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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9일이 되었네요. 원래는 저희 둘째 똘망이의 예정일인데, 이렇게 멀쩡하게 글을 쓰고 있어요.

맞아요. 예정일이 되었는데도 저희 둘째는 방을 뺄 생각이 없나봐요. 주수에 맞게 잘 자라주었고, 양수 양도 충분하다고 했고, 또 무엇보다 둘째여서 예정일 전에 더 빨리 진통이 오지 않을까 내심 조마조마했었는데, 이렇게 예정일 당일 새벽까지도 진통 하나 없고, 이슬 비침도 없어요. 첫째가 39주 3일에 이슬보고 4일에 출산을 해서 당연히 예정일보다 먼저 태어날 줄 알고 일부러 연차 내고 열흘 전부터 쉬고 있었는데, 조금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쉬는김에 여유롭게 좀 더 쉬는 걸로 생각하자고 편하게 마음 먹고 하루하루 보내고 있답니다..... 근데 하루가 다르게 배가 너무 나와서 움직이는것도 버겁다보니 쉬면서도 불편한 몸 때문에 자꾸 '언제나올래 똘망아' 이렇게 재촉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급하게 맘 먹음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크면 자연분만이 힘들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요. 그래도 어쨌든 '나올 준비가 되면 나오겠지' 하고 기다려 봐야지요^^

 

그래서 오늘은 그 동안 산부인과를 다니면서 찍은 초음파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정리해 보았어요. 계획 임신이다보니 임신 사실을 조금 빨리 알았고, 임신 극초기에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확인했기 때문에 아기집 초음파부터 동영상까지 가지고 있어서 한꺼번에 모아놓으면 나중에 보기 좋겠다 하는 생각에 정리해 봅니다.

 

https://imaudrey.tistory.com/184?category=530382

 

임신 3주차 증상/ 배란 12일 임테기 두줄 확인

둘째를 가지고 싶은 마음에 작년부터 시도를 했지만, 마음 먹은대로 아기가 오지 않아 몇 달을 마음을 졸였어요. 첫째를 쉽게 가져서 둘째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가질 수 있다고 자신만만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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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udrey.tistory.com/185?category=530382

 

임신3주차 증상/ 임신 극초기 초음파, 배란 13,14일 임테기 배테기 확인

임신을 준비하며, 오지 않는 아이를 기다리며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이제는 좀 훌훌 털어버리고 글을 쓰고 싶은 심정이예요. 아직 극초기라 3주차인지 4주차인지도 모르지만, 막생 기준으로 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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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임신4주차 증상/배란19일 임테기 배테기확인

임테기로 흐린 두줄을 보고 일주일이 지났어요. 시간이 이렇게 더디게 가는 것인줄 몰랐네요.. 지난주 월요일, 계산해보니 3주 4일째에 임테기로 흐린 두줄을 처음으로 봤고, 다음날도 다시 임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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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둘째를 가지고 싶어서 임신 계획을 세운지 어언 6개월이 다 되었는데도 임신 소식을 전할 수 없어서 급기야 병원에 가서 이상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날짜를 받아왔지요. 첫달엔 실패하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산부인과에서 두 번째로 날짜를 받아와서 병원 다닌지 두 달만에 소중한 생명을 얻게 된 것이었어요. 그 당시만해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배테기와 임테기의 노예가 되어 산부인과에서 날짜를 받아왔지만, 매일매일 배테기로 배란일 테스트를 했고, 생리할 때가 되면 임테기를 사용해서 매일 임신여부를 체크하는 등 마음을 많이 졸였던 것 같아요. 화장실에 쪼그리고 앉아 밴드를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는 제가 처량하다가 또 마음을 다잡고의 연속.

 

그러던 중 병원을 방문한지 두 달째가 되었고, 그 이후 추정 배란일 12일 이후에 처음 보게된 임테기의 두줄! 흐릿했지만, 미약하게나마 두줄이 보였고, 임신을 했을 가능성에 대흥분을 했었어요. 그전까지는 정말 단호박 한줄만 봤었거든요. 이후로 매일매일 임테기의 두줄이 진해지는지 확인을 하며 날짜를 세서 추정일 4주되는 때에 산부인과를 찾았어요. 그 때 산부인과에서 들었던 말은 임신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 아기집이 형성이 되었고, 자궁이 새하얗게 꽉 들어차있어서 임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축하한다는 말을 들었지요. 다만, 아직 시기상조라 2주 뒤에 와서 심장소리를 들어보자는 말을 덧붙였구요.

 

임신 4주+6일째의 초음파

이렇게 둘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출산수첩을 받았고, 초음파 사진도 붙였구요, 산부인과에서 받자마자 기념으로 두줄이 새겨진 임테기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얼마나 기대했던지 임테기에 리본까지 달아서 병원에 갔다는...;;; 예정일은 2020년 12월 9일이라고 적혀있어요. 올해 안에 태어났으면 했지만, 막상 12월생이라고 하니 아, 내년 계획으로 잡을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가 12월에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새해를 맞고, 두살이 되어버리면 다른 또래들보다 작거나 발달이 늦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치만 뭐 이미 결정난 사안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순산해서 잘 키워보는 걸로!

아직 극초기라 가족들에게는 좀 더 있다 말을 하려고 남편한테만 얘기를 했었어요.

 

임신 4주+6일째의 초음파

 

 

임신 7주+2일째의 초음파, 산전후검사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나서 4주째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고, 6주쯤에 심장소리 들으러 다시 오라고 했었는데, 조금 더 기다렸다가 7주에 병원을 다시 찾았어요. 아무래도 좀 더 늦게가면 더 확실하게 임신여부와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요. 역시나 젤리곰을 선명하게 보고 올 수 있었답니다^^ 5주차까지도 임테기를 사용해서 확인을 하고 갔지만, 초음파로 실제 모습을 보니 더욱 와 닿더라구요. 둘째 임신을 한게 맞구나! 하면서요. 배 위에 젤을 뿌려서 초음파를 본 사진이 오른쪽이고, 선명하게 확인하기 위해서 질초음파를 다시 진행했는데, 그게 왼쪽 사진이예요. 아무래도 정확한 판단을 하기엔 초기에는 질초음파로 하는게 보다 더 정확한 듯 합니다.

이날 갔을 때, 초음파 확인을 해서 태아를 확인한 후 산전후 검사를 진행했어요.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히 모든 수치는 정상으로 나왔답니다.

 

임신 7+2, 7주 초음파 동영상

 

임신 9주+3일째의 초음파

임신 9주째의 초음파예요. 미세하게 조금 더 자란 똘망이의 모습입니다. 모양이 예쁘게 보이지는 않지만, 동영상에서는 꿈틀하고 움직이는 모습도 포착이 되었어요.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이미 도치맘-ㅋㅋ)

 

임신 9+3, 9주 초음파 동영상

 

임신 13주+3일째의 초음파, 1차 기형아검사

이후 1달 간격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녀왔었는데, 이때부터는 머리, 몸통, 다리 등이 형성된게 보이더라구요. 아직은 작디작은 태아지만 그 안에 활발하게 모든 기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건 정말 신기한 듯 해요. 아마 의사선생님은 이때부터 성별을 알고 계셨겠지만, 저한테 따로 얘기는 해주지 않으시더라구요. 성별은 다음에 보자면서 얘기하셔서 잔뜩 기대하고 갔던 저는 한달 뒤를 기약하면서 돌아왔지요. 1차 기형아 검사는 피검사로 완료. 다음번 진료때는 2차 기형아 검사를 한다고 했구요. 1, 2차 검사가 다 끝나고 나서 결과를 알려준다고 했어요.

