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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막달, 37주째가 시작되었어요.

정확히 3주 후가 예정일이라 진짜 디데이를 세고 있네요.

언제 진통이 와도, 신호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아이도 잘 크고 있고,

저의 배도 남산만하게 나와서 진짜 똘망이 볼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다음주 38주부터는 남은 연차를 주루룩 써서 출산예정일 전까지 약 2주정도 쉴 작정이예요.

아무래도 첫째 때보다 배도 많이 나오고, 몸무게도 좀 더 늘어있어서 그런지

막달에 일하는게 힘이 딸리는 느낌이 들어서 남은 연차를 끌어서 다 쓰고 출산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조금의 심리적인 안정감도 가질겸해서요.

첫째때는 뭣모르고 출산전날까지 출근했다가 진통와서 병원가서 다음날 아이를 낳았는데,

출산가방도 제대로 못 싸놔서 계속 남편이 집을 들락날락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지금 출산가방을 캐리어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는데, 이것도 한번 정리해서 올려봐야겠어요.

 

둘째 출산의 마음가짐

첫째를 떼놓고 출산하러 가야하는 둘째임신은 무엇보다 산모가 챙겨야 할 것도 많고,

준비해 두고 가야하는 것도 많고 무엇보다 마음정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요즘이예요.

임신 후 꾸준히 아이와 같이 잠을 자러 들어가면 수면의식을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동생 얘기를 해 주었어요.

이제 30개월인 첫째가 둘째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육아의 질이 결정날 것 같아

잠자기전, 동생이 엄마 뱃속에 와 있고, 그래서 엄마배가 이만큼 나왔다고 얘길 해줘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엄마뱃속에 들어왔는데, 그게 똘망이라고.

똘망이가 태어날 때가 되면 엄마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때는 아빠랑 어린이집도 같이 가고, 하원한 후에 아빠랑 밥도 먹고, 놀다가 씻고 아빠랑 같이 잠을 자야 한다고 얘기를 해주었지요.

처음에는 안 된다면서 엄마랑 같이 잘 거라고 얘기하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 병원갔다가 빨리와요' '간호사 선생님한테 뽀로로 비타민 받아서 먹어요'라고 하는 단계까지 발전했네요. 자연분만하게 되면 입원 3일에 조리원 2주까지 약 17일정도를 아빠와 함께해야 하는데, 남편의 출산휴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며칠은 아가씨에 어머님까지 총 출동하게 생겼어요.

그래도 가까이에(차로 25분거리) 시댁과 친정이 있다는 점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안심이 되는 점 중 하나랍니다.

아마 저희만 떨어져서 살았으면 앞이 막막했을거예요.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움을 주셔서 둘째 계획도 하고 꿋꿋하게 아이 얼집 보내두고 맞벌이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 같구요. 둘 다 일하는 것에 욕심이 있어서 서로 포기가 안 되니 아마 둘째 낳고도 얼집을 보내고 출근을 할 테지만, 일년정도는 첫째와 같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하구요.

독하게 맘먹지 않으면 진짜 워킹맘 되기는 힘든 듯 해요. 현실의 우리나라에선.

그나마 제가 직장이 집이랑 가깝고, 가정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고, 출퇴근이 9-6시이면서 연차를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다는 점이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구요.

 

막달 증상

태아 머리가 둔위였는데, 32주짼가? 확인하니 머리를 아래로 내려놨더라구요.

고양이 자세를 꾸준히 한 덕분이라 생각해요^^

막달이 되니 이제 태아가 아래로 많이 내려갔는지 아래가 묵직한 느낌이예요.

아랫배가 좀 더 많이 쳐진 느낌도 들고, 실제로도 아랫배로 많이 나오기도 했구요.

요즘은 자꾸 단게 땡겨서 몸무게 때문에 조절하고는 있는데, 좀 힘들어요.

원래 첫째 때는 의도적으로 과자를 멀리하고, 커피는 손도 안 대고 그랬는데,

둘째는 탄산도 좀 먹기도 하고, 과자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가끔 커피도 마시면서 지냈네요^^;;;

요즘 단게 땡길때는 하나 정도는 그냥 먹는편이예요. 오예스, 몽쉘같은거요-ㅎㅎ

워낙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많이 자제하는 편이랍니다.

또 한 가지는 배가 많이 부르다보니 자다가 다리에 쥐가 많이 나요.

특히 왼쪽으로 누워자다보니 십중팔구 왼쪽 다리에 쥐가 많이 나는데, 자다가 갑자기 쥐가 오르면 일어나서 막 주무르기 바빠요ㅎㅎㅎ

양말도 신기 힘들 정도로 배가 많이 나왔으니 쥐가 나는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거죠^^

 

태동변화

태동은 여전히 활발해요. 단지, 태아 사이즈가 커지다보니 톡톡 배를 치는 느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꿀렁꿀렁하는 느낌이 들곤 해요. 움직임이 커지다보니 방광을 압박하는 느낌도 훨씬 강해져서 거의 한 시간에 한 번꼴로 화장실을 가야만 한답니다;; 원래도 화장실은 자주 가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더 자주 가지만 뭔가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 느낌이 아니라 금방 또 마려울것 같은 느낌ㅎ

 

임신 후 몸무게

 몸무게는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지난주 태아검진 때 58키로를 찍어봤는데 처음 겪어보는 몸무게에 당황;;
첫째때 39주에도 54키로 였었는데 36주에 58키로라니ㅎㅎ
그만큼 태아도 많이 자라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막달인만큼 체중 조절에 힘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임신37주 배크기

 

 이제 만삭인것이 티가 확확 나는 단계예요. 배가 항아리 하나 엎어놓은듯이 나왔고, 둘째라 그런지 배도 아래로 많이 내려왔어요.
진짜 임신했을 때 8개월까진 견딜만한 정도로 배가 조금씩밖에 안 나오다가 9개월, 막달에 폭풍적으로 늘어나는것 같아요.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곧 태어날 아기와 저를 위해 요가나 걷기운동도 게을리해서는 안되는 시기라 체력적으로 무척이나 버거운 시기이기도 한 것 같아요. 특히 둘째를 돌보면서 운동까지 하는건 정말 쉽지 않답니다ㅜㅠ
막달엔 그냥 마냥 누워있고 싶은 심정인데 너무 쉬기만 하면 태아가 너무 커져서 자연분만시 힘들수 있다고 해요. 그러다보니 체중조절도 하면서 몸을 움직여줘야 태아와 산모 모두에게 좋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제 출산까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태어날 아가를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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