더니 3주가 되었을 때 거짓말처럼 거의 없어지고 23일째, 멈추었다. 나의 몸도 점점 예전 임신 하기 전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를 하고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몸이라도 좀 예전처럼 돌아가면 아이 보는데 훨씬 더 수월할텐데,,, 내 몸이 내 몸같지 않으니 더욱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듯 하다.

 

시간이 약! 모두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이 악물고 버티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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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은 생명체였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우리 똑똑이는 150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육아를 시작한 이 때 정말 힘들었구나-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육아에 무지해서 힘들었던 그 때. 매일매일 육아일기를 써야지! 하고 태어나기 전부터 다짐을 했지만 한 순간에 무너졌던 시기이기도 하다. 아기를 낳는 일보다 키우는 일이 훠~~얼씬 더 힘들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가족 중 아무나 제발 퇴근하고 와라 하고 퇴근 시간만 돌아오길 바라던 때였다.

똑똑이가 태어난지 15일째에 조리원에서 퇴원을 했고, 바로 친정으로 가지 않고, 하룻밤 우리집에서 자면서 짐을 싸서 다음날 친정에 갔다. 그렇게 우리 똑똑이는 태어난지 16일째부터 38일까지 3주가 넘게 외갓집에서 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정에 더 있고 싶었지만 남편도 불편할 것 같고,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는 명목이었지만 엄마, 아빠 모두 일을 하시기 때문에 정작 아침과 저녁 때 빼고는 나 혼자 똑똑이를 보는 거라 남편이 일찍 퇴근하고 오면 우리 집에서 있는 편이 편할 거라는 생각에 더 있지 않았고, 한달정도 되니 몸 상태가 좀 나아지는 것이 느껴져서 우리집으로 돌아왔다.  

아무튼, 조리원에서의 생활이 그나마 좋았던 때였다는 것을 느낀 친정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조리원에서는 거의 나 혼자 쉬거나 잠깐만 똑똑이를 돌보고 수유콜이 오면 수유하고 오면 되는 일이었다. 아침마다 똑똑이 목욕도 시켜주시고 삼시세끼, 간식 두번 꼬박꼬박 제 시간에 나오니 나는 수유하는 일과 몸조리에만 신경을 쓰면 되었는데 독박육아라니!

퇴원하면서 겁이 많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로 친정을 들어갈 것이라 아이 돌보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고, 우리 똑똑이는 순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그땐 무슨 근거로....-_-;;) 작디 작은 아이를 안고 친정에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간 이후 난 친정에 있는 내내 힘들고 또 힘든 지친 생활의 연속을 맛봐야 했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처음 4일 동안은 육아일기를 단 한 줄도 쓰지 못한 빈 칸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기억나는 일도 하나도 없고 그나마 사진 몇 장으로 그 때의 똑똑이를 추억하고 있다.....

 

똑똑이 D+17

 

육아로 인해 힘들어도 자고 있을 땐 천사같아서 저절로 사진을 찍게 만든다.

잠들었다 금방 깨기를 무한반복해서 24시간 육아를 했던 시절.

이렇게 작은 생명체였다니 몇 개월 전인데 새롭다.

자리가 바뀌었지만 별 탈 없을 수 있었던 건, 아마 우리 엄마가 잘 봐주셔서 그런건 아닐까?

 

 

 

엄마가 매일 저녁 똑똑이 목욕을 시켜주셨다.

나는 손목 나갈까봐 당연히 시도도 하지 않았고, 남편도 익숙치 않아서 보고 배우는 중.

똑똑이는 신통하게도 물이 좋은지 목욕할 때는 정말 순했다.

자는 똑똑이를 안고 머리를 감겨도 눈 한번 뜨지 않던 시절^^

 

 

목욕 하는 내내 물 속에서 좋은지 표정이 편안해 보였는데,

역시나 목욕 직후 세상모르고 잔다..;;

엄마도 신통하다면서 목욕할 때 대부분 아가가 우는데 그러지 않는다고 신기해 하셨다.

 

 

까꿍! 눈을 반짝 뜬다.

 

 

그 모습이 마냥 예뻐서 어쩔줄 모르는 똑똑이 외할머니ㅎㅎㅎ

눈감고 뜨는 것도 신기하단다.

