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조리원이 만실이라 입원실에서 8일을 보내고 조리원으로 올라오게 되었어요.

원래 조리원에서 2주간 있을 예정이었지만, 이미 입원실에서 8일을 보냈기 때문에 조리원에서는 10일만 있다가 나가는 것으로 변경을 했답니다. 어짜피 조리원은 예약시 예약금만 걸고 들어가는거라 입실 후 나갈 때 정산을 하기 때문에 중간에 더 있고 싶으면 변경이 가능해요. 조리원은 역시나 안락합니다. 입원실보다는 더욱 편하게 아이를 볼 수 있고, 모자동실도 가능하지만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면회는 금지!


오창 미즈산후조리원 위치

오창읍 중심상업로 17 오창프라자2 

오창 미즈산후조리원은 오창 홈플러스 옆의 오창프라자2 건물에 위치해 있어요 바로 앞에 위치해서 찾아가기도 쉽고, 마트 들르기도 수월했어요.


코로나19 이후 산후조리원 면회는?

 

코로나가 완화된 현재 오창 미즈산후조리원은 보호자(남편) 1명만 하루 2시간의 면회를 허용한다고 해요. 저 있을 때는 아예 면회가 금지되어서 남편도 입원실에서 조리원 갈 때 아이 한 번 보고 문 밖에서 빠이빠이했거든요. 지금은 남편이 조리원 들어와서 같이 밥을 먹거나 자는 건 안 되지만, 창문으로 아이 보는 면회시간은 2시간을 허용해 준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전만해도 남편이 같이 들어와서 먹고 자며 지낼 수 있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어서 남편도 짐만 옮겨주고 나가면 다시는 들어올 수 없게끔 바뀌었다가 조금 완화된 요즘이예요.. 그래서 조리원 올라오면서 남편은 똘망이를 한 번 안아보지 못했고, 창밖으로 한 번 보고 가는게 끝이었답니다ㅜㅠ (새삼 너무 늦게 조리원 후기 쓰는 중;;;)

 


 

 

첫째 케어를 부탁해!

 

짐을 방에 옮겨주고 나서 나갔는데, 만약 필요한게 있으면 남편한테 부탁하면 되지만 바깥에서 전달만 해줄 뿐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어요. 지금은 들어가서 짐 정리 해주는 것 가능한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로 조리원마다 다를테니 확인을 해 보세요!)  그렇지만 어쨌든, 그래서 남편은 내내 집에서 첫째를 돌보는데 집중할 수 있긴 했어요. 저희에겐 돌봐야 하는 첫째도 있어서 사실 코로나였든 아니든 남편은 조리원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요. 어짜피 집에서 첫째를 돌봐야 하고 어린이집 등하원을 시켜야 했기 때문에 남편은 필요한 물품이 있을 때 잠깐 와서 짐만 전해주고 다시 집으로 가는 생활의 반복이었어요. 물론 남편뿐만 아니라 시부모님, 친정부모님이 가까이 사셔서 제가 입원 및 조리실 생활을 하는 때만큼은 첫째 케어에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첫째가 친정에서 몇 일 있는 동안 기저귀를 뗀건 정말 큰 수확이었지요. 우리 삼남매를 키웠던 경험이 있는만큼 저희 엄마가 단호하게 아이를 케어해주셔서 기저귀를 뗄 수 있었어요!

 

유순하고 잘 자는 둘째 덕분에 수월했던 조리원생활 

 

코로나19로 불편한 점은 많았지만, 오히려 이렇게 방역을 강화하다 보니 조리원은 더욱 조용했고, 평안했어요. 출산 후 쉴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되었고, 신생아도 불편함 없이 방에 데리고 와 수유를 할 수 있었으며, 언제든 모자동실을 할 수 있어서 더 나았던 것 같아요. 물론, 태어나고 나서 조리원 퇴실할때까지 한번도 아이를 보지 못한 시댁, 친정 부모님은 너무나도 아이가 보고싶으실 테지만. 저는 오히려 입원실에서도 조리원에서도 편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저를 회복하는 시간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첫째 30개월에 둘째를 낳은건데, 출산전까지도 첫째를 재우는 일은 저의 몫이었거든요. 무거운 배를 안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어떤 자세를 해도 불편한 자세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데 마지막 한달은 정말 숨이 차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출산 후 배도 가벼워진 상태에서 혼자 방을 쓰면서 모유수유만 하고 조리원의 선생님들이 신생아를 케어해주시니 저는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답니다. 특히 둘째가 첫째보다 유순해서 신생아때부터 잠을 잘 자고 한꺼번에 모유든 분유든 잘 먹어주는 편이라 수유콜도 많지 않았어요. 정말 3-4시간에 한번씩 수유콜을 받으니 편하더라구요. 첫째는 진짜 1시간마다 자다 깨서 수유콜 왔었거든요;;;;;ㅜㅜ 그거에 비하면 둘째가 정말 그때부터 유순했던 편... 지금도 긍정의 힘은 둘째가 다 가지고 있는 듯할 정도로 즐거운 아이예요. 