하지만,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특별한 소견이 나오지 않았었고, 의사샘도 정상일 거라고 얘기해 주셔서 안심했답니다.

 

임신 13+3, 13주 초음파 동영상

 

임신 17주+0일째의 초음파, 2차 기형아 검사, 성별

임신 17주때의 모습이예요. 좀 더 자라서 머리, 몸통, 팔, 다리를 확연히 구분지을 수 있을 정도로 자랐어요. 2차 기형아 검사를 피검사로 진행했구요. 3D초음파가 더 잘 나오길 바랬지만,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완벽한 사진은 얻지 못하고 왔답니다. 이날 성별을 들을 수 있었는데, 다행히 원하던 딸이라는 얘길 들었어요. 첫째가 아들이라 내심 딸이길 바라고 있었거든요. 다리 사이 초음파를 보여주시면서 깨끗하죠? 이러시면서 얘기하는데 정말 기쁘더라구요.

아들 키우다 딸 키우면 정말 너무 예쁘다던데 빨리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기도 했구요. 양가 부모님께도 성별 얘기했더니 엄청 좋아하셨답니다. 아들일까봐 겁나서 둘째를 망설이기도 했었는데 가지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 기형아검사 2차로 피검사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그것도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어요.

 

임신 17+0, 17주 초음파 동영상

 

 

임신 22주+1일째의 초음파

임신 6개월차, 비염과 임산부 소양증

임신 22주 1일째의 초음파 사진이예요. 이때는 비염이 엄청 심했던 시절이었어요. 6개월차였는데, 어찌나 코막힘과 기침이 심한지 코로나19로 인해서 가뜩이나 예민한데, 바깥에서도 기침 한번 하기가 눈치보일 정도여서 혼났답니다. 밤에는 코가 막혀서 잠을 제대로 자지도 못하는데 가뜩이나 첫째가 깨면 더 잠을 못자고 악순환의 연속이었어요.

다행히 똘망이는 건강하게 자라주고 있어서 안심이 되었지만, 제가 7개월까지 비염으로 너무 고생을 한 시기네요. 어쩔 수 없이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서 임신했을 때 복용이 가능한 약을 한 알 처방받아와서 아침, 저녁으로 먹으면서 버텼던 시기예요. 그래도 약을 먹으면 한결 나아져서 숨쉬기가 편하고, 밤에 잠을 잘 수 있어서 처방을 받아오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꼬박꼬박 이비인후과를 다녔어요.

임신하면 임신 중기에 면역력이 가장 떨어져서 약하게 있던 증상이 강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임산부 소양증이나 비염이 대표적이라고 하더라구요. 몸이 이기지 못하니까 증세가 악화되는데 저는 소양증도 왔었고, 비염도 오고 증세가 올 수 있는 건 암튼 다 왔어요;;

 

임신 22+1, 22주 초음파 동영상

 

 

임신 27주+2일째의 초음파, 임신성당뇨검사

다시 한달정도가 지나서 임신 27주때에 검사를 하러 갔고, 이때는 초음파 검사와 임당검사를 진행했답니다. 임당검사를 위해 한 시간 전에 물약을 미리 먹고 갔구요 (한달전 병원에서 미리 준 물약). 임당검사도 피검사로 진행합니다.

일주일 뒤쯤 결과가 나오는데, 임당검사도 가뿐히 정상으로 통과! 했어요.

 

임신 31주+1일째의 초음파

30주가 넘어가면서는 본격적으로 배가 나오는 8개월차 임산부여서 걷기도 불편한 시기가 되었어요. 이제 똘망이도 많이 자라서 얼굴의 윤곽이 나오는 시기가 되었는데, 이번에도 손으로 똭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제대로 얼굴을 보고 오지 못했답니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고 첫째보고 하면서 8개월부터는 정말  움직이는게 힘에 부치더라구요.

 

임신 31+1일, 31주 초음파 동영상

 

임신 33주+2일째의 초음파

임신 8개월차부터는 이주에 한번씩 산부인과 방문을 했어요. 33주에 다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더라구요. 몸무게도 정상적으로 늘고 있고, 양수 양도 충분하다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셨답니다. 저는 하루가 다르게 배가 나오기도 했구요. 이날 간신히 옆모습을 3D 초음파로 찍을 수 있었는데, 그닥 선명하지 않았어요. 뭔가 흐리멍텅한 사진으로 보는 똘망이의 모습이랄까??

언제쯤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는건지...ㅎㅎ

 

임신 33+2, 22주째 초음파 동영상

 

임신 35주+5일째의 초음파

35주째의 똘망이예요. 이때도 예쁜 초음파 사진은 실패. 3D초음파를 찍으려고 했는데, 아예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시도해 보지도 못했네요. 2주 뒤에 다시 보기로 했어요ㅠㅠ 이미 만삭 사진은 다 찍어서 에쁘게 나온 사진이 이때까지도 없어서 만삭때 초음파 사진은 건너뛰고 촬영을 했거든요. 뭐,, 딱히 그걸로 못 찍었다는 미련은 없었어요-ㅋㅋ

 

임신 37주+5일째의 초음파

임신 37주 초음파예요. 막달사진인데, 드디어 막달에 약 반 이상의 얼굴이 나온 3D 사진 촬영성공!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얼굴을 보여준게 어디냐면서-ㅋㅋ 첫째때와 비슷한듯 다른 얼굴에 첫째 초음파 사진을 소환해서 집에와서 비교도 해보았답니다.

이제 막달이라 일주일에 한번씩 산부인과 방문을 하기로 했고, 다음번엔 태동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거의 낳을 때가 되었고, 태아 몸무게도 2.78kg 이라 언제 나와도 상관없을 정도여서 초음파 검사는 이때까지 진행하고 그 이후로는 진행하지 않았네요. 막달검사를 38주에 하고 왔는데, 그냥 이제 진통 오면 바로 산부인과로 오라는 말을 하셨어요.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라..;;

그랬는데 여태 진통이 안 걸려서 못가고 있네요. 오늘이 예정일인데..;;;; ㅎㅎ

 

첫째, 둘째 초음파 사진 비교

 

 

첫째와 둘째 초음파를 비교해 보았어요. 똑같은 주수의 사진으로 비교해보니 남자애, 여자애라 조금 다를뿐 거의 비슷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 초음파 사진. 나왔는데 완전 똑같을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어떤 모습이건 사랑으로 키워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이렇게 초음파 사진을 정리해 보았어요. 한꺼번에 다 정리해 놓으니 속이 후련하네요-ㅋㅋㅋ

오늘 예정일인데 배가 남산만해져서 빨리 진통와서 그냥 병원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제 방좀 빼 주자 똘망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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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6
D-14 38주+1
예정일이 2주도 남지 않은 날이예요. 괜히 배가 슬쩍 불편하면 덜컥 겁이 나는 시기가 시작된 듯 해요. 오늘은 아침부터 배가 슬슬 아팠는데 다행히 오전에 화장실 가고 해결!!
막달이 되니 오히려 변비는 거의 사라진 것 같아요. 먹은만큼 배출을 해서 속은 오히려 좀 편한 시기입니다. 임신하고 특히 철분 먹기 시작하면서 변비때문에 고생을 좀 했었는데 막달이 되니 좀 편해졌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시기가 시기인지라 코로나 때문에도 그렇고 출산을 얼마 남기지않아서도 그렇고 바짝 예민해져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한답니다. 감성적이기도 하구요. 이럴때 남편이 옆에서 의지가 되는 예쁜 말을 많이 해주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대신 몸이 불편해줄수 없으니 말이라도 예쁘고 자상하게 건넨다면 금방 기분이 나아질 거예요.

