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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룸 전세집에서 2년 / 그리고 분양받아 들어간 새아파트 +

 

2016년 10월 9일 한글날 우린 결혼을 했고, 벌써 만 3년이 되어가네요.

우리는 형편에 맞게 원룸촌의 투룸에서 2년 전세 계약을 하고 신혼살림을 차렸었어요. 지금 사진을 다시 보고 있으면 이사를 해서 새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지금이 정말 감사할 뿐이죠. 만 3년이 안 되는 시간동안 저흰 전세집에서 새아파트로 이사를 했고, 임신을 해서 아기를 출산해 벌써 우리 아가는 돌이 지났답니다. 이사 할 땐 이미 식구가 늘어난 상태여서 방 한칸은 아이방으로 만들어주면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정말 뿌듯했죠 : )

 

│2년 전세 신혼집/거실과 안방이 큰 투룸/우리 둘의 시작

투룸 전세집에서의 모습

 

투룸 전세집의 모습을 잠깐 볼까요? 그때는 신혼살림도 많이 사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을 했었던 기억이 나요. 어짜피 2년 뒤엔 이사를 갈 테니깐 짐을 늘리지 말자, 최대한 없이 살자 다짐을 했지만.. 살다보니 짐이 늘어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큰 가전이나 가구는 신혼 때와 이사 할 때 거의 비슷했답니다.

위의 사진은 투룸에서의 부엌, 그 왼쪽에 현관, 오른쪽엔 화장실문이예요. 부동산을 통해 정말 열심히 알아보고 열군데도 넘게 돌아다니면서 가격 대비 저희에게 맞는 집을 찾으러 다닌 결과 얻은 귀한 집이었어요. 방 두 칸에 안방이 정말 컸고, 무엇보다 거실이 넓었다는 것이 가장 맘에 든 집이었답니다. 몇 년 전에 지어진 원룸이나 투룸의 특성상 부엌은 좀 협소하다는 것이 단점이었지만, 많은 장점이 있던 집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죠^^ (하지만 부엌이 좁다는건 큰 단점인 걸 살면서 깨달았어요..ㅠㅠ)

 

투룸 전세집의 넓은 안방

 

투룸의 큰방, 안방이예요. 침대와 침구가 모두 들어오고 나서 찍은 사진인데, 안방은 이사 갈 때까지 저 정도의 짐을 유지했답니다. 물론 선풍기, 공기청정기 같은 소형가전이 추가되긴 했지만요^^;; 아기가 생기고 나서는 저 남은 공간에 아기침대를 놨다가 또 이불을 두껍게 깔아서 아기를 케어했었어요.

 

 

투룸 전세집의 거실

 

이사를 들어오기 전 하나씩 물건을 채워갈 때의 신혼집 거실이예요. 이때부터 저희는 TV 없는 거실을 생각했었고, 덕분에 쇼파도 들이지 않아서 한쪽 벽은 책장을 놓고, 다른 쪽은 빈 공간으로 두고 지냈어요. 현관 들어서면서 작은 신발장이 있고, 그 옆에 전신 거울 좀 큰 걸 두었어요. 그리고 낮은 책장 두개를 이어 두었죠. 뭔가 거실같지 않은 거실이지만 저희는 나름 만족하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투룸 전세집의 작은 방

 

작은방에는 창가 쪽에 책상 두 개, 의자 두 개를 놓고 각자 하나씩 컴퓨터를 두고 썼고, 반대쪽 벽에는 한샘 책장을 두었답니다. 둘 다 가끔은 일을 집까지 가져오는 스탈이라 작은방이 필수로 서재가 되어야 했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따위 다 접어두고 필요한 물품만 두고 생활할 수 있게 했죠. 예쁘게 꾸며놓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워낙 그런걸 하는데 손재주가 많지 않은터라 그냥 있는대로 편하게 살고, 청소나 잘 하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컸어요.

 

그렇게 어찌저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저희는 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새 아파트로 작년 9월 이사를 했어요! 식구가 한 명 늘어서 셋이서 살게 된 36평 아파트. 방 3개에 화장실 2개가 있는 평범한 요즘 아파트랍니다. 집 얘기는 나중에 또 하도록 하고, 오늘은 저희가 이사한 날, 이사하는 모습을 담은 얘기를 하려고 해요.