 

D+18 (18일째 사진은 없다..ㅜㅜ)

태어난지 18일째 사진은 없지만 그 날 어린 똑똑이를 데리고 외출을 했다. 남동생이 산부인과까지 태워다 줬었는데 황달재검사를 위해서였다. 조리원에서 처음 황달기가 있어서 치료를 내내 받았었는데 좋아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재검을 하러 산부인과에 다녀왔다. 바로 끝나는 일이라 재검사 결과는 나중에 통보 받기로 하고 외출한 김에 소아과에 가서 BCG 예방접종을 했다. BCG예방접종은 생후 한달 이내에만 하면 되서 보통 4주째쯤 하는데 똑똑이는 그냥 이날 했다. 굉장히 빠른 시기에 주사를 맞은 거지만 의사선생님이 상관없다고 하셔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했다. 원래 피내용을 맞고 싶었지만 보건소에 피내용이 없는 시기여서 그냥 소아과에서 경피용을 맞았다.

피내용이 용량도 정확하고 자국도 남지 않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똑똑이는 예방접종 맞고 한참을 울었다-ㅎㅎ

 

 

D+19 첫째이모 방문

 

입을 오물오물~

엄마, 아빠 닮아 까만 피부, 새까만 머리카락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 똑똑이.

 

 

 

발이 어찌나 작은지!

첫째 이모와 친척 동생이 놀러와서 똑똑이를 보고 갔다.

친척 동생은 처음으로 생긴 조카가 신기한지 눈을 떼지 못했다.

 

 

D+20 

 

조리원때부터 느낀 거지만 표정이 참 다양하다.

모든 아가들이 그런건지 얼굴 근육을 다채롭게 쓴다.ㅎㅎ

 

베냇저고리가 커서 헐렁헐렁한걸 꽁꽁 싸매줬던 시절.

5월 말이라 그나마 덥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모유수유 하고 나서 트름을 시켰어도 먹은 것의 반은 게워냈던 시절.

힘들게 수유했는데 트름하면서 도로 뱉어내면 얼마나 속이 상하던지.

수유텀도 짧은 때라 괜히 트름을 시켜주던 가족에게 짜증을 부리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심신이 힘들었던만큼 우리 가족이 나에게 많이 맞춰줬구나 하는 생각도 한다.

엄마, 아빠가 있는 친정이 가까워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감사했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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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08. 30 +112 

신똑똑군 백일사진 촬영날.

 

드디어 우리 똑똑이도 백일사진을 찍고 왔다.

(벌써 한달이나 지난 일이지만 마치 오늘 찍은 듯이..ㅋㅋ)

 

오창에서 청주 율량동으로 가야해서 차를 타고 가면서 똑똑이 컨디션이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촬영하면서 힘이 좀 없었을 뿐 울거나 칭얼거리지는 않았다. 원래 오전에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오전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늦게 예약하는 바람에 오전은 이미 풀로 예약이 차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오후에 예약을 하고 갔다. 맘마를 충분히 먹이고 가더라도 가는 시간, 준비하는 시간이 있어서 아기 가방을 두둑히 챙겼다. 분유, 따뜻한 물, 기저귀, 가재손수건, 여벌 옷, 블랭킷까지 챙겨서 예약 시간보다 좀 여유있게 출발해서 그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선택한 스튜디오는 율량동의 메이앤 스튜디오인데, 만삭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친구 내외랑 함께 갔었다. 친구 내외도 임신중이어서 같이 찍기도 했는데, 그 때 컨셉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느낌이고 편하게 잘 대해 주셔서 아예 똑똑이 성장사진을 계약했다. 이후 똑똑이를 낳고, 벌써 백일이 훌쩍 넘어서 50일의 기적을 지나 100일의 기적까지 맛본 후 사진을 찍으러 가서!

 

생각했던 것 보다 사진찍어주시는 실장님도 편하게 해 주셔서 그런지 우리 똑똑이도 울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 (울지 않는 대신 웃지도 않아서 좀 애를 먹기는 했다) 암튼, 그렇게 해서 여러장을 찍었는데, 백일사진 의상은 2개로 두가지 컨셉으로 찍는다. 아래는 보정이 안 된 사진들~! 

 

 

 

원래 이때까지만해도 나랑 있을 때 아니고는 많이 웃을때가 아니어서 웃는 사진을 기대도 안 했는데, 역시나 웃지 않는다...ㅋ

스튜디오에서도 웃지 않아서 똑똑이 컨디션이 안 좋은줄 아셨는지 계속 다른 날로 다시 잡아서 찍으셔도 된다고 얘길 했는데, 내 생각에는 며칠 뒤나 오늘이나 비슷할 것 같아 그냥 자연스럽게 찍기로 결정, 두번째 컨셉까지 걍 다 찍고 왔다.