 

2020.12.06

D-3 39주+4일

예정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어요. 똘망이는 아직 기미가 없는 상태. 첫째는 39주 3일 새벽에 이슬이 비치고 그날 점심때부터 30분간격으로 약한 진통을 느껴 서서히 진통 간격이 짧아지다가 39주 4일 새벽 1시 전에 입원하여 그날 6시 40분에 출산을 해서 39주 4일에 태어났는데, 둘째는 엄마 뱃속이 아직은 더 좋은가봐요.

아직 3일이 남았지만, 기미가 없어서 예정일에 임박해서 나오거나 더 늦게 나올 수도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그래도 예정일 맞춰서 진통이 왔으면 좋겠는건 지금도 배가 너무 나와서 힘들어서 그런지 빨리 나왔으면 하는 맘이네요^^;; 첫째때와는 또 다르게 배가 많이 불러있는 상태라 걷는것도 힘든 상태. 특히 38주부터 움직이는게 너무 둔해지기도 하고, 배도 불편해서 어서 빨리 둘째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2월에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한달도 안 되어 2살이 되는것도 아까운데, 그마저도 늦게 태어나면 정말 얼마 안 있다가 두살이 되는 거라서 조금 미안하기도 해요. 또래와 비슷하게 잘 자라주면 감사한 것이지만, 또래보다 성장이 느리게 느껴지고 작다고 느껴지면 왠지 제가 마음이 미안할 것 같아서요. 건강하게 태어나서 무럭무럭 자라줬으면 하는 바람이예요.

마지막 주라 그런지 제가 좀 계속 신경을 써서 그런지 막달되고는 자주 새벽에 깨곤해요. 두시간에 혹은 세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괜히 화장실가고, 물 한 번 먹고 다시 눕고는 하는데, 저절로 잠에서 깨지더라구요. 푹 잠을 못 드는 건 배가 불편하기도 해서 그런 것 같아요. 다리에 가끔씩 쥐도 한 번씩 나고 첫째가 자다가 새벽에 깨기도 하니까 저도 잠을 깊게 못 자고 그런 듯요.

지난주부터 출산을 위해 남겨두었던 연차를 쭉 이어서 쓰고 있어서 사실 낮에 낮잠도 한 번씩 자면서 여유로운 출산준비를 하고 있어요. 평일, 주말 개념없이 이렇게 여유롭게 시간을 쓰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출산휴가때는 아이 케어를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었는데, 그나마 둘째는 연말에 출산예정이라 마음껏 연차를 다 쓸 수 있어서 다행히 2주정도 쉬는 시간을 부여 받았네요. 코로나19때문에 마음놓고 바깥을 산책할 순 없지만, 집 안에만 있어도 여유롭게 생활을 하니 마음이 정말 편하더라구요. 일하느라 동동거리는 일이 없으니 태동에 더 집중하게 되고, 아이와 교감도 하며 노래도 들으니 더할 수 없이 좋은 시간이라 이 시간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똘망아, 엄마가 너를 많이 기다리고 있어. 우리 건강하게 만나자!

진통이 걸리면 바로 산부인과 가려고 짐도 거의 다 싸 놨는데, 우리 같이 힘내서 곧 보자꾸나!

엄만, 마음의 준비도 이미 다 된 듯해-ㅋㅋㅋ


아가솜 산전 마사지 & 모유수유 강의

지난주 월요일에는 아가솜 마사지에서 산전 마사지도 받고 왔답니다. 출산 열흘 전쯤에 받는게 좋다고 해서 딱 열흘전에 받고 왔어요. 산후조리원 연계된 곳이라 dc를 좀 받았고, 예약한 산후조리원에서 받고 왔는데, 모유수유를 잘 해 보기 위해서 나름 노력하고 있답니다. 첫째는 모유수유가 너무 힘들어서 분유 혼합으로 키웠고, 7달정도 수유를 했었는데, 이번엔 조금 더 모유수유를 잘 해보기 위해서 모유수유 강의도 듣고, 산전 마사지도 받았어요. 출산 전 강의는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있지만, 아이를 낳으면서 무지했던 부분을 정확히 알려주시니까 꿀팁을 많이 전수 받을 수 있는 것 같구요. 또 다시 한 번 모유수유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왜 아이에게 모유수유가 필요한지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필가태교연구소에서 모유수유 교육받으며

 

가급적이면 출산 전에 들어볼 수 있는 강의는 다 듣는 것이 엄마나 아빠에게 좋은 것 같아요. 저는 필가태교연구소의 소장님께서 하시는 강의를 몇 번 들었는데, 알지 못했던 출산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자연분만의 장점이나 모유수유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듣다보니 저절로 아이에게 애착이 생기는 것 같은 기분이더라구요. 또 첫째를 키우면서 간과했던 부분 등을 짚어주시니까 둘째때는 이렇게 해야지 하는 마음도 먹게 되구요. 정답은 없지만, 아이를 더 잘 키우고 싶고, 올바르게 키우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엄마들이 다 똑같으니까요.

이렇게 글을 남기다가 진통이 오면 병원 가기 전에 또 기록을 할 수 있겠죠????

첫째 때 진통 오기 시작한 날, 아주 상세하게는 아니지만 진통이 약하게 올 때까지는 기록을 다 해 두어서 아, 그때 이랬었구나 하면서 가끔 읽어볼 때가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거의 생각도 안 나게 되는데 그렇게 진통왔던 것을 남겨두니 나름 의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가급적이면 둘째 태어나기 전의 과정을 남기고 싶은데, 보통 둘째는 진통 걸리고 첫째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서 빨리 나온다고 병원에 빨리 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잘 기억하고 남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한 많은 기록을 남겨서 나중에 아이와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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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임신 막달하고도 마지막주예요.

이제나저제나 12월 되기만 기다렸는데, 세상에 시간이 이렇게 빨리갑니다-ㅎㅎ

예정일이 12월 9일이라 오늘 날짜로 정확히 5일 남았네요.

첫째가 임신 39주 3일에 진통이 와서 39주 4일 새벽에 출산을 했거든요.

비슷하면 내일이나 모레 진통이 올 듯한데, 아직까지는 소식이 없어요.

밤에 자다가 첫째 때문에 두어번 깨긴 했는데, 요 며칠은 살짝 배가 땡겨서 깬 적도 있고,

심란해서 그런지 밤에 잠에 들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네요.

 

임신 39주 증상

선잠에 들었다가 자주 깨요. 그리고 뭘 먹지요..

잠을 깊게 들지 못하는지 2시간정도 간격으로 계속 깨요. 근데, 웃긴건 깨어나면 뭘 먹고 싶다는거..

그래서 괜히 찬장 뒤져보고, 냉장고 보고 하다가 고구마 하나 먹고 물먹고 또 자다가

일어나서 또 귤 하나 까먹고 다시 잠들고 반복;;

막 배가 고픈게 아닌데, 그냥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들더라구요..ㅎㅎ

똘망이가 계속 태어나기 직전까지 자라서 나오려고 하나보다~ 하고 그냥 막 먹고 있답니다.

 

화장실을 엄청 자주 가요.

변비로 고생한 지난날이 무색하게 38주정도부터 화장실을 하루에 2-3번씩 가네요.