 

처음 신혼집에 들어갈 때는 몰랐던 힘든 이사라는 것을 처음 겪은 저는 하루가 지나고 나니 녹초가 되었다는 사실.. 그러면서 호기롭게 처음에 남편한테 반포장 얘기를 했더랬죠..;;;; 결국 설득당해 포장이사를 했는데, 포장이사 안 했음 어쩔뻔... 둘이 사는 살림이라 많지 않겠지 했던 짐이 그 작은 집에서 그렇게 많이 나오는 걸 보고 정말 정신이 없을 정도였어요. (내가 그렇게 쌓아두고 사는 사람이었나,,, -_-;;) 이제 4달된 아이까지 있어서 고민 끝에 아이는 새벽에 시댁에 맡기고 저희끼리만 이사를 진행했는데, 정말 잘 한 일이었어요. 아기 케어하면서는 이사 할 수 없어요,,;;;ㅠㅠ 

 

그럼, 이사한 집 잠깐 보여드리고, 하루 종~~~~일 이사 한 얘기를 해 볼까 해요.

일반분양받아 들어간 36평 아파트 거실/TV 없는 거실/아이있는 집

 

│포장이사 / 청주가온이사

 

이사의 시작, 짐싸서 짐쌓기! 새벽부터 분주하게 짐을 싸 주신 결과 투룸 집의 거실이 발 디딜틈 없이 짐으로 가득 찬 모습이예요. 이건 정말 일부만 찍은거고 정말 작은 집에서 어찌나 짐이 많이 나오던지 끊이없이 짐을 쌌던 기억이 나네요.

 

 

 

│이삿짐 센터 선정하기

이삿짐 센터는 여러군데 연락을 해서 집으로 몇 군데는 견적을 내러도 왔었어요. 이때만 해도 아가가 태어난지 백일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을 때라 반포장 생각 잠깐 했다가 짐싸고 할 엄두가 나지 않아 무조건 포장이사로 하려고 알아보고 있었죠. 그랬더니 투룸에서 나가는건데도 신혼살림이 좀 된다고 이사 비용이 만만치 않게 나오더라구요. 견적 낼 때 기본 5톤 트럭을 하나로 하고, 이사 인원 3명에 부엌 아주머니 1분까지 총 4명으로 계산되었고, 새로 들어가는 아파트의 특성상 사다리차가 들어갈 수 있는 세대가 있고 아닌 세대가 있었는데, 저희 집은 사다리차가 불가한 동이라 일일이 엘리베이터로 짐을 옮겨야 하는 수고가 있었죠.

그래서 그런 것까지 감안하고 견적을 내니 기본 견적값도 만만치 않은 액수가 나오더라구요. 이사업체마다 가격이 다 다른것도 업체 선정하는데 고민을 많이 한 이유예요.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부르는 이사 업체도 있더라구요-_-. 하지만 좀 적게 부른 곳도 결국 투룸에서 짐 내릴 때 사용 할 사다리차 추가,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비용 추가 등등 이유가 추가가 되면 또 비싸지고... 그 와중에 이사 업체 견적을 내러 오신 분들의 성격을 알 수 있었고, 저희와 가장 맞을 것 같은 업체로 선정했는데, 그게 바로 가온이사센터였어요.

가온 이사 센터는 주로 원룸, 투룸 이사를 전문으로 하셔서 우리집에 오시자마자 딱딱 견적을 내 주시고,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주셨구요, 사장님의 부드러운 표정과 말투가 마음에 들었답니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 끝에 결정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이사하는 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업체 홍보 아닙니다-_-;;)

 

 

│우리 아가, 준이는 이사 당일 시댁에서 케어

일단, 우여곡절이 많은 이삿날, 아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히 시부모님이 케어해주기로 하셨어요. 그래서 새벽에 아가를 청주에 맡기고 오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7시쯤 오기로 했던 이사 업체 직원이 6시도 안 된 때 초인종을 누르는 거예요. 부랴부랴 나가보니 똭 서있으셔서 '우리 7시 넘어서 시작하기로 했던거 아니었나요' 하니깐 사장님이 착각하신 것 같다고, 죄송하다면서 한시간 뒤에 다시 오기로 하셨죠.. (덕분에 그 쪽에서 부른 사다리차도 1시간 뒤에 다시 오기로 했어요..ㅡㅡ) 암튼, 그래서 남편 깨워서 아기 시댁으로 보내고, 그 사이에 저는 씻고.. 아침부터 분주분주 했답니다.

 

 

 

바깥으로 이어진 큰 창문을 뗀 거실 모습이예요. 정말 여기가 거실이었나 할 정도로 꽉 찬 짐의 모습입니다.