오창 미즈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했는데, 아래는 내부 사진을 찍은 거랍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가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 된 때여서 시설도 좋았고, 조리원에서도 산모를 많이 받지 않고 딱 10명인가? 이렇게만 받아서 환경이 쾌적 그 자체였어요. 특히 저 있을 때는 모든 면회 금지에 같이 식사하는 것도 안 되어서 식사 때마다 항상 식사를 방 안으로 가져다 주셔서 방에서 밥을 혼자 먹었거든요. 그 혼자먹는 밥이 얼마나 꿀맛이던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먹어도 좋지만, 그냥 저 때는 저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던 때였어요. TV 틀어놓고 먹는 밥과 간식이 정말 맛있었고, 실제로 식단도 좋았어요. 

 

아래는 오창 미즈 산후조리원 내부 사진이예요. 

 

사진에서도 느껴지는 조용함, 포근함.

 

 

이제와 보니 들어가는 입구는 사진찍지 못했네요.

들어가자마자 신발을 갈아신고 들어가면 카운터가 있고, 안쪽으로 복도가 이렇게 있는데 다 1인실입니다. 방의 크기는 모두 같은것 같아요. 신생아실은 창문에 커튼이 없어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구요. 전체적으로 깔끔하다라는 느낌을 주는 조리원이예요.

 

 

버블좌욕기 가져가시길 추천드려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쉴 수 있는 쇼파가 있는 거실이 있어요. 여기서 원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하고 (가랜드 만들기 등), 산후 요가도 하는건데, 코로나19 때문에 못하게 되어서 많이 아쉬웠지요. 식사도 모여서 하지 않고, 때 되면 방으로 가져다 주셨구요. 실제로 그래서 수유콜 때랑 물 먹으러 나올 때, 드라이기 사용할 때, 식판 식당에 가져다 놓을 때 빼고는 방 밖에 나올일은 거의 없었어요. 좌욕도 좌욕기 가져가서 방 내부의 화장실에서 해결했거든요. 맘카페에서 수소문해서 드림받은 좌욕기가 정말 편했어요. 미즈산후조리원에 딱 맞는 좌욕기를 욕실 변기에 설치해서 썼는데, 설치도 간단해서 호스만 연결하니 바로 사용 가능하더라구요. 가격이 얼마 안하긴하지만, 몇 일만 쓰는건데 괜히 낭비같아서 사긴 뭐하더라구요. 미즈 산후조리원 가실 때 맘카페에서 드림받을 수 있으면 드림받아 가지고 가시는 것 추천드려요~

 

좌훈실 & 반신욕실

 

 

건기식 반신욕을 할 수 있는 곳도 있었어요. 좌훈도 할 수 있어서 편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좌훈도 할 수 있어서 밤에 시간 있을 때 적극 이용을 했어요. 너무 오래하는 것 보다는 10-15분정도 이용하는 게 좋다고 해서 짧게 했고, 하루 1번은 무조건 했어요. 나중에는 게을러져서 그마저도 귀찮아질뻔;;;


 

미즈조리원 식단표

 

 

식단은 식당에 이렇게 주간식단표가 나와있어서 확인하기 편했어요. 하지만, 식단 확인은 거의 안하고 주는대로 잘 먹었지요. 세상 제일 맛있는 밥은 남이 해주는 밥인데, 거기다 영양식에 식단까지 좋으니 굳이 식단표를 볼 이유가 없었어요. 그냥 주는대로 다 잘 먹었답니다. 식사 3번에 간식 2번 나오는데 마사지를 그렇게 받고서도 살쪄서 나올뻔할 정도로 다 맛있었어요. 특히 제가 워낙 미역국을 좋아해서 하루 1번 필수로 미역국이 나오는데, 질리지 않고 나오면 늘 다 먹었답니다. 또 모유수유를 하다보니 어찌나 허기가 지던지;; 매끼마다 뭐가 나오든 잘 먹었는데, 확실히 입원실에서보다 종류가 다양하게 나왔고, 국도 미역국만 나오는게 아니라 다른 국도 나와서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입원실은 매끼가 미역국이거든요. 출산 직후라 미역국만 나오는건데, 저는 자연분만을 하고도 조리원에 자리가 비지 않아서 입원실에서 8일을 있었고, 그 있는 기간 동안 삼시세끼 미역국만 먹었거든요. 조리원 올라와서 다양한 국과 반찬을 먹어서 매끼 즐거운 식사였어요. 