원래 막달되면 변비가 많이 완화된다고는 하는데, 유산균이나 요플레를 잘 챙겨먹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유산균 2개씩 먹고,

안 챙겨 먹던 요플레도 잘 챙겨먹고 있거든요 (그냥 뭘 먹고 싶은 맘에...)

소변은 거의 한시간에 한번 가는 꼴이었어서 뭐 말할 것도 없지만,

대변을 꼬박꼬박 봐서 그런지 배가 한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속은 좀 편해진 것 같아요.

 

배가 아래로 많이 내려갔어요.



낳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느끼는건, 그만큼 배가 아래로 쳐져 있어서일 거예요.

급격히 요 며칠 사이에 불룩한배가 아래로 아랠로 겉잡을 수 없이 내려가서는

아예 자리를 잡은듯이 밑으로 배가 불룩하게 나온게 보일 정도예요.

첫째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래도 첫째 때는 막달에도 배가 바짝 올라와 있었는데,

둘째는 한 번 나왔었던 배라고 늘어져서 아래로아래로 내려가 있답니다.

그래서 산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요즘 매일 다짐하고 있어요ㅠㅠㅜ

 

배뭉침은 지속된다!

거의 하루종일 배가 딱딱한 상태로 지내고 있어요.

이제 똘망이가 한 번 움직이면 정말 많이 위 아래로 불편할 정도로 움직임이 커져서

어서 방뺐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배뭉침은 굉장히 잦아서 이제 그러려니 하는데,

밤에 자다가 심할 때는 잠이 달아날 정도예요.

그리고 괜히 옆으로 누워 자다가 통증이 있으면 겁이 나서 일어나서 서성거리기도 하구요.

다행히 어제 밤에도 아파서 깨서 혹시나 했는데, 거실을 좀 걷다보니 괜찮아졌어요.

이게 바로 오늘내일이라는 느낌인거죠,ㅜㅜ

태동이라고 하기에 움직임이 워낙 커서 많이 자랐구나 하고 느끼고 있어요.

37주때 초음파를 마지막으로 봤는데, 2.78kg이었으니 지금은 3kg은 거뜬히 넘었을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첫째는 3.14kg으로 준수한 편이었는데, 왠지 둘째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살이 붙어서 나올 것 같은 느낌.

3kg 언저리가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자연분만인데 너무 무게가 많이 나가고 머리가 크면 힘들다길래;;

나름 걱정하고 있긴한데, 그렇게 크지 않게 나오길 바랄 뿐이랍니다.

 

38주+5일 태동검사

막달에 예정일 전에 산부인과 방문을 하면 막달 태동검사를 해요.


 

첫째때도 거의 이맘때쯤 한 것 같은데, 이번에도 38주에 진행하게 되었어요.

태동검사는 별다를 건 없고, 말 그대로 태동을 측정하는 거랍니다.

배에 센서같은 걸 두개 부착하고 약 15분 정도 정자세로 누워있으면, 옆의 기계에 태동이 측정이 되요.

손에 쥐어주는 버튼은 태동을 제가 느낄 때 한번씩 눌러주면 되구요.

그게 실시간으로 기기에서 프린트가 되어서 나오는데,

다행히 똘망이는 태동이 활발한 편이라 잘 놀고 있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38주라 머리가 아래로 한참 내려가 있을거라 일부러 초음파 진료는 생략해 주셨답니다.

태동검사 하고, 진료비는 5,900원이 나왔어요.

거의 출산전 마지막 산부인과 검사였는데, 이렇게 바우처 사용하고 나니 정부지원금이 좀 남았더라구요.

이건 출산후 계산할 때 마저 탈탈 털어서 사용하려구요^^

 

첫째 육아, 운동부족

첫째때는 그래도 체력이 남아서 퇴근하고 저녁 먹고 나서 남편이랑 학교 운동장도 10바퀴씩 돌곤 했어서

이슬비치고 진통 오고 정석대로 출산이 가능했던것 같은데,

둘째는 사실 첫째 케어하랴 출근하랴 운동부족에 진통이 제때 잘 걸릴려나 의구심이 들기도 해요.

오늘이 39주 2일째인데, 배가 가끔 아픈 것 외에는 증상이 딱히 없어서 (첫째때도 그렇긴 했지만)

운동부족이 너무 심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딱 5일 전부터 연차를 쓰고 집에 있으면서 그래도 좀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막상 쉬니까 낮잠이 꿀잠이 되어 운동은 또 등한시 되더라구요^^;;;ㅋㅋㅋ

첫째와 놀아주는게 체력적으로 넘나 힘들어서 따로 운동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는 일하는 것보다 육아가 훨씬 더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퇴근 빨리하라고 윽박지르던 나날도 있었구요;;ㅎㅎ

같이 일하면서 같이 육아해야 하는데, 저만 혼자 너무 독박으로 육아하는 것 같아 억울한 심정이 있기도 했어요. 특히 둘째 가지고 나서도 배가 나와있는데, 남편이 늦게 퇴근하면 괜히 화나고.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게 사실이더라구요.

갑자기 육아 얘기 나오니까 삼천포로 빠졌는데, 암튼 육아는 쉽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나 사랑스러워서 둘째를 낳게 되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지만, 일단 낳아서 사랑으로 잘 키워야겠죠^^

 

암튼, 틈틈히 기록하고 있는 이 글들 덕분에 나중에 출산하고 한참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할때도 다시 한번 이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글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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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4, 임신 38주. 이제 정말 출산 예정일이 2주밖에 남지 않았어요. 37주부터는 막달이라 매주 산부인과 진료를 받게 되었는데, 다음번엔 태동검사를 한다고 해요. 첫째 때도 했던 일들인데, 둘째라고 해서 막 익숙하고 그렇진 않네요. 매번 검사할 때마다 새롭고, 긴장되긴 마찬가지.

잘 자라고 있는지, 초음파 하나에도 긴장을 하고, 첫째 때와는 몸무게 변화가 얼마나 있는지 비교해보게 되고 그런 엄마마음??ㅎㅎ 두드러지게 다른건 저의 몸무게 변화. 만삭때 비교를 하면, 4kg이나 차이가 나요. 첫째 때는 진짜 많이 안 쪘었는데, 둘째는 살이 늘어나는 속도가 남다른... 그렇다고 해서 태아가 큰 것도 아니고 주수마다 어찌나 첫째와 비슷한지-ㅎㅎ 태아는 주수에 딱 맞게 자라는데 제 몸무게만 수직상승을 하고 있어요-ㅋㅋ 만삭 기준 4kg이 차이가 나고 있고, 39주때는 또 얼마나 늘어나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예요. 체중조절을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운동량이 첫째 때 보다는 적어서 제 살이 더 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신 막달, 38주 배크기

 

늘어날대로 늘어나서 밑으로 쳐진 배의 모습이예요. 조만간 첫째 때의 배크기와 배쳐짐 등을 비교하는 글을 올려봐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궁금해서요. 제가 느끼기엔 배 크기부터 좀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그만큼의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그만큼 둘째는 배가 아래로 쳐져서 힘든 부분이 있어요. 한번 늘어났던 살이라고 어찌나 훅훅 빨리 불어나던지. 임신 초기부터 배가 나와서 당황당황;;; 태아가 큰 것도 아닌데, 그냥 내 살이구나... 하고 받아들였죠-ㅋㅋ

 

 

임신 38주 증상.

임신소양증이 다시 시작되다!


