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임신 막달하고도 마지막주예요.
이제나저제나 12월 되기만 기다렸는데, 세상에 시간이 이렇게 빨리갑니다-ㅎㅎ
예정일이 12월 9일이라 오늘 날짜로 정확히 5일 남았네요.
첫째가 임신 39주 3일에 진통이 와서 39주 4일 새벽에 출산을 했거든요.
비슷하면 내일이나 모레 진통이 올 듯한데, 아직까지는 소식이 없어요.
밤에 자다가 첫째 때문에 두어번 깨긴 했는데, 요 며칠은 살짝 배가 땡겨서 깬 적도 있고,
심란해서 그런지 밤에 잠에 들기가 쉽지 않은 것도 있네요.
임신 39주 증상
선잠에 들었다가 자주 깨요. 그리고 뭘 먹지요..
잠을 깊게 들지 못하는지 2시간정도 간격으로 계속 깨요. 근데, 웃긴건 깨어나면 뭘 먹고 싶다는거..
그래서 괜히 찬장 뒤져보고, 냉장고 보고 하다가 고구마 하나 먹고 물먹고 또 자다가
일어나서 또 귤 하나 까먹고 다시 잠들고 반복;;
막 배가 고픈게 아닌데, 그냥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일어나자마자 들더라구요..ㅎㅎ
똘망이가 계속 태어나기 직전까지 자라서 나오려고 하나보다~ 하고 그냥 막 먹고 있답니다.
화장실을 엄청 자주 가요.
변비로 고생한 지난날이 무색하게 38주정도부터 화장실을 하루에 2-3번씩 가네요.
원래 막달되면 변비가 많이 완화된다고는 하는데, 유산균이나 요플레를 잘 챙겨먹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유산균 2개씩 먹고,
안 챙겨 먹던 요플레도 잘 챙겨먹고 있거든요 (그냥 뭘 먹고 싶은 맘에...)
소변은 거의 한시간에 한번 가는 꼴이었어서 뭐 말할 것도 없지만,
대변을 꼬박꼬박 봐서 그런지 배가 한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속은 좀 편해진 것 같아요.
배가 아래로 많이 내려갔어요.
낳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느끼는건, 그만큼 배가 아래로 쳐져 있어서일 거예요.
급격히 요 며칠 사이에 불룩한배가 아래로 아랠로 겉잡을 수 없이 내려가서는
아예 자리를 잡은듯이 밑으로 배가 불룩하게 나온게 보일 정도예요.
첫째 때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차이가 나더라구요.
그래도 첫째 때는 막달에도 배가 바짝 올라와 있었는데,
둘째는 한 번 나왔었던 배라고 늘어져서 아래로아래로 내려가 있답니다.
그래서 산후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겠다고 요즘 매일 다짐하고 있어요ㅠㅠㅜ
배뭉침은 지속된다!
거의 하루종일 배가 딱딱한 상태로 지내고 있어요.
이제 똘망이가 한 번 움직이면 정말 많이 위 아래로 불편할 정도로 움직임이 커져서
어서 방뺐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배뭉침은 굉장히 잦아서 이제 그러려니 하는데,
밤에 자다가 심할 때는 잠이 달아날 정도예요.
그리고 괜히 옆으로 누워 자다가 통증이 있으면 겁이 나서 일어나서 서성거리기도 하구요.
다행히 어제 밤에도 아파서 깨서 혹시나 했는데, 거실을 좀 걷다보니 괜찮아졌어요.
이게 바로 오늘내일이라는 느낌인거죠,ㅜㅜ
태동이라고 하기에 움직임이 워낙 커서 많이 자랐구나 하고 느끼고 있어요.
37주때 초음파를 마지막으로 봤는데, 2.78kg이었으니 지금은 3kg은 거뜬히 넘었을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첫째는 3.14kg으로 준수한 편이었는데, 왠지 둘째도 비슷하거나 조금 더 살이 붙어서 나올 것 같은 느낌.
3kg 언저리가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자연분만인데 너무 무게가 많이 나가고 머리가 크면 힘들다길래;;
나름 걱정하고 있긴한데, 그렇게 크지 않게 나오길 바랄 뿐이랍니다.
38주+5일 태동검사
막달에 예정일 전에 산부인과 방문을 하면 막달 태동검사를 해요.
첫째때도 거의 이맘때쯤 한 것 같은데, 이번에도 38주에 진행하게 되었어요.
태동검사는 별다를 건 없고, 말 그대로 태동을 측정하는 거랍니다.
배에 센서같은 걸 두개 부착하고 약 15분 정도 정자세로 누워있으면, 옆의 기계에 태동이 측정이 되요.
손에 쥐어주는 버튼은 태동을 제가 느낄 때 한번씩 눌러주면 되구요.
그게 실시간으로 기기에서 프린트가 되어서 나오는데,
다행히 똘망이는 태동이 활발한 편이라 잘 놀고 있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38주라 머리가 아래로 한참 내려가 있을거라 일부러 초음파 진료는 생략해 주셨답니다.
태동검사 하고, 진료비는 5,900원이 나왔어요.
거의 출산전 마지막 산부인과 검사였는데, 이렇게 바우처 사용하고 나니 정부지원금이 좀 남았더라구요.
이건 출산후 계산할 때 마저 탈탈 털어서 사용하려구요^^
첫째 육아, 운동부족
첫째때는 그래도 체력이 남아서 퇴근하고 저녁 먹고 나서 남편이랑 학교 운동장도 10바퀴씩 돌곤 했어서
이슬비치고 진통 오고 정석대로 출산이 가능했던것 같은데,
둘째는 사실 첫째 케어하랴 출근하랴 운동부족에 진통이 제때 잘 걸릴려나 의구심이 들기도 해요.
오늘이 39주 2일째인데, 배가 가끔 아픈 것 외에는 증상이 딱히 없어서 (첫째때도 그렇긴 했지만)
운동부족이 너무 심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딱 5일 전부터 연차를 쓰고 집에 있으면서 그래도 좀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막상 쉬니까 낮잠이 꿀잠이 되어 운동은 또 등한시 되더라구요^^;;;ㅋㅋㅋ
첫째와 놀아주는게 체력적으로 넘나 힘들어서 따로 운동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저는 일하는 것보다 육아가 훨씬 더 체력적으로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퇴근 빨리하라고 윽박지르던 나날도 있었구요;;ㅎㅎ
같이 일하면서 같이 육아해야 하는데, 저만 혼자 너무 독박으로 육아하는 것 같아 억울한 심정이 있기도 했어요. 특히 둘째 가지고 나서도 배가 나와있는데, 남편이 늦게 퇴근하면 괜히 화나고.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는게 사실이더라구요.
갑자기 육아 얘기 나오니까 삼천포로 빠졌는데, 암튼 육아는 쉽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나 사랑스러워서 둘째를 낳게 되었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지만, 일단 낳아서 사랑으로 잘 키워야겠죠^^
암튼, 틈틈히 기록하고 있는 이 글들 덕분에 나중에 출산하고 한참이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할때도 다시 한번 이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글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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