 

 

 

진짜 말씀도 한 마디 안하시고 다들 본인 할 일만 하시고 계셨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나름 질서있게 정돈된 짐들의 모습이예요. ㅎㅎ 그 짧은 시간에 순식간에 모든 짐을 박스에 넣고, 노란 상자에 담고, 포장하고 쌓고...  그 분들의 노하우가 느껴지는 모습이었어요. 아침 7시에 시작해서 2시간이면 짐 다 싼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 말이 맞더라구요. 9시쯤엔 짐을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정말 저는 그 동선에 누를 끼칠까봐 구석에 서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서 있는 역할만 했답니다. 이래서 다들 포장이사 하나봐요-ㅎㅎ

 

 

 

짐 정리하는 순서가 딱딱 정해져 있는지 먼저 분담해서 노란 플라스틱 박스에 책이나 물건들을 넣고 그것들이 다 정리가 되면 세탁기 같은 큰 전자제품을 저렇게 꼼꼼히 기스나지 않도록 포장해 주신답니다. 냉장고는 마지막에 포장했어요.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도 꼼꼼 포장! 안심이 되는 서비스였답니다^^

 

 

부엌 정리해 주러 오신 여사님은 처음부터 포스 작렬-ㅋㅋ 말씀도 안 하시고 움직이시는데 손이 어찌나 빠르신지 착착 짐이 쌓이더라구요. 포장이사라고 정말 냉장고도 하나 정리하지 않고 있었는데, 걱정말라고 하시면서 그대로 가져다 주고 냉장고 청소까지 해 줄테니까 믿고 있으라고^^ㅋㅋ 정말 믿음갔던 여사님!~

 

그런 정신없는 와중에 새아파트로 김치 냉장고가 들어온다고 15분 안으로 도착하니 와 주셔야 한다는 전화..;; 아침 8시 반쯤이었던 것 같아요. 짐 싸는 건 어짜피 이사짐 센터 분들이 해 주시니까 남편한테 봐 달라고만 하고 저는 잠깐 자리를 비워 아파트로 갔어요. 얼마 안 있다가 김치 냉장고가 들어왔고 설치를 진행했지요~

 

│이삿짐 오기 전 김치냉장고 들이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김치냉장고~ 이번에 이사하면서 집도 넓어지기도 했고 여러모로 신혼 살림으로 사지 못 했던 것들을 몇 가지 장만했는데, 그 중 김치냉장고가 포함되어 있었거든요. 결혼 할 때 혼수를 거의 제 돈으로 해서 나중 이사할 때 김치 냉장고는 엄마가 사주신다고 했었고, 그 약속을 지킨 엄마^^ 덕분에 이사하면서 김치냉장고를 큰 걸로 들일 수 있었어요. 그것도 좀 비싼 브랜드인 위니아 딤채로!

 

 

 

메탈 색상의 4도어 위니아 딤채 김치 냉장고입니다~! 부엌에 딸려있는 알파룸에 자리잡은 모습. 새 아파트에 덜렁 김치냉장고 하나만 들어와 있는데, 왜 이렇게 뿌듯해지는 걸까요.. 혼자 흐믓하게 감상하다가 서둘러서 이사하는 투룸으로 돌아갔답니다-ㅎㅎ

 

 

 

용량이 큰 제품이라 김치넣는 공간 말고도 문짝에도 수납공간이 들어가 있어서 맥주나 음료수 등도 넣어 놓을 수 있어서 아주아주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물론 우리 준이 이유식 냉장고, 냉동고가 되었고, 아래 두칸만 진짜 김치냉장고 용으로 사용하고 있지만-ㅋㅋ 세 식구가 사는 집이라 사실 저렇게 큰 김치냉장고가 필요한 건 아니었어요. 김치를 아무리 많이 먹는대도 저렇게 꽉꽉 채워 먹을만큼 많이 먹지도 않을 뿐더러 식구 수가 적어서 아래 두 칸만 김치를 넣고 먹어도 충분하지요. 하지만, 아이 먹을 것 등을 넣는 용으로도 사용할 겸용으로 생각을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냉장, 냉동고로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4도를 선택했고, 정말정말 잘 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역시 전자제품은 거거익선! 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아요^^ㅋ

 

 

 

김치 냉장고만 설치하고 다시 부랴부랴 원래 있던 집으로 돌아가서 보니 거의 짐이 정리되어 마무리 단계였어요. 마지막으로 큰 가전제품이 포장되고 있었는데, 냉장고와 세탁기만 남기고 다른 짐들이 이미 트럭으로 옮겨진 상태.