 

임신 37주부터 다시 붉어진 증상이고, 임신 중,후기에 심했던 증상인데, 배에 오돌도톨하게 뭐가 나서 미친듯이 가려운 증상이예요. 빨갛게 뭐가 좁쌀만하게 올라와서는 그 주변이 전체적으로 가려워서 긁을 수 밖에 없는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 이게 임신 7-8개월때 진짜 심했었는데, 잠잠해졌다가 다시 아랫배쪽에 뭐가 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도지기 시작했어요. 정말 너무 가려워서 많이 힘들었었는데 (상처날까봐 제대로 긁지도 못하고 쥐어짜야되었던...) 좀 괜찮다싶더니 몇 개의 오돌도톨한 돌기가 또 올라왔네요;; 역시나 참을 수 없는 가려움입니다. 번질까봐서 막 긁지도 못하고 손톱 아래 살로 살살 긁어주는 정도로 만족하고 있어요. 살이 트려고 그러는거같진 않고, 그냥 증상 중 하나인 듯 해요.

 

임신 막달의 배뭉침, 다리에 쥐남

임신 막달은 정말 배가 많이 나와요. 특히 둘째 배라 아래로 쳐짐이 심해서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것도 있는 것 같구요. 이제 태아가 많이 자라서 엄마 뱃속에서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움직임이 예전보다는 둔해졌다고 하지만, 큰 움직임이 많아서 태아가 움직일 때마다 제 배가 꿀렁꿀렁 하답니다. 건강하게 잘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같아서 안심이 되긴 하지만, 가끔 방광을 너무 누를때면 힘들기도 해요ㅠㅠ

임신 막달엔 배 뭉침이 자주 있어서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어요. 배 뭉침도 자주 있고, 똘망이의 움직임이 너무나도 커서 놀라기도 하고, 밤엔 자다가 새벽에 다리에 쥐가 나서 깰 때도 있어요. 다리에 쥐가 났을 땐 그냥 일어나서 마구마구 다리를 주물러서 쥐를 없애주는 방법밖에는 없네요. 양쪽 다 쥐가나면 진짜 푸는데 힘들더라구요. 계속 다리를 주물러줘야 하기 때문에 비몽사몽 잠결에 손에 힘주는 것도 쉽지 않구요. 다리가 얼얼할 정도이니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막달 증상에는 갈증도 있어요. 이건 거의 임신 후기부터였던 것 같은데, 약 7개월 후반? 8개월초부터 그렇게 물이 땡기더라구요. 물을 평소에 많이 먹지 않는 편인데, 어찌나 갈증이 심한지. 물을 먹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다시 또 목이 마르고 그래서 요즘은 거의 물컵이 상시대기중 이랍니다. 몸에서 수분을 찾나봐요.

 

산부인과 검진

임신 37주+5일에 산부인과 진료를 받고 왔어요.

다음번 방문 때는 태동검사를 진행한다고 했고, 이번에는 초음파 검사만 진행을 했어요. 37주 이상되면 태아의 머리가 보통 아래로 많이 내려가서 초음파 3D로 찍어도 얼굴이 예쁘게 잘 안 찍히는데, 다행히 막차타서 얼굴을 조금 볼 수 있었어요. 눈, 코, 입을 조금씩이라도 한꺼번에 본 건 이번이 처음인듯? 매번 3D 찍으면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예쁘게 나온 사진이 정말 하나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막달이라 생각치도 않고 갔는데, 그래도 전체적인 얼굴을 보고 올 수 있어서 기뻤답니다.  아이는 주수에 맞게 아주 잘 자라고 있었어요.  37주+5일에 몸무게는 2.78kg으로 첫째와 아주 유사한 몸무게로 자라고 있었어요. 첫째는 아들이고, 둘째는 딸이라 조금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국 출산하면 비슷한 몸무게를 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얼굴을 보여준 똘망이^^

첫째하고 같은 주수의 촘파 사진을 비교해 봤더니 되게 닮았더라구요. 성별이 다른데도 비슷하게 생겨서 놀랐어요ㅎㅎ 태어나봐야 아는 것이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하고 그렇네요^^ 첫째를 자연분만했었어서 둘째도 순산하길 기원하고 있는데, 아무쪼록 무리없이 잘 태어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임신 후 산부인과 진료 비용

1. 2020.04.07 4주+5. 산부인과 진료 : 7,800원 - 초음파 및 아기집 확인, 임신확인서 발급

2. 2020.04.24 7주+2. 산부인과 진료 : 95,400원 - 초음파 및 산전후 검사 (피, 소변검사)

3. 2020.05.09 9주+3 산부인과 진료 : 8,100원 - 초음파

4. 2020.06.06 13주+3 산부인과 진료 : 43,300원 - 초음파, 1차 기형아검사 (피검사) - 정상

5. 2020.07.01 17주+0 산부인과 진료 : 17,100원 - 초음파, 2차 기형아검사(피검사) - 정상

6. 2020.08.06 22주+3 산부인과 진료 : 21,400원 - 초음파

7. 2020.09.11 27주+2 산부인과 진료 : 46,200원 - 초음파, 임신성 당뇨검사(피검사) - 정상

8. 2020.10.08 31주+1 산부인과 진료 : 10,600원 - 초음파

9. 2020.10.23 33주+2 산부인과 진료 : 10,600원 - 초음파

10. 2020.11.09 35주+5 산부인과 진료 : 83,300원 - 초음파, 막달검사(소변검사, 피검사) - 정상

11. 2020.11.23 37주+5 산부인과 진료 : 10,600원 - 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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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막달, 37주째가 시작되었어요.

정확히 3주 후가 예정일이라 진짜 디데이를 세고 있네요.

언제 진통이 와도, 신호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도 잘 크고 있고,

저의 배도 남산만하게 나와서 진짜 똘망이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음주 38주부터는 남은 연차를 주루룩 써서 출산예정일 전까지 약 2주정도 쉴 작정이예요.

아무래도 첫째 때보다 배도 많이 나오고, 몸무게도 좀 더 늘어있어서 그런지

막달에 일하는게 힘이 딸리는 느낌이 들어서 남은 연차를 끌어서 다 쓰고 출산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조금의 심리적인 안정감도 가질겸해서요.

첫째때는 뭣모르고 출산전날까지 출근했다가 진통와서 병원가서 다음날 아이를 낳았는데,

출산가방도 제대로 못 싸놔서 계속 남편이 집을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지금 출산가방을 캐리어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는데, 이것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봐야겠어요.

 

둘째 출산의 마음가짐

첫째를 떼놓고 출산하러 가야하는 둘째임신은 무엇보다 산모가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해 두고 가야하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마음정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요즘이예요.

임신 후 꾸준히 아이와 같이 잠을 자러 들어가면 수면의식을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동생 얘기를 해 주었어요.

이제 30개월인 첫째가 둘째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육아의 질이 결정날 것 같아

잠자기전, 동생이 엄마 뱃속에 와 있고, 그래서 엄마배가 이만큼 나왔다고 얘길 해줘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엄마뱃속에 들어왔는데, 그게 똘망이라고.

똘망이가 태어날 때가 되면 엄마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는 아빠랑 어린이집도 같이 가고, 하원한 후에 아빠랑 밥도 먹고, 놀다가 씻고 아빠랑 같이 잠을 자야 한다고 얘기를 해주었지요.