 

 

여기부터 우리 똑똑이 사진 수정본^-^

사실 수정본이라고 해봤자 색감 등을 깔끔하게 해 주는 정도라 별로 변화가 없다.

아가 사진은 원래 그냥 막 찍어도 예쁜 것 같다ㅎㅎ(도치맘...ㅋㅋ)

 

 

아구구- 아가 사진은 정말 다 예쁜듯?

버릴 사진이 없다ㅎㅎㅎ

112일째 사진찍으러 간거라 제대로 앉아있지는 못하고 눕거나 엎어져있는 사진을 찍었는데,

컨셉에 맞게 카메라 렌즈도 잘 봐줘서 나는 만족한 날이었다.

 

그리고 어렵게 웃는 사진을 두어장 건졌고, 낯선 환경에서도 울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다.

심지어 남편은 일하러 간 평일에 내가 반차를 내고 갔던거라 다른 날 다시 온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

원본 사진 나온 걸 보고 혼자서 만족한 날이다.

 

앞으로 200일, 돌 사진 촬영이 남았는데, 그때는 더 다채로운 표정과 포즈로 찍자!

벌써 다음 200일 촬영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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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 태어난지 30일째

육아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벌써 우리 똑똑이가 태어난지 꼭 한달이 되었다. 처음의 설렘은 어디가고 지난 30일간 나에게 육아는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일이었다. 진짜 모든 엄마들이 존경스럽다는 말이 백배 이해가 갈만큼 아이 하나를 케어한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 버거운 일이고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 물론 그와 비례하게 예쁜 우리 아가를 보고 있으면 행복해지면서 힘든 것이 잊혀지긴 하지만 이유도 없이 칭얼거리고 울때면 나도 같이 울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한다.
이렇게 고작 30일밖에 안된 짧은 육아 기간이지만 신생아를 케어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30일 전과 비교했을 때 정말 폭풍성장을 하고 있는 똑똑이. 볼에 허벅지에 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것을 보면 정말 처음 태어났을 때에 비해 살도 많이 붙고 많이 컸다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은 내가 옆에 있을 때는 눕혀재우니까 아주 충분히 잠을 자 줘서 가끔 깨어 있을 때 울지도 않고 혼자 놀기도 하는데 그 시간이 5분을 가지 못 하긴 한다. 그래도 친정에 와서 매일 일상이 자고 울고 먹고 싸고였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혼자 노는 시간도 가지니 조금은 더 컸다는 생각이 든다.

힘은 어찌나 주는지 얼굴이 시뻘게지도록 온 몸에 힘을 주는데 그럴때마다 칭얼거림도 심해서 안고 있으면 나까지 땀이 나기 일쑤다. 힘을 주면서, 울면서 성장하고 신생아의 모든 행동은 다 성장하기위한 것이라고 한다. 더위와 싸우면서 수유 한번 하고 나면 땀이 나고 우는 똑똑이를 달래다보면 또 땀을 흘리고 힘들어서 웃음도 나지 않지만 그래도 예쁜 얘기,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주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정신 없이 육아를 하다보면 이렇게 글쓰는 것도 시간이 나지 않을 때가 있지만 되도록이면 우리 아가의 성장하는 모습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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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가 태어난 지 9일 이후 우리는 조리원으로 옮겨가서 생활을 했다.  

오창 미즈산부인과에서 조리원으로 간 후 6박 7일간의 조리를 하면서 나도, 똑똑이도 잘 먹고 잘 쉬는 한 주를 보냈다.

산부인과의 입원실과는 다르게 외부인의 출입이 강력하게 통제가 되는 조리원은 방 안에 산모와 아기, 남편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고 면회는 양측 부모님만 허용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조리원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입원실과는 다르게 아기를 방 안에 데리고 와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아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물론 몸조리를 위해 힘이 들면 신생아실에 아기를 맡겨놓은 후 충분히 혼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좋지만, 아이를 방 안에 데리고 올 수 있다는 점이 더 좋았다. 그래서 식사시간과 잠자는 시간 외에는 거의 방에 데리고 와서 모유수유를 하고 잠자는 것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냈다. 입원실에서 비교적 오랫동안 있었기 때문에 조리원 갔을 땐 몸이 그래도 많이 회복이 된 상태라 똑똑이를 보는데에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았다.

