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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7 (목)

+28

똑똑이

태어난지 28일 째.

어제는 공휴일이어서 좀 쉬는시간이 많았지만, 오늘부터 내일까지는 또 혼자 똑똑이를 봐야한다. 하지만 오전에는 거의 잠을 자고, 또 눕혀재우면 2시간 좀 안 되게 깨지 않고 자서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저녁에는 깨어있어도 가족들이 봐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 않았고 똑똑이도 얌전히 잘 있어 주었다.

오후 5시쯤에는 똥을 엄청 쌌는데, 어제 이후로 황금색 똥을 싸서 장 운동이 잘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흐믓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빠 품에서 얌전히 맘마를 먹고 있는 똑똑이.

어쩌다 보니 손으로 젓병을 받치고 있는 꼴이 되어 잡아주지 않아도 잘 먹고 있다ㅎㅎ

 

 

얼굴에 태열이 잔뜩!

더운가보다 생각은 하지만, 친정 엄마는 여전히 꽁꽁 싸매주는 중..ㅜ

(나중에 집에 데리고 와서 에어컨 빵빵 틀으니 태열이 쏙 들어갔다. 역시 시원하게 해 줬어야 해...)

 

2018. 06. 08 (금)

+29

 

우리 똑똑이는 먹고, 자고 싸고의 반복적인 일상을 보내는 중이다. 그 와중에 배고프면 찢어지게 울어대서 정말 귀가 아프기 때문에 바로바로 먹이는 중이다. 그치만 먹는 양이 많아진 요즘은 분유 보충을 하루에 2번에서 3번까지 하고 있어서 젖 양이 부족함을 느낀다. 똑똑이가 크는 만큼 먹는 양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젖 양도 늘어난다고 했는데, 먹는 양을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듯 하다. 첨엔 속상했지만 그에 맞게 분유를 먹이려고 하고 있다. 그것에 스트레스 받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시간이 흘러 벌써 친정에 머문지도 2주가 되었다. 이제 일주일 정도 뒤엔 오창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입원실 일주일 (조리원에 방이 없어서 자연분만 하고 일주일동안 입원해 있었음), 조리원 일주일, 친정에서 3주정도 머물면서 부족하지 않게 몸조리를 했고, 많은 것을 익혔기 때문에 이제 우리집에 가서도 나와 남편이 잘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똑똑이가 아직 어리고 칭얼대는 일이 많지만 친정에서 했던 만큼 잘 먹이고 잘 재우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면 되겠지! 화이팅!!

 

태열이 얼굴에서부터 시작해 몸 전체에 번지듯 일어나고 있다.

너무 심하지만 어른들은 다 괜찮다고 하셔서 냅두는 중.

다른 아이들 모두 한번씩은 겪고 넘어간다는 태열.

 

 

2018. 06. 09 (토)

+30

 

벌써 똑똑이가 태어난지 한달째. 우리 똑똑이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오늘은 경기도 사시는 큰외숙모와 큰외삼촌이 오셔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둘째이모도 오셔서 능이백숙을 먹으러 갔고, 나도 함께 가서 먹었다. 똑똑이를 여동생이 봐줘서 나도 편하게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었고 모처럼만의 외식에 맛있게 먹고 왔다. 큰외삼촌은 오시면서 망고를 두박스 사오셨고, 용돈도 주고 가셨다. 먼 곳에서 오시면서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모와 큰외삼춘의 예쁨을 많이 받은 똑똑이. 손님들이 11시 반쯤 오셨는데 똑똑이가 자고 있어서 구경을 하다보니 큰 소리에 깨서 놀라 울다가 수유를 하니 또 말똥말똥!

 

 

놀러온 둘째이모가 똑똑이 자는 모습이 귀여워 사진 찍는 중^^

엎어져서 개구리마냥 자고 있다고 신기해 하신다.

이렇게 재우니 정말 잘 자서 늘 이렇게 재우게 되었다. 아기들마다 성향도 다르고 편한 자세도 다르다고 한다. 처음엔 걱정이 되어서 엎어자는 건 생각도 못 했는데, 하도 못 자서 엎어놨더니 이렇게 잘 잔다. 바로 눕히면 한 번에 30분 자는 것이 많이 자는 것인데, 엎어재우면 2시간도 거뜬하다.

 

 

개구리 자세로 자는 모습.

 

160일이 넘은 지금도 밤잠의 시작은 엎어져서 잔다. 

그러다 딥슬립하면 저도 모르게 뒤집는데, 그러면 또 뒤집힌 대로 잘 잔다.

생후 한달째에는 너무 걱정했던 것들이 지금은 걱정거리가 아니게 된 걸 보면 아기들은 정말 빠르게 자라고 놀라울 정도의 적응력을 보이는 걸 느낀다.