처음에는 안 된다면서 엄마랑 같이 잘 거라고 얘기하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 병원갔다가 빨리와요' '간호사 선생님한테 뽀로로 비타민 받아서 먹어요'라고 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네요. 자연분만하게 되면 입원 3일에 조리원 2주까지 약 17일정도를 아빠와 함께해야 하는데, 남편의 출산휴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며칠은 아가씨에 어머님까지 총 출동하게 생겼어요.

그래도 가까이에(차로 25분거리) 시댁과 친정이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안심이 되는 점 중 하나랍니다.

아마 저희만 떨어져서 살았으면 앞이 막막했을거예요.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움을 주셔서 둘째 계획도 하고 꿋꿋하게 아이 얼집 보내두고 맞벌이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둘 다 일하는 것에 욕심이 있어서 서로 포기가 안 되니 아마 둘째 낳고도 얼집을 보내고 출근을 할 테지만, 일년정도는 첫째와 같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

독하게 맘먹지 않으면 진짜 워킹맘 되기는 힘든 듯 해요. 현실의 우리나라에선.

그나마 제가 직장이 집이랑 가깝고, 가정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고, 출퇴근이 9-6시이면서 연차를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구요.

 

막달 증상

태아 머리가 둔위였는데, 32주짼가? 확인하니 머리를 아래로 내려놨더라구요.

고양이 자세를 꾸준히 한 덕분이라 생각해요^^

막달이 되니 이제 태아가 아래로 많이 내려갔는지 아래가 묵직한 느낌이예요.

아랫배가 좀 더 많이 쳐진 느낌도 들고, 실제로도 아랫배로 많이 나오기도 했구요.

요즘은 자꾸 단게 땡겨서 몸무게 때문에 조절하고는 있는데, 좀 힘들어요.

원래 첫째 때는 의도적으로 과자를 멀리하고, 커피는 손도 안 대고 그랬는데,

둘째는 탄산도 좀 먹기도 하고, 과자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가끔 커피도 마시면서 지냈네요^^;;;

요즘 단게 땡길때는 하나 정도는 그냥 먹는편이예요. 오예스, 몽쉘같은거요-ㅎㅎ

워낙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많이 자제하는 편이랍니다.

또 한 가지는 배가 많이 부르다보니 자다가 다리에 쥐가 많이 나요.

특히 왼쪽으로 누워자다보니 십중팔구 왼쪽 다리에 쥐가 많이 나는데, 자다가 갑자기 쥐가 오르면 일어나서 막 주무르기 바빠요ㅎㅎㅎ

양말도 신기 힘들 정도로 배가 많이 나왔으니 쥐가 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거죠^^

 

태동변화

태동은 여전히 활발해요. 단지, 태아 사이즈가 커지다보니 톡톡 배를 치는 느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꿀렁꿀렁하는 느낌이 들곤 해요. 움직임이 커지다보니 방광을 압박하는 느낌도 훨씬 강해져서 거의 한 시간에 한 번꼴로 화장실을 가야만 한답니다;; 원래도 화장실은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더 자주 가지만 뭔가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 느낌이 아니라 금방 또 마려울것 같은 느낌ㅎ

 

임신 후 몸무게

 몸무게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지난주 태아검진 때 58키로를 찍어봤는데 처음 겪어보는 몸무게에 당황;;
첫째때 39주에도 54키로 였었는데 36주에 58키로라니ㅎㅎ
그만큼 태아도 많이 자라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막달인만큼 체중 조절에 힘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임신37주 배크기

 

 이제 만삭인것이 티가 확확 나는 단계예요. 배가 항아리 하나 엎어놓은듯이 나왔고, 둘째라 그런지 배도 아래로 많이 내려왔어요.
진짜 임신했을 때 8개월까진 견딜만한 정도로 배가 조금씩밖에 안 나오다가 9개월, 막달에 폭풍적으로 늘어나는것 같아요.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곧 태어날 아기와 저를 위해 요가나 걷기운동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시기라 체력적으로 무척이나 버거운 시기이기도 한 것 같아요. 특히 둘째를 돌보면서 운동까지 하는건 정말 쉽지 않답니다ㅜㅠ
막달엔 그냥 마냥 누워있고 싶은 심정인데 너무 쉬기만 하면 태아가 너무 커져서 자연분만시 힘들수 있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체중조절도 하면서 몸을 움직여줘야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제 출산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태어날 아가를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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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요일.

야근. 오늘은 몇 시에 들어오려나. 벌써 16일이 아니라 자정을 넘어서 17일이 되었는데, 퇴근을 못 했네?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남은 집안일을 하고 잠깐이지만 나의 시간을 가져본다.

오늘도 수고했어.

 

둘째 임신 36주하고 5일째.

엄마가 태교가 부족해서 미안해 아가야.

아빠 목소리를 많이 못 들려줘서 미안해 아가야.

 

일찍 잠을 못자고 매일 무리하는 것 같은 요즘...

그래도 엄마 오늘은 반차내고 모유수유 강의 듣고 왔단다.

온전히 너와의 시간을 가져서 행복했어.

그래도 온 마음 다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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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을 확인하고 기뻐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한데 벌써 임신 막달이라니!

첫째때보다 더 여유없고 고된 임산부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곧 태어날 똘망이를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무사히 지내고 있어요.

 

첫째 때와는 다른 상황에 적응

첫째를 어린이집 보내고, 저는 출근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첫째때는 혼자이다 보니 아무래도 몸이 자유로와서 출퇴근이 심하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어요.

오히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잘 자는 습관 덕분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몸무게도 잘 유지할 수 있었고, 태교도 일정한 시간에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생활이었답니다.

하지만, 둘째는 정말 생활하는 모든 것이 다르다보니 두배로 더 힘들다고 느껴져요.

먼저, 아침에 저의 출근과 얼집 등원준비를 동시에 해야 한다는 점!

아이가 깨어나기 전에 저의 출근준비를 마쳐야 그나마 아이가 깨어나고 나서 수월하게 등원준비를 할 수 있어요.

만약 제가 깨기전에 아이가 먼저 깨면 그때부터 헬게이트... 나도 씻어야 하는데, 아이는 화장실 들어가지말라고 떼쓰고 엄마가 안 보이면 찾으면서 울고ㅡㅜ 한창 엄마를 쫒아다니는 세살 아들이라 더 난감하고 그렇네요..

씻고나서 아이에게 뭐라도 먹이고 세수시키고 이닦이고 옷입혀서 가방 준비해 등원을 시키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어찌나 하나하나 손이 가는지 ㅎㅎ 매일 아침 준비하면서도 시계를 열두번도 더 쳐다보는 저를 발견한답니다.

그렇게 등원을 시키고 나서 제가 출근을 하면 진짜 9시가 간당간당할 때가 많아요. 솔로일 땐 정말 여유롭게 출근해서 커피한잔 하며 이메일 볼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는 지각만 면해도 감사할 뿐. 앞으로 둘째가 태어나서 복직을 한 이후에 두명을 케어해 등원시키고 출근할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하기도 하답니다.

 

첫째보다 더 빨리, 더 많이 나온 임산부 배

말그대로 막달이 되니 앉아서 숨쉬기도 힘든 임산부가 되었어요. 첫째때는 처음으로 배가 팽창하는 거라 그런지 팽팽하고 뭔가 덜 쳐진 느낌으로 배가 서서히 나왔었는데, 둘째는 뭐 4개월때부터 이미 배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태아는 몇 g 되지도 않는데, 내 배만 나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그렇게 배가 빨리 나오기도 했는데, 부르는 속도도 상당하더라구요.