 


 

2018년 5월 22일

D-12 조리원에서의 하루

22일은 조리원 내려온지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씻긴 후 데리고 온 똑똑이. 정말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이 천사 같았다.

오창 미즈산후조리원은 오전 8시반부터 10시반까지 신생아실 소독시간이라 그 시간엔 무조건 각 산모방으로 아기를 데리고 가서 각자 케어하는 시간이다. 그래서 아침 식사 후에 목욕한 아기 순서대로 방으로 데리고 와서 2시간은 무조건 엄마가 아기를 돌봐야 하는데, 이 시간 이후에도 계속 그냥 방에서 케어해도 상관이 없다. 그래서 목욕 후 데리고 온 똑똑이를 점심 먹기 전까지 데리고 있었던 적이 많았다. 수유콜을 매번 부르는데 그때마다 수유실로 가는 것도 귀찮고 해서 바로바로 수유할 수 있도록 데리고 있는 편이 나았기 때문이다. 수유콜을 한 번이라도 놓치면 모유를 유축해야 할 때가 많아서 그럴바에는 그냥 그때그때 먹이는 것이 더 맘이 편했다. 그래서 식사시간이나 너무 힘든 때 외에는 그냥 데리고 있었던 편이다. 조리원에서는 편하게 쉬어야 한다는 조언이 많기는 했지만 너무 신생아실에만 의지하면 집에 가서 더 못 할 것 같아 어느 정도는 내가 케어를 해 보고 싶은 맘이 있었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주일이었다.

 

 

2018년 5월 24일

D-14 똑똑이의 탯줄이 떨어지다.

태어난지 정확히 2주가 되는 24일, 똑똑이의 탯줄이 떨어졌다. 나와 똑똑이를 연결해 주고 있던 탯줄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어서 어떻게 보관할까 생각하던 중 마침 탯줄도장을 만들어주는 업체에서 홍보가 들어와서 조리원 안에서 탯줄도장을 만들 수 있었다. 한달 정도가 소요된다고 해서 택배로 받아보기로 하고 모양을 선정했다.

 

 

탯줄 도장을 만들기로 결정한 무늬. 탯줄을 넣어서 만드는 도장이라 신중하게 무늬를 골랐는데, 이것이 가장 맘에 들어서 신청하게 되었다. 탯줄을 넣은 부분은 무늬가 들어간 것을 돌려서 분리할 수도 있어서 그 부분이 마음에 들어 주문했다. 거의 탯줄도장을 좀 예쁜 것을 하려고 하면 기본 10만원 이상을 들여야 하는데, 이 도장은 할인을 하고 있어서 그보다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었다.

오창 미즈산후조리원에서 있으면서 요일마다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업체에서 나오거나 했는데 유익했던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산후 체조는 필가태교연구소에서 선생님이 나와서 진행하는 것이라서 부담없이 산후 체조를 배울 수 있어서 가장 좋았고, 그 외에 흑백모빌만들기, 베이비 마사지, 탯줄도장, 신생아 사진 등이 있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들 중에서 탯줄도장은 원하는 사람만 방문한 직원에게 얘기하고 만들 수 있었는데 탯줄이 딱 떨어진 날 방문을 해서 만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8년 05월 24일

D-14 평화롭게 낮잠중인 똑똑이.

 

 

2018년 5월 25일

D-15 조리원 퇴실, 집으로 고고

드디어 산부인과 9일, 산후조리원 6박 7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아침부터 남편과 분주하게 조리원 방을 정리하고 빠짐없이 짐을 꾸려 나갈 채비를 했다. 똑똑이는 신생아실에서 우리를 기다리면서 목욕 준비를 했다. 오창 미즈 산후조리원은 퇴실하는 마지막날 목욕 교육과 함께 아기가 있는 내내 기록한 차트를 보면서 소변, 대변, 수유 시간 등에 대해 알려주시는데 우리는 차트는 그 전날 확인을 해서 목욕 교육과 분유 타는 법 등을 아침에 배웠다. 똑똑이를 목욕시키는 일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긴장이 되었고, 남편과 나는 더욱 유심히 목욕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집에 가서도 잘 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일단 친정에 가는만큼 친정엄마에게도 많이 배우고 손에 익혀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를 다루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고 특히 목욕을 시키는 일은 가장 큰 숙제처럼 생각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셋째까지 키워본 엄마가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분유타는 법과 목욕시킬 때 준비해야 하는 것 정도를 익혀 왔다.