 

 

나는 이제 출산 한 지 30일이 되어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뱃살이 다 들어갔지만 늘ㅇ난 살 때문에 뱃살을 탄탄하게 만드는 운동과 더불어 살이 찐 하체 운동을 해서 복귀전에 원래의 몸무게를 만들려고 한다. 물론 육아하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2018. 06. 10 (일)

+31

 

 

 

외할아버지 품이 포근한지 안아주면 잠을 잔다.

 

2018. 06. 11 (월)

+32

 

똑똑이는 오늘 밤엔 분유를 80ml 먹고 자서 그런지 중간에 새벽 3시 반쯤 한 번 깨서젖을 먹더니 아침까지 잤다. 거의 7시까지는 잔 것 같다. 분유를 먹이니까 아무래도 밤에 길게 자는 것이 눈에 보인다. 모유가 충분치 않아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내려놓아서 그런지 마음이 막 편하지 않다.

오늘은 B형 간염 주사를 2차로 맞은 날. 다행히 남동생이 쉬는 날이라 동생 차로 청원보건소로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2018. 06. 12 (화)

+33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 하루 종일 수유하고 밥 먹고 자고의 연속이다. 그래도 오전에는 똑똑이가 대체로 잘 자줘서 이젠 나도 옆에서 같이 잔다. 오후에는 일부러 좀 깨워놔 봤더니 잘 자고 일어나서인지 생각보다 잘 놀고 많이 칭얼거리지는 않는다. 물론 오래 혼자 놀게하면 결국엔 칭얼거렸지만 그래도 점점 혼자 노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다. 눈으로 뭔가를 보는 시간을 즐기는 걸 보니 아마 이제 시야 안에 들어오는 것 들이 잘 보이나보다. 이제는 제법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오늘 50일 촬영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결국 한군데밖에 예약하지 못했다. 다른 곳은 전화를 안 받아서 내일 다시 해 보려고 한다. 50일 촬영은 평일에 가도 되서 많은 곳에서 촬영해 보고 싶다. 계약한 곳에서 50일 촬영을 제외했기 때문에 이렇게 이벤트로 사진을 찍어야지! 태어난지 벌써 한 달이 넘어서 50일 촬영을 예약하려고 하니 느낌이 이상했다. 언제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50일 촬영을 하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이 아이를 데리고 나간다는 생각에 떨렸다. 사실 아직도 내가 낳아서 기르고 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만큼 볼때마다 새로운 녀석!^^

 

 

엄마들이 다들 그랬었다. 아기는 잘 때 천사라고. 그 말은 그냥 자는 모습이 예뻐서 그런 줄 알았는데, 이제야 내포되어 있는 의미까지 알 수 있게 되었다. 아기는 정말 예쁘지만 보는 건 체력소모가 엄청난 일. 그치만 힘들다가도 잠이 든 모습을 보면 정말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따로 없는 모습. 대신 오래오래 자주렴^^;;

 

2018. 06. 13 (수)

+34

 

오늘은 지방선거 날이라 가족들이 집에 있는 날이었다. 덕분에 똑똑이 외할머니가 많이 봐 주셨고, 수월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저녁 전에는 둘째 이모네 식구들이 똑똑이를 보러 와서 친척 동생들과 이모부, 이모와 얘기를 했다. 똑똑이가 태어남으로 인해 이모, 이모부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셨고, 정말 많은 분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뚱한 표정의 너마저도 예뻐!

 

 

역시 육아는 템빨이라더니! 바운서에서 잘 자고 있는 똑똑이의 모습이다. 이렇게 바운서에 눕히고 흔들흔들 해주니 스르륵 잠이 들어선 한시간 넘게 낮잠을 자 주었다. 낮잠 잘 때 많이 애용해야겠다고 느끼며...

 

 

2018. 06. 14 (금)

+35

 

 오늘 오전에 내내 먹고 자다가 오후에 눕혀놨더니 계속 울어댄다. 안아주고 일어나서 걸어다녀야 울음을 그치니 가만히 뭘 보여주면서 놀 시간이 없다. 자거나 울거나 먹거나 싸거나. 하루 일과가 이렇가보니 아직 우리 똑똑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친정집이라 수면교육을 제대로 할 수도 없어서 지금까지도 밥 12시까지 깨어있는 것이 일상이라 나중에 수면교육시키기도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분유를 만이 먹이고 재우면 4-5시간도 잔다고 하던데 아직 똑똑이 배통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인지 한꺼번에 먹는 양이 100ml을 넘지 않아서 많이 자도 3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새벽에 젖을 먹이기 때문에 더더욱 오래 가지는 못하는 듯 하다.

 

나중에 집에 가서 수면교육도 하고 놀이도 하면서 놀아줘야 할텐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내가 피곤해서 그런 것들을 못 할까봐 우려가 되기도 하고. 태어나고 나서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정말 육아는 생각처럼 되는 일이 아니었다. 똑똑이가 좀 순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아 곱절로 더 힘이 드는 것 같다. 그치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베개를 두고 머리들기 연습!

이제 앞으로 있을 50일 기념촬영을 위해 연습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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