태아는 별로 크지 않다고 하는데, 그냥 내 살이 이렇게나 찌는건가 하는 자괴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출산하고 나서 살 빼기도 엄청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답니다.

그렇다고 먹는게 줄지는 않고 입맛이 돌아 잘 먹어서 더 큰일인 요즘이예요.

몸무게도 첫째 때보다 더 빨리 불고, 막달인 지금은 첫째 만삭 때의 몸무게를 훌쩍 넘어섰어요-ㅎ

지금 몸무게만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또 먹는걸 보면 1-2kg 더 찔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배는 이미 8개월쯔음 첫째때 만삭 배만큼이나 나왔어서 지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답니다.

여기서 더 나올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터질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어요.

그리고 늘어났던 배라 배가 나올 수록 아래로 쳐지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아요. 그만큼 탄력이 없어졌다는 얘기인데, 그 생각하면 좀 슬프더라구요ㅠㅠ

 

임신 9개월, 10개월 증상: 갈증

임신 7-8개월째에는 배에 오돌도톨하게 돌기처럼 잔뜩 난 가려운 그것들 때문에 진짜 배가 너무나도 가려워서 죽을 것 같았는데, 임신 9개월부터는 배가 딱히 가렵지도 않고 평온한 날들이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계속 갈증이 나서 물을 계속 찾는 증상이 나타났답니다.

원래 그냥 물을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라 밥 먹을 때나 물을 먹고, 그 외에는 보리차 조금, 임신 전엔 커피 등을 주로 섭취했는데, 임신 9개월부터는 어찌나 목이 마르고 갈증이 나는지 물을 따로 먹지 않으면 목이 건조해서 살 수가 없을 정도가 되었어요. 자다가도 일어나서 물을 찾고, 그냥 시도때도 없이 갈증이 나서 매일 물컵을 옆에 두고 살고 있답니다.

임신했을 때 물을 많이 먹어야 된다고 하는데, 임신 초중반까지만해도 그렇게 물이 땡기지 않아서 많이 먹지 않았지만, 양수 양은 항상 충분하다고 들었거든요. 그치만 요즘은 강제로 물을 많이 먹고 있고, 그만큼 화장실 가는 횟수도 많이 늘어난 상태예요. 방광이 눌려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물을 평소보다 많이 먹어서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경향이 큰 것 같아요.

 

임신 막달, 36주+1일의 배크기

터질것 같은 배를 부여잡고 생활하고 있는데, 아직도 36주라는거..

앞으로 약 4주간은 더 있어야 예정일인데, 그 동안 식단조절을 좀 해서 태아 사이즈와 저의 몸무게를 좀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이번주 월요일에 태아검진을 받고 왔는데, 현재 2.37kg 이고, 예정일에 태어나면 3.2kg정도 될 거라고 예상하시더라구요. 첫째를 3.14kg 에 낳았으니까 비슷한건데, 3kg전후만 되면 될 것 같고 자연분만 할 생각이라 태아 몸무게도 저의 건강과 회복에 중요할 듯 해서 막달에는 먹는걸 좀 적당히 먹어볼까 (말처럼 쉽지 않지만) 생각 중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앞뒤로 정말 빵빵하게 살찌웠네요-ㅋㅋㅋ

배가 나온만큼 지탱하기 위함인지 엉덩이도 볼록, 허벅지도 불룩-;;

출산 후에 마사지 받는다고 빠질 살이 아닌데ㅜㅜ 앞으로 뺄 생각하니까 까마득하지만, 모두 다 태아에게 좋은 양분이 될 거라 생각하고 일단은 먹고 싶은 것 맛있게 먹는 중이예요. 이제 막달되니까 혼자서는 두려워서 체중을 못 재고, 산부인과 가서만 몸무게 재고 있는데, 잴 때마다 늘어나서 당황;;;ㅠ

 

막달이 되니 또 다시 출산의 두려움과 그 후 모유수유의 힘듦.. 등등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지만, 우선 예쁜 둘째 순산할 생각만 하고 있어요. 좋은 생각..좋은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보려구요.

매주 작성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잊어버리기 전에 기록으로 많이 많이 남기고도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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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8개월차.

중기에는 비염때문에 정말 많이 고생했었는데, 중기의 반을 지나면서 7-8개월차에는 비염은 약을 안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나아졌지만, 다른 증상이 또 발생을 했어요. 바로 배에 오돌도톨하게 뭐가 나면서 무지막지하게 가려운 증상!

 

임신 8개월의 증상

배 가려움증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 정도의 가려움의 시작...

처음엔 배꼽 주위에 3개정도의 좁쌀보다도 작은 뭔가가 빨갛게 올라오면서 그 주변이 가렵더라구요. 마치 배꼽을 둘러싸고 삼각형모양으로 세개가 나 있는데, 좀 웃기기도 했어요. 많이 가렵지 않아서 살살살 만지고 그러다 말겠거니했지요. 그런데 하루이틀 일주일, 이주일 지나면서 이 좁쌀만한 것들이 번지기 시작하더라구요. 배꼽을 둘러싸고 점점 부위가 넓어졌고, 지름 한뼘되는 정도의 동그라미 안에 가득하게 오돌도톨한 것이 생겼는데, 그게 어찌나 가려운지 긁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정도였어요.

첫째 때도 비슷한 것이 나기 시작하면서 가려웠었는데 그것보다 더 가려움증이 심했던 것 같아요. 8개월째에는 진짜 가려움증과의 싸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각했어요. 계속 가려운건 아니고 어딘가에 스치거나 씻고 난 직후 뭐 이럴때 가려웠는데, 의식하면 더 가려워서 만지게 되고, 만지면 더 가렵고의 연속-_-;;;;

막 벅벅 긁으면 안될 것 같아서 손톱 밑 살로만 문질문질했는데, 그걸로도 버티기 힘든 나날들이었답니다ㅜㅜ 어떻게 이렇게 평온한 날이 없냐면서 짜증도 날 때도 있었어요. 임신 초기엔 약한 입덧이 있었고, 그 이후로 좀 괜찮다가 4-6개월까지 비염으로 잠을 못 잘 정도로 코가 막히는 나날들의 연속이었는데, 그게 좀 잠잠해지니 배가 가려워서 죽겠는 이런 임신증상... 다행히 막 허리가 아프거나 골반이 아프거나 하는 통증은 없었지만, 그 외적인 것들이 정말 너무 삶을 힘들게 했어요ㅜ 그걸 다 지나고 지금은 막달이 되어서 이젠 배가 너무 많이 나와 허리가 아플 정도라 그냥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뿐이지만요^^:;;

오히려 막달되니 배 가려움증 등의 증상도 다 사라졌고, 다시 평온한 나날들이네요.

 

변비

임산부 변비는 정말 고질적이죠. 특히 철분을 먹기 시작하는 5개월부터 좀 증조가 보이다가 배가 나오기 시작하는 7개월부터 심해지는 것 같아요. 저는 원래도 하루 한번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가는 타입은 아니었어서 첫째 때도 변비 때문에 정말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작정하고 철분제 먹기 전부터 유산균이며 비타민 같은 영양제를 골고루 섭취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일부러 대변을 보는 것에 대해 강박감을 가지지 않기 위해 의식하지 않으려 노력을 많이 했어요. 오늘 또 못갔네.. 왜 이렇게 신호가 안오지? 뭐 이런 걱정을 달고 살지 않았고, 그냥 화장실이 가고 싶은 때에 가서 해결을 하곤 했는데, 오히려 마음이 더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유산균을 매일 꾸준히 먹어서 더 변비가 심하지 않았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아요. 영양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죠... 철분제와 비타민C, 유산균과 비타민D+마그네슘 이렇게는 매일 먹으려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어요.


