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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꽃바구니를 회사에서 퀵으로 전달받았다.

어떤 예고도 없었고, 특별히 보낼 사람도 이유도 없었기 때문에 더 의아했지만,

일단 나에게 보내온 꽃바구니가 맞다고 하니 받아서 봤는데,

짧은 메모와 함께 -아빠,엄마가-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생전 이런 이벤트를 한적이 없는 엄마, 아빠라 처음엔 얼떨떨했고, 감동도 받았다.

진급 비슷하게 잘 성사되었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래서 축하의 의미로 꽃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에.

연락도 없길래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왠 꽃?' 이란다;;

엄마가 보낸거 아니야? 하고 물으니 아닌데... (-_-)

 

아! 시부모님~! 그제서야 시부모님께도 말씀드린게 기억났고, '엄마,아빠가'라고 쓰인것이 시부모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엄마, 아빠가 보내지 않은 것에 살짝 서운했지만, 시부모님이 보낸 꽃바구니라니.. 이건 더 감동 아냐??

남편은 케잌으로 축하를 해 주고, 시부모님은 직장으로 꽃배달을 해 주시고,..

나란 여자, 정말 남편 하나는 잘 얻었다는 생각을 하면서^^ㅎ

 

 

벌써 1년이 지난 일이지만, 이 때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참 봄처럼 따뜻해짐을 느낀다.

사근사근하지도 않고, 전화를 많이 드리는 편도 아니고 애교가 있게 행동하지도 못하는 며느리인데,

서운해하시기는커녕 우리 며느리가 세상 최고라고 말씀해주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내가 일을 하면서도 마음까지 편안할 수 있는 것 같다.

아이 키우며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랑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오늘도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워킹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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