 

 

 

이렇게 보니 처음 이사하면서 혼수 들여올 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이렇게 좁지 않은 투룸이었는데, 살면서 아이가 생기고 짐이 늘어나면서 마치 좁은 집처럼 느껴졌던 우리의 첫 신혼집.. 아련아련-ㅋㅋ

 

 

첫 신혼집의 마지막을 남겨봅니다... 몰골이 말이 아니므로 얼굴은.. 남편 미얀-ㅋㅋ

 

구석구석 숨어있는 짐이 많아 예상보다 트럭에 다 안 실려서 결국 트럭 한대를 더 불러서 이사를 갑니다~ 드디어 2년간의 정든 투룸 생활을 정리하고 아쉬움을 뒤로한채 새아파트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 / 이삿짐 풀기

 

자, 이제 힘들여 포장한 짐들을 하나씩 들여올거예요. 혹여라도 바닥에 스크라치 날까봐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센스!

 

 

세탁기가 들어가야 하는 안방 베란다 문은 미리미리 떼어내 놓구요.

 

 

 

거실로 짐이 하나씩 들어오고, 들어온 짐들이 풀려지고 다시 빈 상자가 켜켜이 쌓여갑니다.

 

저희가 엘레베이터 사용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였나 그랬거든요. 그래서 오전 중에 짐을 다 날르고 이사를 마쳐야 하는 상황이라 분주히 움직였죠. 도착하자마자 먼저 관리실에 가서 한 쪽 엘리베이터 잡아두고 짐을 올렸어요. 베테랑 분들이셔서 짐 옮기는데도 정말 많은 시간이 들지 않은 것 같아요.

 

 

 

부엌 짐은 부엌으로 들어가고 아주머니가 찬장 정리를 해 주고 계십니다. 어디에 뭐가 있는지 제가 보면서 눈에 익히고 싶었는데, 이것말고도 신경써야 하는 것들이 한두개가 아니라 부엌을 들여다볼 여력도 없었어요.

이사하면서 이전 집 가스를 차단하는 걸 신청해서 차단하고 왔고, 새집 가스를 다시 신청해서 그걸 하러 오신 분이 있었고, 동시에 인터넷 연결하러 또 한 분이 들어오셨죠.

그리고 비데 설치하는 분도 왔다 갔구요 (이 분은 좀 늦게 왔어요). 이래저래 설치하러 오시는 분들 신경쓰랴 짐 어디에 놓을지 봐주랴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이사 전 미리 신청 혹은 이사날 해야 할 일

1. 기존 집 가스 차단, 새로 이사 가는 집 도시가스 전입신청 (인덕션 신청 X) - 전입신청은 이사 3일 전 미리 신청하면 밀리는 일 없이 당일날 설치 할 수 있어요. 지역도시가스 인터넷 및 전화로 신청가능

2. TV 및 인터넷 연결 - 이것도 미리 사용할, 혹은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미리 연락해서 예약 후 당일 설치

3. 비데 설치 - 아파트 입주하면서 안방 비데 설치 연락

4. 동사무소에 가서 주소 이전 신청 - 이삿짐 나르는 동안 남편이 동사무소 가서 신청


 

 

 

암튼, 하나하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우리 짐들. 기본적으로 이전 살던 집에 있던 큰 짐은 거의 비슷하게 놓아달라고 요청을 드렸어요. 그치만 위치 하나하나 잡을 때마다 제가 체크를 했고, 장농, 책상, 책꽂이, 행거 등의 위치를 잡을 때는 저와 남편이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들여놓았죠. 무엇보다 처음에 자리를 잘 잡아놔야 번거롭게 다시 짐을 옮기는 일이 없으니 시간도 단축하고 힘을 덜 들일 수 있겠더라구요. (그래도 이사는 힘들어요ㅠㅠ)

 

 

 

안방 정리하는데 한 컷!

침대 프레임을 위치 맞춰서 놔 주고, 그 옆에 원래 안방에 있던 옷 수납장을 놓았습니다. 다른데 놓을까 생각도 했지만, 같은 곳에서 맞춘거라 나무의 질감, 색감이 맞아서 그냥 안방에 옷 수납장을 두었어요. 어짜피 오른쪽으로 화장대가 있고, 그 옆에 드레스룸이 있어서 안방에는 수납장이 필요는 없었지만 그래도 원래 있던 자리처럼 사이즈가 딱 맞게 들어가더라구요. 다른데 놓는 것도 애매해서 그냥 안방에 놓기로 했습니다.