+a 영양제의 중요성

영양제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얘기하고 싶은 사례가 있었어요. 지금은 아이가 태어났고 잘 자라고 있는 중인데, 제가 첫째, 둘째 출산 후 모두 혈액 검사를 했고, 결과가 굉장히 다르게 나와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철분제를 꼭꼭 챙겨드셨으면 하는 거예요. 영양제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던 첫째 때는 보건소에서 받았던 철분제도 먹는둥 마는둥 했었어요. 그러고 출산후 혈액검사 결과 철분 수치가 진짜 바닥이어서 철분제를 꼬박꼬박 먹는거로는 부족하다고 철분주사를 맞는 걸 추천받아서 맞았거든요. 매일 꾸준히 섭취하지 않으면 수치1을 끌어올리기 힘든데, 아마 정상수치가 11인데 제가 9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이 수치를 철분주사를 맞으면 1정도 올라간다는 얘기에 비싼 철분주사를 추가로 맞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각종 영양제와 더불어 철분제를 매일매일 챙겨먹었던 둘째 출산 후 마찬가지로 혈액검사를 했는데 왠걸, 정상수치였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나이도 더 많았던 둘째 출산 후가 혈액검사 수치는 더 정상으로 나왔었어요. 그래서 따로 철분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었었지요. 속으로 영양제가 이렇게나 중요하네! 하고 느낀 순간이었어요. 특히 임신했을 때 잘 챙겨먹어야 출산 후 몸을 회복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좋은 음식 + 영양제도 잘 챙겨드세요! 

기본적으로 비타민C는 무조건 챙겨먹는게 임산부에게 좋아요. 그 이유는 비타민C가 다른 역할도 많지만 무엇보다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주는 보조 역할을 하기 때문이예요. 철분과 비타민 C를 복용하면 같은 양의 철분을 섭취했더라도 비타민C가 있고, 없고의 여부에 따라 흡수율이 다르다는 점! 그래서 임산부에게 필요한 철분을 섭취하면서 비타민C를 섭취해주면 보조제로서 훨씬 더 좋답니다. 비타민C는  원래 신체 시스템의 정상적인 기능에도 도움이 되고 건강한 피부와 뼈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평소에도 그냥 챙겨먹으면 좋아요. 

비타민 D는 칼슘을 체내에서 흡수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요. 칼슘과 비타민D를 같이 섭취하면 칼슘의 흡수가 훨씬 원활하겠죠? 숙면에도 도움을 주다보니 체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원래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서 체내 흡수가 가능하지만 하루 권장량을 채우려면 바깥에서 햇빛을 받으며 오랜 시간을 걷어나 앉아있어야 해요. 그래서 그냥 임산부는 영양제로 섭취하는 걸 권장드려요! 비타민D를 꾸준히 섭취하면 여러 세포의 증식과 분열에 관여하여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면역력 강화는 물론, 혈중 칼슘농도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익균, 그의 먹이가 되는 것이 프리바이오틱스예요. 이론적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먼저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뭐 같이 먹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장이 예민한 사람들은 유산균의 종류를 잘 선택해서 섭취해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 남편은 프리바이오틱스를 먹었더니 장이 예민해서 그런지 화장실을 너무 가더라구요. 그래서 섭취하던걸 금지했었어요. 

하지만, 원활한 장의 활동을 위해 임산부들은 유산균을 꼭 챙겨먹는 것이 좋아요. 프로바이오틱스의 가장 첫번째는 좋은 유익균을 섭취함으로 인해 1. 장 건강, 2. 면역력 증강 을 실현하기 위해서지요. 프로바이오틱스는 몸 안의 위산과 담즙산에서도 살아남아 소장까지 도달하여 장에서 증식하고 정착합니다. 장 점막에서 생육할 수 있게 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젖산을 생성해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줍니다. 산성 환경에서 견디지 못하는 유해균들은 점차 그 수가 감소하게 되고 유익균은 더 증식하게 되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익균이 장 내에 서식하면서 인체의 건강과 면역기능에 이로움을 주고 생체 순환에도 좋은 영향을 주니 꼭 챙겨먹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오늘은 왠지 영양제 얘기하다가 영양제의 필요성에 대해 얘기해 보았어요;ㅎㅎ

 

 

 

임신 31주 초음파 사진

 

우리 아가 얼굴을 끝까지 보여주지 않네요;; 왼손은 왜 저렇게 늘 올리고 있을까... 사진찍을 때만 저러는걸까 우연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태어나고 보니 왠걸;;; 이 아이의 습관? 버릇?이었어요. 속싸개만 풀러놓으면 손을 얼굴쪽으로 가져가더라구요;;;;; 그렇다고 손가락을 빨거나 하진 않는데 그냥 손 올리는게 버릇이었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생성된 버릇이라니...ㅎㅎㅎ 얼굴을 안 보여줘도 괜찮다. 주수대로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임신 29주 배크기

 

첫째 가졌을 때 29주에 이렇게 배가 많이 나왔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볼록하게 나온 배예요.

첫째때는 확실히 배가 많이 나오지 않고 뭔가 팽팽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둘째는 늘어났던 배가 기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임신 초기부터 좀 배가 나온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빨리 배가 부르더라구요ㅜ 몸무게도 빨리 증가해서 체중조절을 오히려 해야 하는 상황이랍니다.

딱히 별 일이 없으면 한달에 한 번 진료만 받고 오면 될 정도의 안정기예요. 그래서 4개월째부터는 내내 한달에 한 번, 혹은 5주에 한 번씩 가서 초음파 확인하고 간혹 기형아검사와 임신성당뇨 검사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7개월때 임신성 당뇨검사를 피검사로 진행했었는데, 다행히 임신성당뇨 검사도 정상으로 나왔어요.

이번 병원 진료에서는 초음파만 봐서 딱 기본요금만 지출했어요. 자주 산부인과에 가지 않다보니 더 두고봐야 알 일이지만, 국민행복카드의 돈을 다 쓰지 않고 출산할 것 같은 느낌이예요. 첫째때도 국민행복카드에 돈이 좀 남아있어서 출산 후 수금할 때 그걸 탈탈 털어서 다 쓰고 나왔거든요. 그 덕에 병원비를 원래보다 덜 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좀 좋았어요. ㅎㅎ 이번에도 그럴것 같은 예감!

 

임신 후 산부인과 진료 비용

1. 2020.04.07 4주+5. 산부인과 진료 : 7,800원 - 초음파 및 아기집 확인, 임신확인서 발급

2. 2020.04.24 7주+2. 산부인과 진료 : 95,400원 - 초음파 및 산전후 검사 (피, 소변검사)

3. 2020.05.09 9주+3 산부인과 진료 : 8,100원 - 초음파

4. 2020.06.06 13주+3 산부인과 진료 : 43,300원 - 초음파, 1차 기형아검사 (피검사)

5. 2020.07.01 17주+0 산부인과 진료 : 17,100원 - 초음파, 2차 기형아검사(피검사)

6. 2020.08.06 22주+3 산부인과 진료 : 21,400원 - 초음파

7. 2020.09.11 27주+2 산부인과 진료 : 46,200원 - 초음파, 임신성 당뇨검사(피검사)

8. 2020.10.08 31주+1 산부인과 진료 : 10,600원 - 초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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