똑똑이는 생각보다 물을 싫어하지 않아서 울지도 않고 목욕 교육을 끝낼 수 있었고, 분유타는 법도 수월하게 배울 수 있었다. 베냇저고리와 속싸개, 겉싸개까지 조리원에서 준비한 것을 입혀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가는 모습이다. 남편이 짐을 미리 다 옮겨 놓고, 아기를 안고 가는 모습인데 새삼 우리 똑똑이가 참 작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 주는 모습이었다. 아빠가 안고 있으니 더더 작아보이는 똑똑이^^

 

 

 

오창 우리집에서 하룻밤

친정 엄마의 해외 여행을 하루의 부재가 생겨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조리원 퇴실 후 바로 친정으로 가지 못하고 그냥 오창 우리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너무나도 두려웠지만 닥치면 다 하게 된다는 얘기처럼 일단 데리고 와서 지내보니 하루정도는 지낼 수 있었다. 남편이 전날 청소를 다 해 놓고, 미역국까지 끓여놓아서 내가 할 일은 거의 없었다. 똑똑이를 미리 준비한 아기침대에 올려두고 입원실에서 조리원까지 있으면서 엄청 많아진 짐을 대충 정리했다. 그러는 와중에 똑똑이가 깨어나서 모든 정리는 올 스탑되었고 똑똑이를 보는데 정신없던 하루다. 모유수유를 해보자는 생각이 있어서 새벽에도 일단은 유축을 하는 대신 수유를 하려다보니 몇 번이나 깼는지 모른다. 기저귀도 상당히 많이 갈아주고 수유도 참 많이 했던 하루였다. 역시 조리원 있을 때 누려야 한다는 선배들 말이 조금 이해가 가는 하루였다.

 

 

 

2018년 5월 27일

D-17 외할머니와 목욕

친정집에 온 지 이틀째. 순조로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엄마는 일하고 집에 와서도 외할머니로서 정말 많은 부분을 해 주시려고 하고 있고, 동생들도 육아에 참여해서 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고 있다. 대신 모두 일을 하러 나간 8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꼼짝없이 내가 똑똑이를 온전히 돌봐야 하기 때문에 지치기도 하지만, 그 외에 가족들이 집에 있는 시간에는 많은 부분을 나 대신 해 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참 많은 편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매일같이 나오는 똑똑이의 빨래거리와 내가 먹어야 하는 음식을 모두 엄마가 해 주시고 있고, 저녁마다 똑똑이 목욕도 시켜주셔서 집안일 및 큰 일을 엄마가 모두 해 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산후조리를 할 때 친정에 가면 조리를 잘 할 수 있는 대신 외할머니가 병이 든다는 얘기가 나오나보다. 엄마는 일이 더 늘어나서 일하고 집에 돌아오셔서도 앉을 틈 없이 부엌일과 집안일을 하시곤 하는 모습에 죄송하기도 하지만, 내가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을 대신 더 많이 가지기로 했다.

 

 

 

그래도 엄마와 아빠, 동생들이 똑똑이를 보면서 정말 기뻐하고 있고, 똑똑이의 몸짓 하나하나에 우리 가족의 웃음꽃이 피는 모습을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음을 느끼곤 한다. 일이 늘어났지만 그만큼 행복한 기운이 배로 늘어난 느낌이랄까? 평소같으면 나도 남편과 1-2주에 한번씩밖에 친정에 오는 일이 없을텐데, 산후조리를 친정에서 하다보니 매일같이 엄마, 아빠를 볼 수 있는 것도 나에게는 소소한 행복이다. 부모님도 나와 똑똑이가 집에 있음으로 인해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아 좋은 점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임신과 출산을 하고 출산휴가를 내면서 (이제 출산휴가 낸지 20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내 생활패턴과 내 삶에서의 중요한 부분이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 나와 남편밖에 없던 가족증명서에 자녀가 생겼다는 것부터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매일매일 똑똑이를 보면서 우리 가족이 한 명 더 늘었음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육아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내게도 이런 일이! 하는 생각이 매 순간 들곤 하는데, 이 또한 아이에게 잘 적응해서 우리 가족을 잘 꾸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모르는게 더 많은 초보 엄마인 나, 더 열심히 공부하고 부딛쳐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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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 탄생 D+11
미즈 산부인과에서 8일간 입원해 있다가 똑똑이 태어난지 9일째에 조리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미즈산후조리원이 꽉차서 사람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느라 입원실에 8일이나 있었기 때문에 조리원에서는 일주일만 머무르기로 했다.