 

 

부엌도 얼추 정리가 되어가고 있구요.

 

 

 

드레스룸에는 신경도 못 썼는데 어느새 옷을 예쁘게 다 걸어놓아 주셨더라구요. 제가 따로 건드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색깔맞춰서 놓고 싶지만 힘드니까 패스...)

 

 

다 정리하고 나니 이미 오후 1시 정도가 되어 있었고, 그 이후에도 이사짐센터 분들이 저희가 미리 구매해뒀던 블라인드도 다 달아주고, 청소기로 구석구석 밀어주고 가셨어요. 그래서 얼추 끝난게 2시정도 였던 것 같아요. 계속 서 있어서 맥이 탁 풀리는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런 상태라 결국 저희는 아침도 거르고, 점심도 거르고 양가 부모님이 오시고 나서야 첫 식사를 했답니다. 그게 아마 오후 5시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저녁을 첫끼로 먹은거죠..

 

그래서 다행히 식탁없이 밥 먹을 수도 있었는데, 오후에 주문해 둔 식탁까지 와서 식탁에 차려놓고 먹을 수 있었어요~

 

 

그럼 아래는 정리 직후 저희집을 공개해 볼게요^^

 

│안방

뭐 없는 안방...ㅎㅎ

 

안방엔 정말 가구만 들어왔어요. 침대와 수납장이 전부인 안방, 대신 드레스룸에 옷이 가득해서 좀 지저분해보여서 지금은 양문을 닫고 생활해요-ㅎㅎ 보이는 곳만 깔끔한게 단점;;

 

│부엌

ㄷ자 형태의 부엌

 

제 로망의 ㄷ자 모양 부엌을 가지게 되어서 정말 너무너무 기뻤답니다. 처음 계약할 때도 부엌이 잘 빠져서 여기에 혹해서 이 집으로 계약한 거였거든요. 부엌의 작은 창문 넘어로는 바로 앞에 놀이터와 분수, 물이 흐르는 인공냇물도 보여요.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나중에 우리 준이가 커서 놀 때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저희 보금자리입니다 : )

 

│작은방 1 [남편방]

 

조금 지저분해도 방해하지 않을 생각으로 원래 같이 쓰던 서재방을 이사오면서 남편 줬어요. 서재방을 이번에도 같이 쓸까 생각했지만 같이 써보니 경험상 너무 서로의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다 떨기 바쁘더라구요;;; 일은 안 되고 얘기만 하고 있어서 안 되겠다 싶어 아예 방 분리... 남편에게 작은 방 하나를 양보했고, 대신 저는 큰 주방을 가졌고, 그 앞에 큰 식탁을 놓기로 했고, 거실을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거실을 다른 집과 정말 다르게 하고 사는 모습은 삼성 무풍갤러리 에어컨 달면서 저희 거실이 공개가 되었는데, 그 때 포스팅을 보시면 아--- 하실거예요.

 

https://imaudrey.tistory.com/122

TV없는 거실, 쇼파 없는 거실, 아이 있는 집, 거실에 책상 놓고 살기

 

│아기방

심플하게 꾸미고 싶었던 우리 준이 방

#도노도노 패밀리 멀티 범퍼침대 (특대형)

#한샘 샘키즈 수납장 1305 모던

 

유일하게 이사오면서 새로운 물건을 많이 들인 아이방이예요. 혼자 재우는 버릇을 들여서 아이 혼자 자는 방을 만들어주려고 했고, 그러다보니 패밀리사이즈 범퍼침대는 필수였어요. 새집 가는데 이런거엔 돈 아끼지 말자고 남편과 얘기하고 유용하게 잘 쓸 거라 생각하면서 범퍼침대를 구입했고, 아이방에 어울리는 예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블라인드도 주문해서 받아놨지요. 그리고 없어서는 안 될 수납장까지! 이렇게 모아놓으니 정말 깔끔하고 정돈되어 보이는 아이방이 꾸며졌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한 아이방이예요 : )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꾸미고 살지는 못 하겠지만, 어지럽히지 않고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면서 나름 청소해가며 살아볼게요-ㅎㅎ

 

# 이사날의 풍경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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