 

식사 시간 

 

식사는 8시에 아침, 12시에 점심, 2시반에 간식, 5시에 저녁이나오고 마지막으로 8시에 죽이 나와서 배고플 새가 없이 잘 먹었어요. 하루에 총 5끼를 먹는 셈이었지요. 집에 가서는 이렇게 잘 차려먹지 못하겠지.. 하는 생각에 더욱 조리원에서 잘 먹었던 것 같아요.

 

 

식당에는 정수기와 전자레인지, 컵이 놓여있고, 물 먹고 싶을 때 언제든 나와서 물을 먹었어요. 먹은 컵은 식탁 위에 올려두면 직원분이 세척을 해서 살균기에 넣어주신답니다.

 


 

조리원 프로그램

 

 

원래 조리원 프로그램에 가랜드 만드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외부강사가 들어오지 못해 완성된 가랜드를 받았어요. 아쉬웠지만 이렇게라도 받아서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지요.

월요일에는 가랜드를 받고, 목요일엔 태명이 쓰여진 베냇저고리를 받고, 신생아 사진도 찍었어요. 신생아 사진 찍는건 들어와서 찍어줘야하기 때문에 사진기사 한 명이 와서 찍어주고 갔어요.

원래 탯줄도장하는 것도 와서 샘플 보여주고 결정 하는건데 들어와서 하지 못해서 탯줄과 이름, 주소 등을 적어서 카운터에 맡겨두었고, 업체에서 찾아가는 식으로 했어요. 결국 탯줄도장은 나중에 집주소로 택배로 보내주셨구요. 탯줄로 할 수 있는 가장 실용적이고 무난하고 보관성이 좋은 건 역시나 도장인듯 해요. 첫째도 도장만들었고, 둘째도 역시나 도장으로 만들어 잘 가지고 있어요.

 

 

모자동실을 하면서 좀 더 똘망이와 가까워졌어요. 내사랑♡♡♡ 볼탱탱 귀여워!!

 

 

새벽에는 수유를 하지 않고, 한번 유축을 해서 보내면 먹여주었는데, 보통 유축하면 80-120정도가 나왔어요. 확실히 둘째라 젓몸살은 좀 있었지만, 심하지 않았고, 힘들지 않게 모유가 나오더라구요. 첫째때는 유선 뚫는게 너무 힘들었었는데, 둘째는 이미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금방 줄기가 형성되어서 모유가 잘 나온 편이었어요. 여러모로 첫째때보다는 수월한 둘째 출산기...

 

출산 후 몸의 붓기를 해결하는게 가장 급선무!

 

 

조리원 왔을 당시 발에 붓기가 어마어마했어요. 조리원에서 마사지를 한번 받은 후인데도 붓기가 없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지요. 저 코끼리발을 보세요ㅠ 언제쯤 붓기가 없어질까 하면서 조리원 방에서 간단한 요가도 찾아서 매일 조금씩 하곤 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조리원에서 생활하면서 마사지도 적극적으로 받아서 그런지 서서히 붓기가 빠지는 것이 보였어요. 하루하루 다르게 몸무게도 줄어드는 것이 보이는게, 역시 마사지 받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입원실에서 퇴원하며 받은 물품들

 

8일간의 입원실 생활을 마치고 입원실에서 퇴원하면서 받은 물품들이예요.

속싸개 두개, 베냇저고리 하나, 군기저귀, 젖병 2개, 앱솔루트 명작 분유 한통, 기저귀가방까지 받아왔어요.

(조리원에서 펼쳐본 입원실에서 받은 내용물들)

 


 

조리원 1인실 방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창 미즈산부인과, 미즈 조리원 이용시 도움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 올려보았어요. 

원래 출산준비할 때 이것저것 많이 검색해보는데,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잖아요? 조리원 시설도 정말 궁금한게 많구요. 저는 디테일한 부분을 알고 싶은데, 잘 찾아지지 않으면 좀 답답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겪어본 조리원 생활에 대해서 적어보았어요. 최대한 아이얘기가 아닌 조리원 얘기를 써 보려고 했는데 전달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코로나가 심했던 때 조리원 생활했던거라 아마 최근의 달라진 점은 다시 찾아봐야 하겠지만, 시설적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미즈산부인과부터 조리원까지 오랫동안 의사선생님과 호흡을 맞추어 산모의 편의를 봐주는 간호사 선생님들도 정말 감사드려요. 미즈산부인과에는 오랫동안 근무하신 간호사분들이 많으신데 하나같이 다들 너무나도 친절하고 배려를 많이 해 주시고 조리원또한 베테랑 선생님들이 신생아를 케어해 주셔서 첫째부터 둘째까지 한치의 고민도 하지 않고 예약해서 들어간 곳이예요. 물론 가까운 청주 안의 다른 시설이 좋은 산부인과와 조리원이 많지만, 제가 지내면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었던 미즈산후조리원을 많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http://www.mizcare.kr/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