조리원 들어와서 가장 좋은 점은 똑똑이를 방에 데리고 와서 엄마아빠가 케어를 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입원실에서는 수유할 때만 수유실에 불려가서 수유하고 그때만 아기를 볼 수 있었고 남편은 그마저도 허락이 안 되서 안아보지도 못했었는데, 조리원은 다른 사람들의 면회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마음놓고 방에 아기를 데리고 들어갈 수 있다. 감염 문제 때문에 요즘 더욱 엄격하게 면회 제한을 한다고 한다.



신생아 모유 황달


오늘 오전에 식사를 마치고 똑똑이를 데리러 갔는데 황달 수치가 약간 높아서 당분간 모유수유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갑자기 들은 얘기라 당황했는데 조리원 실장님이 너무 단호하게 모유수유 금지를 말해서 더욱 속상했다. 태어난지 열흘이 넘어서 황달수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모유로 인한 황달이라고 했고,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기 때문에 3-4일 정도 치료하면 정상수치로 돌아올 것이라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며 안심시켜 주셨다. 하지만 왠지 모유수유를 못하고 분유를 며칠간 먹여야 한다는 얘기를 들으니 괜히 우울해졌고, 왠지 똑똑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똑똑이에게 좋은 모유를 먹이고 싶었는데 이걸 며칠간 먹이지 못하고 분유를 먹여야 한다니.... 어쩐지 똑똑이 눈 흰자가 조리원 온 후에 약간 누런색을 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황달기가 온 것이었다.

그래서 앞으로 며칠간은 분유를 먹이고 모유는 유축을 해서 냉동보관했다가 퇴실할 때 가지고 가기로 했다. 요즘 모유양이 늘어서 유축 한 번에도 똑똑이가 두번에 걸쳐 먹을 정도의 양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냉동보관을 해놓으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똑똑이♡
베냇짓을 하는 똑똑이!!

황달 수치가 좀 높지만 조만간 정상 수치로 돌아올 것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황달 수치만 높을 뿐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조만간 다시 모유수유를 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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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 탄생 8일째 D+8

오늘도 새벽 유축과 아침부터 시작된 수유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완모를 하고 싶은 욕심에 좀 무리가 가더라도
 수유콜을 다 받고 있다.

수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부터 발이 점점 부어서

오늘은 발목까지 좀 뻐근한 느낌을 받았다.

새벽수유까지는 못하고 유축을 하고 있는데
유축을 2번 해야할 정도로 젖양이 늘어서
모유로만 아이를 케어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유수유를 하고 싶은 마음과는 다르게
어제 유두 갈라짐 현상을 처음 접하고 약간의 멘붕이 왔다.

유두갈라짐, 유두상처
수유할 때 좀 아파서 똑똑이가 세게 물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유두와 유륜 사이에 갈라짐이 있었다.
놀라서 수유를 멈추고 분유보충을 해달라고 한 후
간호사한테 얘기하고 비판텐 연고를 받아서 어제부터 바르는 중이다.

상처가 있지만 불어나는 젖 때문에 수유를 멈출 수는 없어서
수유할 때는 연고를 씻어서 없앤 후 수유하고, 수유끝나고 다시 연고를 바르고 있다.
언제 상처가 아물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쓰라리고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빨리 아물기를 바랄뿐이다.




미즈산부인과에서 퇴원 전 만들어준 액자.
발 사진과 초음파, 태어난 후 찍은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어 주셨다.
집에 잘 보이는 곳에 놓아야지!!


그리고 받은 퇴원선물♡


내일이면 미즈산부인과 입원실에서 8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을 하게 된다.
퇴원 후 바로 조리원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미리
퇴원 교육을 오늘 받게 되었다.
똑똑이의 건강상태와 더불어 주의사항을 듣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시기와 체크해야 할 것들을 실장님께서 설명해주셨다.
아무것도 모르는 첫아이를 낳은 나에게 미즈산부인과의
모든 간호사분들은 친절하셨고,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오래 있으면서도
입원실에서의 생활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던 것 같다.
또, 매끼 맛있는 음식과 간식, 야식까지 만족스러운 식사를 해서 더욱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퇴실하면서 군 기저귀, 앱솔루트 명작 분유, 물티슈, 가방 등의 퇴실 선물을 받았다.
 집에 가져가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다.


오늘의 좀 더 큰 똑똑이.
드디어 이름을 정했다^^

다음주 월요일에 남편이 출생신고를 하러 가기로 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
가족이 한 명 늘었고, 가족관계증명서에 아들 이름이 올라가 있다니!!
내 가족이 한명 더 생겼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출생신고 하고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을 우리 똑똑이♡
우리 세식구 정말 잘 살아보자~^^

모유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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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 똑똑이 태어난지 6일째


출산 후 나의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다.
다른 것보다 출산 후 철분 수치가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기존에 하루 한 알 먹던 철분제를
하루 두 알로 늘리라는 진단을 해 주셨다.
그리고 출산 전에도 정상수치보다 약간 떨어져 있던 철분 수치가
출산 후 급격히 떨어져 있는 탓에 철분 주사를 권해 주셨다.
한 방 맞는데 60,000원으로 가격이 좀 나가긴 했지만
모유수유를 계속 하게되면 철분이 모유로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올려놓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철분 주사도 맞기로 결정했다.
혈관에 주사를 놓았는데 철분 주사를 맞아도
워낙 내 철분 수치가 낮아있던 관계로 정상수치 범위까지는 못 올라갈 것 같다고 하셨다.

똑똑이를 모유수유로 키우기 위해 열심히 철분약을 먹어줘야겠다!!


오늘은 그야말로 모유수유와의 전쟁!

오늘 하루동안만 수유실을 열번  들락날락했다.
새벽에 밤수유를 안하고 유축을  하려고
 유축기와 깔대기, 젖병을 받아와서
새벽에 유축을 한 번 했는데 60ml이 나왔다.
양호한 양이라 생각하면서 신생아실에 갖다 드렸더니
새벽과 아침에 바로 먹이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시라고 했다.
그래서 아침8시 40분까지 편하게 쉴 수 있었다.
하지만 딱 그때까지였고 여분의 유축해 놓는 것이 없어서
아침을 먹은 후 부터 거의 한 시간에 한 번씩 불려간 것 같다.
한 번 수유실에 가면 적어도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넘게 수유실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갔다 와서 좀만 쉬다보면 또 수유시간이 다가오고.. 
그렇게 거의 한시간 반 간격으로 수유를 하다보니
오늘 하루 동안 수유실에 열 한번 왔다갔다 했다.

완모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요즘이다.
수유를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겨우 3일정도 된 것 같은데
왠지 몇 개월간은 완모를 하고 싶어서 수유에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왠만해서는 입원실에서도 젖 양을 늘려서 나가서
분유보충하는 일이 없게끔 하고 싶은 마음이다.
지금은 회복하는 시기라 밤수유대신 유축을 하고 있지만 3일 뒤
조리원에 들어가게 되어 모자동실을 하게 되면
그때는 밤수유도 해볼 생각이다.
물론 너무나도 힘들겠지만;;

오늘의 똑똑이는 볼살이 탱탱하게 오른 상태!
며칠간 잘 먹고 무탈해서 그런지 건강하다.

눈 흰자위가 약간 노란색을 띄어서 걱정되는  맘에
간호실장님께 말을 했는데 계속 황달 수치 등을 체크하고 있고
정상수치가 나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괜히 흰자위가 노래보여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이다.

오늘 나의 철분부족 소식과 함께 똑똑이의 혈액형도 나왔다.
내가 A형이고 남편이 O형이어서 둘 중 하나겠거니 했는데
역시나 A형이었다.
편견을 깨고 대범한 아이로 길러야지!!



오늘의 똑똑이
잘먹고 잘자고 무럭무럭 하루가 다르게 성장 중

어서 빨리 이름을 결정지어야 할텐데...

모유수유
새벽 3:30~4:00 유축 60ml
08:40~09:30  1차
10:30~11:00 2차 (한쪽만 수유)
11:40~11:55 3차 (한쪽만 수유)
13:40~14:30 4차 (양쪽 수유) 많이 게워냄
15:00~15:20 5차 (왼쪽만 수유)
16:20~16:50 6차 (오른쪽만 수유)
17:50~18:13 7차 (왼쪽만 수유)
18:40~18:55 8차 (오른쪽 수유)
20:20~20:55 9차 (양쪽 수유)
21:55~22:20 10차 (오른쪽 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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